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빠져나가는 中 펀드…인도·대만으로 이동 중"

유안타증권 보고서
선진국 펀드서는 M7 기반 美주식펀드 선호 이어져
  • 등록 2024-02-08 오전 8:15:37

    수정 2024-02-08 오전 8:15:3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흥국 펀드의 축이 중국에서 인도와 대만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가운데, 2024년 국내 주식펀드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8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부실과 부진한 내수 경기, 미중 갈등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큰 관심사 중의 하나가 중국 증시의 부진인데, 중국 부동산 부실과 부진한 내수 경기,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경제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흥국 주식 펀드 안에서 2020년 29%까지 차지했던 중국의 비중은 2023년말 20%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2017년의 투자 비중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인도와 대만, 멕시코 등은 신흥국 주식 펀드 안에서 투자 비중이 매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인도는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2023년 신흥국 펀드 안에서 투자 비중이 14%까지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2023년 하반기에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 투자 비중이 늘어나, 2023년말 10%를 기록했다”면서 “신흥국 경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중국의 자리를 대체하는 신흥국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신흥국 펀드의 움직임과 달리 선진국 펀드 중 대표적인 ‘미국’ 주식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3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펀드시장에서 미국주식 선호 현상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는데 오히려 미국 투자자보다 다른 나라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펀드 투자에 더 적극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3년 글로벌펀드시장에서는 M7(Magnificent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메타)이 포함된 미국대형혼합 유형으로 1935억달러가, 뒤를 이은 글로벌대형 유형은 803억달러가 순유입되었다. 그는 “일본·신흥국·인도 등으로도 자금이 들어왔으나, 유입규모는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금 유출이 된 유형은 미국대형가치, 미국대형성장, 미국중형주, 헬스케어 등이었다. 빅테크가 포함된 혼합유형이 선호되다 보니, 그렇지 않은 가치주와 성장주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IT 섹터 비중이 낮은 영국과 유럽 등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미국 빅테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미국 주식 유형도 자금 유출입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예상밖으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펀드로는 저가 매수가 크게 늘어났다. 12월 2조원이 넘게 빠졌던 국내주식펀드(ETF포함)는 1월 1조8000억원이 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주로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 ETF 등”이라며 “테마 펀드 중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펀드는 S&P500과 다우존스 등의 미국 대표지수와 인도, 일본 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2달 연속 해외주식ETF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개선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2021년 이후 투자 수단으로 ETF를 선호하는 현상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에서 공통적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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