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최고치 경신했지만…단기 급등 경계심↑[월스트리트in]

S&P500·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
AI열풍 올라탄 ARM, 이날도 29% 급등
엔비디아, 장중 한 때 시총 4위 올라서
이-팔 휴전 가능성 희박…유가 6거래일째 상승
  • 등록 2024-02-13 오전 6:45:55

    수정 2024-02-13 오전 6:45:5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5000선을 돌파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주 만에 7% 이상 오르면서 단기간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3년 기대인플레 11년만에 최저치에도…CPI 경계감 작용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8797.38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하락한 5021.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린 1만5942.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오전 한 때 5050에 근접한 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게 호재였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3년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35%로 하락해,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후와 5년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값은 각각 3%, 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S&P500과 나스닥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내일 발표될 CPI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푸스는 “‘나무는 하늘까지 자라지 않는다’는 오래된 격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은 파티 모자를 상자 속에 넣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신중한 분산투자를 위해 채권을 주식의 보완재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분석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S&P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후 기술적 저지선에 접근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약세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5~10% 범위 내에서 건전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바킨 연은 총재 “인플레 압력 계속될 위험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연이은 경고도 투심을 짓누른 분위기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끝났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몇년간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률과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이같은 가격결정권을 포기하는 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은 관행은) 당분간 테이블 위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근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7%, 전월대비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2월에는 각각 3.9%. 0.3%를 기록 했다. 만약 CPI가 예상치보다 낫게 나올 경우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증시 랠리는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ARM의 모회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사진=AFP)
ARM 주가 또 29% 급등…엔비디아 한때 시총 4위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이날도 29.3% 급등했다. 지난 8일 47.8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ARM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7일 AI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AI와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에서 이미 이런 현상을 봤지만, 이제 ARM도 같은 분류에 포함되고 있다. AI붐이 일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한 때 2% 이상 상승하며 알파벳과 아마존을 누르고 시총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종가기준으로는 0.16% 오르는 데 그치며 다시 시총 6위로 내려왔다. 시총 4위인 알파벳의 시총은 1조8030억달러, 5위 아마존의 시총은 1조7900억달러로, 엔비디아(1조7840억달러)와 격차가 미미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6%, 애플은 0.9%, 테슬라는 2.81% 하락했다.

이-팔전쟁 휴전 가능성 희박…유가 6거래일째 상승

주식과 달리 국채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채금리 하락).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0.6bp 떨어진 4.375%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4bp 하락한 4.474%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센트(0.10%) 오른 배럴당 7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에서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전장보다 19센트 오른 82달러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휴전 가능성이 사라지고 이스라엘군이 지속적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

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4.12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65%, 프랑스 CAC40지수는 0.55%상승 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보합(0.01% 상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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