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쪼개는' 테슬라에 투자자 열광, 주가 13% 폭등

테슬라 5대1 액면분할 결정 이튿날
주가 13.12% 치솟아…개미들 환호
  • 등록 2020-08-13 오전 5:54:14

    수정 2020-08-13 오전 5:54:14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테슬라 쇼룸 전경. (사진 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액면분할을 예고한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13% 넘게 폭등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12% 급등하며 주당 1554.7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최고 4배가량 치솟았다. 올해 초 418.33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가, 7월20일 1643.00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종가는 사상 최고가보다는 낮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폭등한 것은 전날 단행한 5대1 액면분할(stock split) 결정 때문이다.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겠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한때 1700달러에 육박했던 주당 가격은 300달러대로 낮아질 수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게 아니라 기존 주식을 쪼개는 것이어서 시가총액은 그대로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식이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눈독 들일 가능성은 높아진다. 추후 테슬라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액면분할 결정 하루 만인 이날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열광한 것은 이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가 치솟은 덕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3% 오른 1만1012.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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