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와의 전쟁' 시작한 광복회…내분 격화에 정상화 묘연

광복회, 국고보조금·수익사업 등 종합감사 요청
보훈처, 광복회 고강도 감사…이후 엄정 조치
신임 회장 취임 이후에도 부정선거 의혹 불거져
회장, 일부 회원들과 충돌…'총기 위협' 의혹도
  • 등록 2022-06-27 오전 10:34:30

    수정 2022-06-27 오전 10:37:5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임 회장의 비리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광복회가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 의한 전면 감사가 그 시작이다.

국가보훈처는 광복회의 수익사업과 보조금, 단체 운영 전반에 대한 예비조사를 이달 내 시작해 고강도 감사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는 감사담당관을 반장으로 수익사업과 보조금 등 예산회계, 단체운영 등 광복회 전반을 감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면 감사는 광복회가 국가보훈처에 감사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장호권 신임 회장이 최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광복회 자체 감사 만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수익사업과 보조금, 단체운영 등 광복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광복회의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운영은 물론,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됐던 회계부정과 권한남용 등 각종 비리까지 전면적으로 감사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전경 (사진=광복회)
앞서 국가보훈처는 올해 2월 특정감사를 통해 전임 김원웅 회장 시절 광복회 국회카페(헤리티지815) 수익금 부당사용 등을 확인해 수익사업을 취소하고 비위자에 대해 수사의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추가적인 금전 비위와 불공정 운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내에 위치한 ‘헤리티지 815’ 2호점 등 광복회의 다른 카페 사업 등 수익사업에서도 용처 등의 결산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광복회는 전임 광복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부외부채(회계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부채) 존재 가능성이 있어 외부회계감사를 추진했었다. 하지만 광복회 내부에서 관련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아 해당 회계감사가 ‘의견거절’을 표명해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다시는 애국과 독립의 상징인 광복회가 몇몇의 비리로 인해 독립정신이 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진정한 독립과 광복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단, 내분이 여전해 광복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번 장 신임회장 선거 과정에서 장 회장을 포함한 후보들 간 ‘표 몰아주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대의원 등은 법원에 장 회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장 회장이 일부 회원을 상대로 총기로 협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광복회원은 협박죄로 경찰에 장 회장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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