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당국 "스페이스X '머스크 비판' 직원 불법해고"

머스크 '외설 트윗' 비판한 직원 8명 해고
해고직원 "직원 소모품 취급 당해"
  • 등록 2024-01-04 오전 11:32:54

    수정 2024-01-04 오전 11:32:5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 X가 머스크를 비판한 직원을 부당해고한 혐의로 고발 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스페이스 X가 직원 8명을 불법 해고했다며 이날 회사를 고발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지난 6월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서 외설적인 언행을 자중해야 한다는 공개 서한을 썼다가 직장을 잃었다. 당시 이들은 “공적인 자리에서 엘론의 행동 때문에 혼란과 당혹을 느끼는 일이 잦아졌다”며 “우리의 CEO이자 가장 눈에 띄는 대변자로서 엘론은 스페이스 X의 얼굴로 여겨지며, 엘론이 쓰는 모든 트윗은 사실상 회사의 공개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은 서한 작성에 참여한 당사자를 해고하고 유사한 행동을 하면 다른 직원도 자르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한 직원들 메신저를 감시하는 등 서한이 사내에 회람 되는 걸 엄격히 통제했다.

NLRB는 이 같은 행위가 더 나은 노동조건을 위한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고 직원을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 못 받은 임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스페이스 X가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한다면 3월께 정식 행정심판이 시작될 전망이다.

해고된 직원 중 한 명인 페이지 홀랜드-틸렌은 “스페이스 X가 쏘는 로켓은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그 로켓을 만드는 사람들은 소모품 취급된다”며 “스페이스 X와 그 경영진이 직원을 괴롭히고 토론을 억압한 오랜 전력에 대해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X는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머스크가 불법해고로 송사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는 2018년 노조를 결성하려던 직원을 부당 해고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미 연방항소법원은 테슬라의 해고가 불법이라며 직원을 복직시켜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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