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AI 규제' 외치며 美 정치권서 전방위행보

챗GPT 출시 후 美의원 100명 이상 만나 규제 강조
NYT "알트먼, 의원들의 AI산업 선생님 돼"
'이해당사자' 알트먼 논의 주도에 우려 목소리도
  • 등록 2023-06-08 오전 10:19:32

    수정 2023-06-08 오전 10:19:3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 돌풍을 촉발한 챗GPT 제작사인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규제 마련을 위한 전방위 행보를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말 챗GPT가 출시된 이후 알트먼 CEO가 만난 미 하원 의원이 최소 100여명에 이른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하원의원(435명) 네 명 중 한 명은 알트먼 CEO와 AI 문제를 논의한 셈이다.

지난달엔 AI 업계 대표 중 한 명으로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도 AI 안전성 문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또한 미국을 넘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외국 정상과도 잇달아 만나고 있다.

알트먼 CEO는 정계 인사들과 만나 AI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점점 강력해지는 (AI 대형언어) 모델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정부 규제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AI 서비스 허가(라이선스) 도입, 국제규제기구 설립 등을 제안했다. 규제 저지에 주력하는 다른 빅테크 CEO와는 다른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알트먼 CEO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알트먼 CEO가 “의원들의 (AI) 선생님이자 상담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미 의원들과 식사자리 등에서 틈틈이 챗GPT나 달리(DALL-E·이미지 생성 AI) 등 오픈AI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마크 워너 미 상원의원은 “나는 샘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규제의 이해 당사자인 알트먼 CEO가 규제 제정 논의를 주도하는 듯한 모습을 경계하고 있다. 마릿톄 샤커 스탠퍼드대드대 특별연구원은 “알트먼은 단순히 전문가가 아니라 이해 당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도 알트먼이 출석한 청문회 직후 “그가 (다른 빅테크 CEO와) 확실히 달라 보였고 그가 증언하는 모습이 좋았다”면서도 “아직은 오픈AI를 너무 칭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알트먼 CEO가 AI 규제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후발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