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공방' 김부선, 이재명에 3억 손해소…"지금이라도 사과하라"

28일 오전 11시 동부지법에 소장 제출
"이 지사가 나를 허언증 환자로 매도"
"승리하면 소송비용 뺀 전액 기부할 것"
강 변호사 "더이상 추가 고소 없다"
  • 등록 2018-09-28 오전 11:29:09

    수정 2018-09-28 오후 12:31:02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28일 오전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들어가며 취재진 앞에서 준비해온 원고를 읽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불륜 스캔들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57)씨가 이 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 지사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28일 오전 서울 동부지검에 이 지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오전 11시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오늘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당한 인격 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뗐다.

김씨는 “여배우라는 직업을 평생 명예롭게 생각하며 살아왔고 제 딸도 그 길을 따라왔다”면서도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재명은 저를 허언증 환자에 대마초 상습 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비난했다.

김씨는 또 “승리해서 판결문을 받게 된다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뜻있는 사회단체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도록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와 동행한 강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씨를 허언증 환자와 대마초 상습복용자로 수차례 매도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이어 “오는 10월 4일 남부지검에서 고소인 조사를 할 예정이고 추가 고소 계획은 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강 변호사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자인 나도 민주당 변호사를 선임하고 싶었지만 모두 기피했다”며 “강 변호사를 만난 것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동부지법에 김씨가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에도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장 제출 당시 김씨는 “한때 연인이던 (그 남자가) 잘 되길 바라기도 했다”면서도 “그는 정치판에서 권력욕으로 똘똘 뭉친 괴물이 됐고 옛 연인도 권력에 걸림돌이 된다 싶으면 욕하고 내치고 모른 체 했다”고 이 지사를 비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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