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기차 배터리 1위 올라선 LG화학, 수성 가능할 것"

시장 회복과 함께 거래선 판매 증가 시
포트폴리오 잘 구성된 LG화학에도 긍정적
코로나19 여파, V자형 반등…내년부터 정상화 전망
  • 등록 2020-05-14 오전 11:07:39

    수정 2020-05-14 오후 4:03:1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NE리서치가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LG화학이 선두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이같이 밝혔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1분기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보면 LG화학(051910)이 5.5GWh로 점유율 27.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종전 1위였던 파나소닉(5.2GWh·25.7%), CATL(3.6GWh·17.4%) 등을 제쳤다.

오 부사장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OEM업체 포트폴리오가 잘돼있다”며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거래선에서의 판매가 늘면서 1분기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도 제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가 169만대로 가장 많았고 토요타 39만대, 르노닛산 37만대, 폭스바겐 23만대 등에 그쳤지만 2030년 되면 △폭스바겐 639만대 △테슬라 547만대 △토요타 450만대 등으로 순위가 뒤바뀐다. 폭스바겐 등 다양한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엔 긍정적이다.

아울러 올해 전기차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대해선 3분기 이후 ‘V’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코로나19 중심에 있던 중국 판매량이 같은 기간 60% 급감한 데 비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72%, 11% 증가했다.

오익환 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유럽·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꺾일 순 있겠지만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점차 회복되는 등 V자형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123만대 △유럽 80만대 △미국 38만대 등 260만대 수준으로 직전 전망치보다 26%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내년부터 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2022년 1100만대→2024년 1800만대→2025년 2210만대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126GWh인 데 비해 공급이 434GWh에 달해 공급 초과 상태지만 2025년이면 수요 1257GWh에 비해 공급이 1097GWh로 적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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