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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15번홀까지 전인지를 2타 차로 앞질러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14번홀(파4)에서 60c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낸 것이 화근이었다. 16번홀(파5)에서 띄워치려던 세 번째 샷이 그린 반대편으로 넘어가면서 보기를 적어낸 톰슨은 버디를 잡은 전인지와 공동 선두가 됐고, 17번홀(파4)에서 1m의 짧은 파 퍼트를 또 놓쳐 다시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막판 3개 홀에서 승부가 뒤집히고 말았다.
톰슨은 최근 몇 년 사이에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길이 남을 ‘대참사’를 벌써 세 번째 겪고 있다.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5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후반 8개 홀에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고 급격히 무너져 대역전패를 당했다.
톰슨은 우승 경쟁을 펼치거나 긴장된 상황에서 종종 짧은 거리 퍼트를 놓치는 경향을 보여 이것이 약점으로 여겨진다. 최근 들어 이런 모습이 심해졌다. L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 중인 그는 2019년 이후 우승이 없고 메이저 우승은 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거둔 것이 유일하다.
톰슨은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톰슨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정상에 오른 전인지는 “모든 선수가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때 압박감을 느낀다. 렉시의 플레이는 훌륭했다”며 “나도 선수이기 때문에 짧은 퍼트를 놓칠 때 심정을 잘 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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