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1위 LG화학… 韓 3사 점유율 2배 성장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15.7%→34.6%로 2배 확대
LG화학 배터리 사용량 10.5GWh로 전년比 83% 증가
삼성SDI·SK이노도 각각 25%·66% 증가하며 선전
  • 등록 2020-08-03 오전 9:55:20

    수정 2020-08-03 오전 9:55:2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051910)이 1위를 유지했다.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도 각각 4위, 6위를 차지하면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글로벌 10위 안에 포함됐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 3사는 전년 동기대비 시장 점유율이 약 2배나 확대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대비 23.0% 감소했다.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CATL, 파나소닉 등 대다수 중국 및 일본계 배터리 업체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점유율도 전년 동기 15.7%에서 34.6%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10.5GWh로 전년 동기대비 82.8% 급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 4위와 비교하면 세 단계나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34.9% 증가한 2.6GWh를 기록해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66.0% 증가하면서 1.7GWh에 도달, 전년보다 세 계단 오른 6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EV(95kWh), 포르쉐 타이칸EV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EV(71kWh), 폭스바겐 파사트GTE, e-골프 등의 판매 증가에 영향을 받았고,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기아 봉고 1T EV등의 판매 호조로 외형을 키웠다.

반면 일본계는 파나소닉의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PEVE는 오히려 올라서며 사용량 감소폭에 따라 점유율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계는 CATL과 BYD, 구오쉬안의 경우,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높아 점유율이 내려갔다. 하지만 AESC와 CALB는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거나 사용량이 급증해 점유율이 상승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국계 3사가 대거 선방하고 있다”며 “다만,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및 성장 동력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1GWh로 전년 동기대비 20.3%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중국 시장 모두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다만 유럽시장은 지난달부터 급반등세를 보였고, 중국과 미국도 서서히 회복세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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