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한때 5100 터치…기술주 다시 '숨고르기'[월스트리트in]

AI대장주 엔비디아 0.36% 상승세 그쳐
한때 시총 2조달러 돌파했지만…상승폭 반납
다우·S&P500 소폭 상승…최고치 경신은 이어가
  • 등록 2024-02-24 오전 6:48:36

    수정 2024-02-24 오전 6:48:3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30개 종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던 기술주들이 잠시 상승 탄력을 잃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동안 주식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고심하는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
엔비디아 5% 오르다 강보합 마감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른 3만9131.53을, S&P500지수도 0.03% 상승한 5088.8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소폭이나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5100선을 돌파했지만, 장후반 상승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28% 빠진 1만5996.8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3대지수 모두 한주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6%, 나스닥 지수는 1.4% 올랐다. 다우지수도 1.3% 상승했다.

전날 급등했던 기술주들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워낙 전날 상승폭이 컸던 만큼 일부는 차익실현을 하면서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했던 것이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헤펠레는 “기술주 랠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리밸린싱이 필요하겠지만, 대형주에 대한 투자는 유지하는 게 중요하며, 기술주 상승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지금까지 너무 빨리 달려왔고, 투자자들이 이 모멘텀을 흔드느냐가 문제”라며 “모멘텀을 계속 쫓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이날 0.36% 오른 채 마감했다. 장초반 5%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웃돌긴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시총은 1조9700억달러에서 멈췄다.

이외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32%), 애플(-1.0%), 알파벳(-0.02%), 메타(-0.43%), 테슬라(-2.76%) 등 하락세를 보였다.

AI 관련주에서도 상당한 밸류에이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유념해야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엔비디아의 경우 실적 상승세가 주가 상승세보다 빨라 밸류에이션이 점차 하향하고 있지만, 일부 주식은 AI기대감에 랠리를 펼쳤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AI관련 주식 사이에 상당한 밸류에이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에서 이러한 주식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 올 첫 금리인하 6월 예상…연내 네차례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끝나면서 시장은 다시 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워낙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금리인하 시점은 점차 밀리고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6월이 돼야 첫 금리인하가 시작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3월 인하를 예상했다가 5월, 6월로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고 있다. 올해 금리인하도 6월, 7월, 9월, 12월 네차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점도표에서 올해 세차례 인하를 예상했는데, 시장의 기대치도 점차 연준과 비슷해지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위원들은 과거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대체로 지나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라면서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채금리는 다시 하락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5bp(1bp=0.01%포인트) 내린 4.252%, 30년물 국채금리도 9bp나 하락한 4.372%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2bp 하락한 4.69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3.94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43%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도 0.28%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28%, 0.70% 올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