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조립비 절반 줄이고..45초당 1대 생산 목표"

복잡한 조립 간소화·시간 줄여 효율 향상
4개 공장 외 확장 나설 것…멕시코 유력
출시 지연됐던 '사이버트럭' 연내 양산
새로운 차량 계획 없어…주가 5%이상↓
  • 등록 2023-03-02 오전 9:56:29

    수정 2023-03-02 오전 10:28:1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를 현재 모델의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스트리밍 서비스 캡처)
라스 모래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은 현재의 모델 3나 모델 Y 조립비용의 절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모델은 서브조립라인과 결합해 복잡성과 시간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차기 모델부터는 선루프도 사라질 전망이다. 피터 배넌 테슬라 임원은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테슬라 소유주들이 선루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돼서 이것을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2만5000~3만달러(3200만~4000만원)짜리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차량 대비 저렴한 모델을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다. 현재 가장 싼 테슬라 모델은 4만달러를 웃돈다.

다른 완성차업체의 영업이익률이 약 5~10%대에 불과한 반면, 테슬라는 영업이익률이 10% 중후반대에 달한다. 고금리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올초 과감하게 가격인하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다. 차량 생산비용이 더욱 내려갈 경우 경쟁사 대비 저렴한 전기차를 양산하면서 ‘치킨게임’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조립이용도 줄이고 생산속도도 향상시킨다. 테슬라의 전세계 차량생산·판매·서비스를 총괄하는 주 샤오퉁은 “현재 4개의 기가팩토리 외에 새로운 공장을 계속 짓겠다”면서 “45초마다 1대 생산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100만대 생산 이정표를 세우는 데에 12년이 걸렸고 이후 200만대는 18개월, 300만대 11개월, 400만대 7개월로 시간을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2030년 현재 인도량의 15배 이상인 연간 2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테슬라의 차기 기가팩토리는 독일,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세워질 전망이다.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테슬라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기가팩토리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외 기존에 밝힌 대로 배터리 기술 개선 및 히트펌프 개발에 나설 계획도 언급했다. 전기차 난방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가 집과 사무실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배터리 기술이 근본적인 제한 요소”라며 “완전히 지속 가능한 지구로 풍요롭게 가는 분명한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최초로 공개된 테슬라의 5번째 차량인 사이버트럭은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2021년말께 양산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공급망 붕괴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수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테슬라는 이외 휴모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 계획도 제시했다. 로봇이 걸어다니며 벽에 걸린 예술작품 천을 벗기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자동차 사업보다 로봇이 테슬라의 사업에서 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테슬라는 차세대 미래차를 새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과 베일에 가려진 모델 2종만 슬라이드에 띄웠다. 구체적인 새로운 차량 공개가 없자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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