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들어가 주민 구하고 불 끈 시민들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조인수씨, 인천 빌라 화재 당시 주민 대피하도록 해
연기 흡입해 후유증 치료…“보상 바라고 한 일 아냐”
최형규 상사-이도현씨, 위례 신도시 상가 화재 진화
초기 진화로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 막아
  • 등록 2023-06-08 오후 3:00:32

    수정 2023-06-08 오후 3:00:3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가 주민을 구하고 불을 꺼 더 큰 화재를 막은 시민들이 포스코청암재단으로부터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받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시민 조인수(39)씨, 최형규(45) 상사, 이도현(40)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조씨는 지난 4월 4일 오전 10시쯤 매캐한 냄새를 맡고 주위를 둘러보다 인근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한 뒤 119에 신고하고 해당 빌라에 달려갔다. 빌라 주민들이 화재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조씨는 이미 연기로 가득 찬 빌라에 뛰어들어가 1층부터 5층까지 뛰어다니며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그 덕분에 빌라 내 8명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씨는 빌라 주민을 대피시키는 과정에 다량의 연기를 흡입해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씨는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을 한 일은 아니지만,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돼 아내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을 덜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상사와 이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9시쯤 가족들과 산책 중 영업이 끝난 위례 신도시 내 상가 식당 내 불길을 목격하고 화재 현장을 진압해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됐다.

이씨는 문이 잠긴 식당 안으로 진입하고자 보도블록과 소화기로 식당 유리를 깼고, 최 상사는 맨손으로 깨진 유리창을 뜯어내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 소화기로 화재 현장을 초기에 진화했다. 화재 현장 주위엔 프로판 가스와 리튬이온 배터리 등 화재에 취약한 물건들이 많이 놓여 있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지난 2019년 제정돼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81명의 포스코히어로즈가 선정됐다.

오동호(왼쪽부터)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조인수씨, 최형규 상사, 이도현씨가 8일 열린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청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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