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의 잠재적 폭탄”…1년 전 예언글 ‘재조명’

하이브vs민희진 대표 갈등 심화
1년 전 하이브 주식 게시판 글 재조명
“나중에 뉴진스 데리고 나갈 듯”
  • 등록 2024-04-25 오전 10:00:31

    수정 2024-04-25 오전 10:07:26

사진=tvN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가 속한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1년 전 민 대표의 행보를 예측한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월 하이브 주식 게시판에는 ‘뉴진스는 문제없지만, 민희진은 문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지금까지 엔터계에서 대표가 날뛰어서 잘된 케이스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박진영도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곡도 못 주고 있고,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은 송사에 휘말렸다 겨우 복귀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획사 수장들을 거론했다.

이어 “방시혁처럼 뒤에서 서포트해 주는 역할이어야지 저렇게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나가고 인터뷰 들어오는 대로 하고 뭐 하는 거냐 지금”이라고 쏘아붙였다.

방시혁(왼쪽) 의장과 민희진 대표(사진=하이브·어도어)
A씨는 “민희진은 하이브에 잠재적 폭탄 같은 느낌”이라며 “모회사를 찬양할 필요는 없지만 저렇게 깎아내려도 안 된다. 마치 하이브 없어도 (뉴진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처럼 인터뷰해 버리면 서포트해준 하이브 직원들이나 주주가 뭐가 되나. 어이가 없다”고 했다.

당시 민 대표는 주간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 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이브 외에도 여러 곳으로부터 투자제안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민 대표느는 “투자금이 결정돼 투자가 성사된 이후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 독자 재량이기도 하거니와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 투자 제안받았다”며 “당시 내게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A씨는 “아무도 민희진이 세운 혁혁한 공을 훔쳐 가겠다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제 발 저린 것”이라며 “하이브랑 공생관계를 부정하며 어도어에 대한 아이디어는 순전히 ‘나 민희진 거예요’”라고 강조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민희진이 뉴진스 데리고 나가는 건 무조건 기정사실인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확보하고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관련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반면 민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제작한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따라 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하이브가 자신을 해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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