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상반기 車 판매 증가…상용차·법인구매차 위축"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
개인구매, 자가용 보유심리↑..개소세 인하·신차 효과
상용차·법인구매, 전반적 경기위축·대면접촉기피 탓
  • 등록 2020-07-29 오전 10:43:10

    수정 2020-07-29 오전 10:43:1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대면접촉기피 영향으로 상용차와 법인차 구매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9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연료별, 구입자 연령별 수요 특징을 분석한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0년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94만8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수요부양책과 다양한 신차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10대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양호한 자동차 내수에도, 상용차와 법인·사업자 구매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승용차 늘고 승합차·화물차 줄어…대형·고급화 선호도↑

우선 차종별로는 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지만, 승합차와 화물차 등 상용차는 11.9% 감소했다.

상용차 차종별 신규등록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승합차는 24.4%, 화물차는 9.8%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경기 위축과 대면접촉 기피 현상 확대 등이 대중교통 관련 수요, 소상공인 등의 신차구매계획을 지연시킨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승용차는 세단 위축과 SUV 확대라는 최근 트렌드는 계속됐다. 승용차 신규등록 중 세단 비중은 2013년(75.3%), 2015년(67.3%), 2019년 상반기(55.8%), 올해 상반기(53.5%)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세단과 SUV 모두 대형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승용차 신규등록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대형 세단은 24.8%, 대형 SUV 19.7% 늘었다. 이는 수요의 고급화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여행, 캠핑 증가 등 레저활동에 적합한 대형 SUV 선호가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차종별 신규 등록 현황(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車 구매 개인 늘고 법인·사업자 줄어

구매 주체별로는 코로나19로 개인의 자가용 보유심리를 촉진해 개인 구매는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로는 13.7% 증가했다.

법인·사업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2.9%)을 보였다. 법인·사업자 구매비중은 2010년(19.1%), 2015년(23.3%), 2019년 상반기(28.3%), 2020년 상반기(26.3%)로 10년 넘게 증가세였던 판매비중이 역대 최대폭(2.0%포인트↓)으로 하락했다. 10년 이상 이어졌던 법인·사업자 비중 증가 추세가 위축되면서 지난 10년 추세와는 상반된 특징을 보였다.

에너지원별로 경유차는 승용차는 SUV에서 그동안의 휘발유 SUV 대비 판매우위를 마감하면서 판매가 위축되었고, 상용차 판매도 감소해 전체 중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휘발유, 경유차 판매비중은 2019년 상반기 각각 45.4%, 39.5%에서 올해 상반기 각각 52.5%, 29.7%로 격차가 벌어졌다.

전기동력차는 수입 전기승용차와 국산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30% 가까이 증가한 9만대가 판매돼 자동차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두자릿수에 육박했다.

다만, 전기승용차는 1만6707대 중 국산차는 42.6% 감소한 7834대가 판매되었으나, 수입차는 150% 증가한 8873대가 판매되면서 정부 구매 보조금 중 절반 이상을 고급 수입 전기차가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차 브랜드 국별 신규 등록 현황(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입차 판매 두자릿수 성장…日 브랜드 여전히 고전

수입차 판매는 15.8% 증가한 가운데, 원산지별로 미국산(58.0%), 독일산(42.2%), 중국산(42.5%)이 증가했고, 불매운동 여파가 계속되는 일본산(59.3%) 자동차판매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미국산은 테슬라 모델3의 효과였으며, 독일산은 독일브랜드 전반적 판매호조와 지난해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른 공급 차질 기저효과, 중국산은 볼보와 전기차 위주로 판매가 늘어났다.

정만기 KAMA 회장은“2020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내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모델 투입 확대와 내수진작책 등에 힘입어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증가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70%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 내수부양책 유지가 필요하며, 친환경차 보급도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는 등 정교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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