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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차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자회사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2019년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자본금으로 헝다차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쉬 회장은 3~5년 안에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면서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자동차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헝다차의 주식 거래는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됐다. 2021년 12월 기준 총부채는 590억위안(약 11조원)에 달하지만, 총자본은 6억9100만위안(약 1300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전날 헝다그룹은 최소 195억5000만달러(약 25조3700억원) 규모 역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해당 조정안은 기존 부채를 향후 발행하는 10~12년 만기 신규 채권 등과 차환하거나, 헝다차나 헝다부동산서비스 같은 홍콩 상장 자회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헝다그룹은 역외 부채 구조조정과 관련해 주요 채권단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회사는 자본과 사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되살려 사업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