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2분기 지역경제 회복…"서비스업 생산 증대 효과"

한국은행 2022년 6월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서비스업 7개 전권역에서 모두 회복세 기록
中봉쇄, 화물연대 파업 등에 제조업은 하락
  • 등록 2022-06-27 오후 12:00:00

    수정 2022-06-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2분기 우리나라 지역경제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에 따른 서비스업 생산 증대로 7대 권역중 3곳이 경기의 소폭 개선 흐름을 보이는 등 1분기에 비해 개선되었으나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 영향에 제조업 생산이 조정을 받아 수도권 등은 보합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에 서비스업 회복세


한국은행은 27일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발표하고 15개 지역본부가 권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경제동향을 살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5월 12일부터 6월 8일까지 진행됐다.

올 2분기 지역경제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의 증가세다. 코로나19 감염병 완화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 되면서 7개 권역 전체에서 서비스업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숙박·음식, 여행·레저 등 대면서비스업 생산은 외식과 국내 여행수요 회복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유원지, 오락시설 방문 증가를 중심으로, 충청·호남권은 대규모 오프라인 지역행사를 개최하면서 서비스업이 큰 폭 개선됐다. 제주권은 단체관광과 외국인 입국이 재개됐고, 강원권은 골프장과 5월에 개장한 레고랜드 등 주요 오락 시설로 방문객이 증가했다.

향후 서비스업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물가와 대출금리 상승, 물류차질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은 보합, 나머지 대부분 권역에서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조업 생산은 시스템 반도체, 이차전기 등의 수요 증대 호재를 입은 충청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권에 머물거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화물연대의 파업 등이 영향을 줬다. 수도권은 석유화학 및 정제 산업이 부진했고, 대경권은 자동차 부품 생산 등이 차질을 빚었다.

다만 향후엔 제조업 생산 개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은 반도체 파운드리 호조,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 투자 등으로, 동남권은 조선사 수주잔량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분기 소비와 수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대면 서비스 수요 증대,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으로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수도권, 대경권만 보합세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선됐다.

한은 측은 향후 소비가 일상회복과 재정지원 등의 효과로 서비스와 재화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높은 물가와 금리로 인한 가계부담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은 수출단가 상승, 정보통신(IT) 분야의 수요 등대 등에 제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반도체, 친환경 자동차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이 늘었고 동남권은 전방산업 증가와 고유가 등의 영향에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경권과 강원권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부품과 합금철, 의료 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 고용 주춤…물가 상승률은 5~6%대 기록

2분기 투자는 소폭 증가 혹은 보합권에 머무른 모습이다. 2분기 중 설비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업종에서 증가하면서 1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지난 분기보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이 확대되었음에도 자재비 상승과 레미콘 수급 차질 등으로 1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 역시 4~5월중 월평균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만명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1분기 100만명에 비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늘어난 가운데 제조업은 수도권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동남권 및 충청권에서는 감소를 이어갔다.

4~5월중 평균 소비자물가는 모든 권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전기·가스 요금 인상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진 탓에 전년 동기 대비 5~6%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1분기 보다 0.04% 올라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수도권이 약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충청권은 하락 전환하고 대경권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지역경제는 서비스업 생산의 개선 흐름 지속, 중국 봉쇄 해제 등에 제조업 생산도 늘면서 완만한 회복 흐름이 예상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제약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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