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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3만3586.5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오른 4109.1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떨어진 1만2084.3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2% 뛴 1772.44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지난 7일 나온 지난달 고용 보고서를 본격 반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당시 부활절 직전의 성금요일로 증시가 휴장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8000개)를 약간 밑돌았다. 직전월인 올해 2월 당시 32만6000개보다 증가 폭이 10만개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증가 규모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더 나아가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데이터는 SVB 사태 이전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은행권의) 신용 여건 강화까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고용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출 감소가 겹치면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장은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달 CPI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년 대비 5.1%다. 전월(6.0%)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4%로 전월(0.5%)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은 예상 밖 반등하면서 주목 받았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7%로 전월(4.2%) 대비 상승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뛴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한 달 사이 2.7%에서 2.8%로 올랐다. 침체 우려가 점증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뛰면 연준의 고민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ETI는 116.24로 전월(116.75) 대비 떨어졌다. 일종의 노동시장 선행지수인 ETI가 떨어진다는 것은 추후 고용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셀쿡 에렌 컨퍼런스보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1년 전보다는 식었지만 여전히 빡빡하다(타이트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9% 내린 배럴당 79.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