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대사 "마이크론 제재는 정치적 사건…저항할 것"

니콜라스 번스 주중미국대사, 포럼서 발언
"中, 美기업 표적 삼아…평화로운 경쟁해야"
백악관 인·태 조정관도 "가드레일로 충돌 피해야"
  • 등록 2023-06-08 오전 9:56:31

    수정 2023-06-08 오후 2:27:38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니콜라스 번스 주중미국대사가 중국의 마이크론 반도체 제재는 정치적이라며 중국이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니콜라스 번스 주중미국대사 (사진=AFP)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번스 대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십 연합 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중국 당국이 최근 몇 달 동안 마이크론·딜로이트·베인앤컴퍼니·캡비전·민츠그룹 등 5개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조사했다”며 “본질적으로 정치적일 일”이라고 밝혔다.

번스 대사는 “다른 나라의 기업들에는 일어나지 않지만 미국 기업에만 일어나는 일”이라며 “중국인들의 관점에서는 (미국의 대중 규제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겠지만, 매우 잘못된 것이며 우리는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등 수출을 제한한 것에 대해선 “미국은 중국 군대에 도움을 주지 않기 위해 첨단 기술 판매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이 경쟁하더라도 그 경쟁이 한계와 장벽을 갖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평화로운 경쟁”이라고 했다.

번스 대사는 중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는 방첩법 개정안에 대해 “합작 투자를 위해 외국 기업의 실사 데이터를 수집하는 활동도 간첩 행위의 정의에 포함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정책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이날 다른 행사에서 미·중이 가드레일(안전장치)를 마련해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미·중 관계의 지배적인 프레임은 경쟁이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신냉전을 피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가드레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중 대화 채널을 복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미·중 간 고위급 접촉 움직임에 대해선 “대화와 외교를 재개하는 것은 비교적 초기 단계”라며 “(미·중 대화가)어떤 궤도로 나아갈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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