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본격화"…러 "자포리자서 우크라군 격퇴"

주요 외신들, 서방 관료·군사전문가 인용해 일제 보도
"대반격 위해 서방서 훈련·지원받은 부대·무기 동원돼"
"여러 전장서 공방 벌이며 전선 돌파 기회 엿보는 중"
러 "우크라군, 자포리자 공격했지만 손실 입고 후퇴"
  • 등록 2023-06-09 오전 11:10:20

    수정 2023-06-09 오전 11:10:2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예고해온 ‘대반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러시아는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사진=AFP)


주요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 국가 정부 고위 관료 및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드디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목소리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지역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는 등 동부와 남부 여러 곳에서 침략하고 있는 러시아군에 공세를 취하고 있다”며 “자포리자 전장에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위해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독일 레오파르트2 탱크와 미국 브래들리 장갑차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전장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에 맞서 독일제 전차를 투입하며 오랜 기간 기다려온 대반격의 첫 공격을 시작했다”며 “키이우에 있는 2명의 육군 관료 및 2명의 서방 관료, 그리고 군사 분석가들은 이번 공격에 대해 여름 대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훈련시키고 무기를 지원해준 우크라이나의 부대가 남부 자포리자 지역과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투에 동원됐다. 1000km에 이르는 전선 여러 곳을 찔러보며 전선을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서 “이는 대반격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며 15개월 동안 (교착상태를) 지속해온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 주요 외신들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더힐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지역의 주요 도시 주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외신들은 다만 대반격 소식을 전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논조를 보이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반격 개시 사실을 부인한 데다, 대반격을 시작하더라도 공식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반격의 전조 단계인지 초기 단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됐다면서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1시 30분 자포리자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1500명과 장갑차 150대를 동원해 진입했지만, 전투 끝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공격을 멈춘채 후퇴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제47기계화 여단이 러시아의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시도했다고 했는데, 이 부대는 대반격을 위해 서방 국가들로부터 훈련받은 병사들과 브래들리 장갑차가 배치된 부대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전투 경과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게재한 사진과 영상, 의견 등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조금씩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여러 곳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며 러시아와 다른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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