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내년 2월 빅스텝 가나…금리 급등에 시장 '털썩'

WSJ "임금 압력에 내년 2월 빅스텝 가능성"
서비스 PMI 등 기대 웃돌아…국채금리 급등
테슬라 주가 中 축소설에 급락…빅테크 부진
  • 등록 2022-12-06 오전 6:52:12

    수정 2022-12-06 오전 6:52:1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약세 압력 끝에 급락 마감했다. 예상을 웃도는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커졌고, 이에 국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다음달(12월)에 이어 내년 2월까지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AFP 제공)


WSJ “내년 2월 빅스텝 가능성”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3만3947.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 내린 3998.84로 4000선을 하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3 내린 1만1239.94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78% 떨어졌다.

장 초반부터 지난주 고용보고서 여파가 이어졌다. 지난 2일 나온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

이날 장 초반 나온 서비스업 지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53.1)를 웃돌았다.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서비스업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장재 수주도 기대 이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7% 증가)를 웃돌았다.

이 와중에 WSJ는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때문에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2월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기했고, 주식 투자 심리는 더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을 79.4%로 보고 있다.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는 평가다. 그런데 내년 2월의 경우에도 빅스텝 확률이 51.9%로 과반을 웃돌았다. 내년 3월까지 5.00~5.25%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WSJ는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연준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까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증시는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서도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는 것에 매우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했다.

테슬라 주가 中 축소설에 급락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416%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3bp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2%까지 올랐다. 이 역시 10bp 이상 치솟았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40까지 올랐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가는 “랠리가 더 가려면 (10년물 이상 장기금리인) 백엔드 금리(back end rates)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며 “본격적인 하락장이 오기 전에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다음달(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6.37% 하락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테슬라 외에 애플(-0.80%), 마이크로소프트(-1.89%), 아마존(-3.31%), 알파벳(구글 모회사·-0.9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86%) 등 빅테크주 역시 부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7% 각각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81%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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