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아람코, 국내 블루 수소·암모니아 도입에 맞손

관련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에도 맞손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 등 함께 개발
‘샤힌 프로젝트’ 협력으로 사업 경쟁력 높여
  • 등록 2022-01-19 오전 10:41:46

    수정 2022-01-19 오후 3:07:1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TC2C), 저탄소 미래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개발(R&D), 벤처 투자 등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네 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Saudi Arabia-Korea Investment Forum for Smart Innovation & Growth)에서 양국의 에너지·산업 관련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는 경쟁력 있는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잠재 협력 기회 발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블루 수소·암모니아의 국내 도입과 공급을 위한 R&D에도 함께 힘쓸 계획이다.

또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블루 수소 협력 MOU는 글로벌 수소 에너지 생산국과 수요국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양국 간의 상생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에쓰오일은 이를 바탕으로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수소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수소 산업 진출을 위해 연료전지 벤처기업인 에프씨아이(FCI)의 지분 20%를 확보하고 삼성물산·남부발전 등과 함께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수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 공정에 수소를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소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도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핵심 사업인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기본설계(FEED)를 거쳐 최종 투자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석유화학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고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의 운영 경험을 사우디 아람코와 공유한다.

사우디 아람코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의 R&D 전문지식을 제공해 에쓰오일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s)에 걸맞게 사업 지평을 확장하게 된다”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데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왼쪽)와 올리비에 토렐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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