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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인력양성 주문에 이어 대책 마련에 착수한 교육부가 전국 30~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 달 중 반도체 인재 양성 지원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7일 “반도체 인재 양성 지원방안이 탁상행정이 되지 않도록 전국 30~40개 대학을 대상으로 관련 의견을 취합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반도체 학과 증원 시 필요한 △재정지원 규모 △반도체 전공 교원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반도체 신·증설에 필요한 4대(교사·교지·교원·수익용기본재산) 요건을 완화할 경우 실제 학과 설립 의지가 있는지 등을 질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학과 신·증설이 어려울 경우에는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과정 개설 의향도 묻고 있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세 과목 정도를 들으면 관련 학위를 주는 단기 이수 과정이다.
대학들은 정부가 반도체 학과 증원 외에도 교육기자재 확충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졸업 직후 산업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인재를 키우려면 낙후된 기자재부터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인재양성을 강조하자 같은 달 15일부터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을 가동했다. 특별팀장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직접 맡았다. 특별팀은 현재 반도체 인재 양성 관련 정책과제를 협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다음 달 중 반도체 인재 양성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