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부채에 대해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인 B-를 부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는 S&P가 부여하는 가장 낮은 투자등급 BBB-보다 네단계 낮은 수준이다.
S&P는 “테슬라는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은데다 다른 자동차 경쟁사에 비해 회사 규모도 작으며 자사 제품에 대한 장기 수요도 제한적”이라며 정크 등급 부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등급 평가는 테슬라의 요청 없이 이뤄졌다. S&P는 테슬라가 자사 부채에 대한 등급 평가를 의뢰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충분한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S&P에 따르면 테슬라는 29억달러(약 2조9716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고 있다.
한편 테슬라 측은 S&P의 정크등급 부여에 대해 “테슬라의 성장 계획에 대한 어떠한 피드백도 없이 S&P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이뤄진 평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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