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럽 잇따라 전기차 가격 인하…테슬라 1.89%↓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에 차값 인하 카드
독일·프랑스 등 유럽전역서 최대 10%대 인하
독일 전기차 시장점유율, 폭스바겐 추월 '굴욕'
UBS 등 증권가, 테슬라 목표가 하향 조정
  • 등록 2024-01-18 오전 8:02:06

    수정 2024-01-18 오전 8:02:0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 이어 유럽 전역에서 모델Y의 가격을 내린다. 전기차 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이자, 차량 가격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지 일주일 만에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모델 차량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 내린 215.5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6% 가까이 빠졌다. 가격 인하와 증권사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테슬라는 독일에서 모델 Y 롱 레인지와 모델 Y 퍼포먼스의 가격을 각각 4만9990유로(약 7300만원), 5만5990유로(8100만원)로 5000유로(730만원) 인하했다. 종전 가격에 견줘 9%와 8.1%를 할인한 수준이다. 모델 Y 후륜 구동 모델의 가격도 4.2% 떨어뜨렸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6.7%까지 인하했고, 덴마크에서는 최대 10.8%까지 낮췄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서도 최대 7%대까지 가격을 인하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가격을 내린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요 둔화 여파가 큰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정부 보조금 삭감과 고금리로 인한 높은 대출 비용으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재고하자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독일 연방 자동차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 신규 등록한 테슬라 차량은 9% 감소한 6만368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독일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11.4% 증가하는 속에서도 테슬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결과 테슬라는 독일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폭스바겐에 내주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해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시장 점유율은 13.5%로 테슬라(12.1%)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둔화 우려에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웰스파고와 UBS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각각 8% 이상, 11% 가까이 낮췄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종가 기준으로 1월 현재까지 이미 11.5% 하락했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베를린 인근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테슬라는 홍해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인한 운송 경로 변경에 따른 부품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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