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주장 사실과 다르다"…`폭행 논란` 임혜동, 경찰 출석

김하성 후배 임혜동, 20일 첫 경찰 출석 조사
김하성, '합의금 요구했다' 공갈·협박 혐의 고소
임혜동 "사실과 달라, 김씨로부터 지속적 폭행당했다"
  • 등록 2023-12-20 오후 2:07:13

    수정 2023-12-20 오후 2:07:1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메이저리거 선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협박, 폭행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후배 임혜동(27)씨가 20일 첫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임씨는 김하성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조사를 통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임혜동씨가 20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사진=권효중 기자)
임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강남경찰서에서 공갈 및 협박, 명예훼손 등 혐의로 첫 피고소인 조사를 받는다. 이날 오후 1시 55분쯤 경찰에 출석한 임씨는 “김하성 선수 측과 주장이 명백히 다른 부분이 있어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소명하겠다”며 “추후 질문 등에 대해선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하나하나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금전 요구 사실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임씨는 김씨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선수 사이로 지내다가 2016년 은퇴 후 김씨의 로드 매니저 생활을 해왔다. 김씨는 지난 2021년 2월 강남의 한 술자리에서 임씨와 몸싸움을 한 후 합의금을 지급했는데, 임씨가 거듭해서 금품을 요구한다며 협박·공갈 혐의로 지난달 27일 고소했다. 이후 지난 6일에는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임씨에게 4억원을 지급했지만, 지난 10월 귀국하자 추가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임씨는 김씨가 자신을 지속적으로 폭행해왔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임씨는 유튜브 ‘가로세로 연구소’에 출연해 매니저 생활을 하던 중 이유 없이 김씨에게 폭행과 가스라이팅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밀 유지 관련 계약 위반을 문제 삼은 것이고 금전 요구는 없었으며, 폭행당한 증거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후 김씨 측은 상습 폭행이 사실이 아니며, 임씨가 증거로 제출한 사진은 김씨와 관련이 없다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또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임씨에 대해 지난 12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편 경찰은 이날 피고소인 조사와 더불어 필요 시 대질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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