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갑 열었다…'7만전자' 굳히기 일주일

삼전 1주일 2.70% 오르며 7만2200원 마감
엔비디아 열풍, 7거래일 연속 외인 순매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도 매수세 이끌어
"급등에 따른 속도조절 우려도…단기 부담"
  • 등록 2023-06-02 오후 5:42:22

    수정 2023-06-02 오후 5:47: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일주일간 7만원대를 지켰다. 특히 외국인은 일주일간 삼성전자를 8567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일주일(5월 30~6월 2일) 동안 2.70% 오르며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7만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 1년 4개월 만에 7만전자로 회복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삼성전자를 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담고 있는데 이 기간 담은 금액은 1조5679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재평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세계 1위 엔비디아가 새로운 슈퍼컴퓨터 플랫폼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DGX GH200는 단일 그래픽 처리 장치(GPU) 역할을 할 수 있는 256개의 GH200 슈퍼칩을 결합해, 이전의 반도체보다 메모리가 약 100배에 달하는 시스템을 자랑한다. 젠슨 황 앤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DGX GH200 슈퍼컴퓨터에 대해 “생성형 AI, 대규모 언어 모델 및 추천 시스템은 현대 경제의 디지털 엔진”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엔비디아가 5% 폭락하며 ‘과열론’이 등장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5.68% 하락한 378.34달러에 마감했다. 그동안 챗GPT와 AI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치솟던 주가가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되물림이 나타났다.

이에 1일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0.70%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887억원어치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매수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반도체 업황의 빠른 전환을 위해 감산을 결정한데다, 3분기 실적 개선도 되는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 증가 관련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폭발적인 트리거가 됐다”며 “주가 반등 강도를 볼 때 트리거가 필요했을 뿐 추가적 수요 둔화 종료와 공급 축소 효과의 점진적 확대 등 업황 반등을 위한 조건은 이미 충족됐다는 점을 재확신하기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급등세가 나타났던 만큼, 속도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3.99% 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10.23% 상승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고용량 DDR5 출하 비중이 아직 1% 수준에 불과해 현재의 단기 주가 급등은 부담”이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 속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되돌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서버 투자는 증가하지만 한정된 설비투자(캐펙스·CAPEX) 내에서 AI 서버 증가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 축소를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추이[마켓포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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