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王 현대차그룹 따라잡는 ‘KG그룹’

한국CXO연구소, 82개 대기업집단 고용 현황 분석
현대차그룹 작년 직원 수, 전년比 1만4000명 증가
쌍용자동차 품은 KG그룹, 고용 증가율 66%로 1위
  • 등록 2023-06-08 오전 11:04:26

    수정 2023-06-08 오후 10:11:0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숫자가 늘었으나 고용 창출 효과는 더 줄었다는 분석이 8일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날 ‘82개 그룹 대상 2021년~2022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대기업집단은 82곳이며 이들 그룹 내 국내 계열사는 3076곳이다. 해당 기업의 직원 숫자는 2021년 171만9410명에서 지난해 176만2391명으로 2.5%에 해당하는 4만2981명 증가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은 전년 대비 늘었으나 고용 창출 효과는 그 전보다 다소 줄었다. 2021년 기준 76개 그룹이 2020년보다 늘린 일자리 숫자는 6만3740개이며 증가율은 3.9%다. 한국CXO연구소는 대기업의 고용 창출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고 봤다.

조사 대상 82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그룹은 52곳이었다. 22곳은 감소했고 8곳은 올해 대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 변동이 없었다.

고용을 늘린 52개 그룹 중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차그룹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그룹의 직원 숫자는 지난 2021년 17만4952명이었으나 작년 18만8891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1만3939명 늘었다. 최근 1년 새 고용이 1만명 이상 늘어난 그룹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했다.

이밖에 △삼성 7148명(2021년 26만6854명→2022년 27만4002명) △SK 7061명(11만7438명→12만4499명) △CJ 5416명(5만2931명→5만8347명) 순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컸다.

반면 쿠팡은 최근 1년 새 2만명 넘는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7만2763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5만2551명으로 2만212명 감소했다. 고용 감소율은 27.8%로 3명 중 1명이 회사를 떠난 셈이다. 이외 △LG(2016명↓) △효성(1959명↓) △GS(1345명↓) △세아(1268명↓) 그룹 등도 지난해 전년 대비 1000명 넘게 일자리가 줄었다.

고용 증가율로는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를 품은 KG그룹이 66.4%로 1위를 차지했다. KG그룹의 경우 2021년 그룹 전체 고용 인원이 6706명이었는데 1년 새 4450명 늘었다. 또 KG그룹의 직원 수는 작년 기준 1만1156명으로 처음으로 고용 1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룹별 고용 순위에서도 2021년 45위에서 작년 30위로 15계단 전진했다.

여러 언론 계열사를 둔 중앙 그룹은 2021년 3943명에서 작년 6085명으로 1년 새 직원이 53.2% 증가했다. 이외에 △두나무 45.2%(533명→774명) △한국타이어 34.1%(9438명→1만 2659명) 순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장기적으로 국내 고용을 크게 늘리려면 30명~100명 사이 직원 수를 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경기 여건이 좋지 않아 IT와 유통 그룹의 고용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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