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부총재 "6월 물가 6% 넘길 수도…통화정책 물가 중점 둬야"

이승헌 한은 부총재, 국민의 힘 물가민생안정특위 참석
"6월 물가 6% 넘어 年물가 2008년 수준보다 높을 수도"
물가 잡지 않으면 기대인플레, 임금인상 자극해 악순환
  • 등록 2022-06-28 오후 2:28:02

    수정 2022-06-28 오후 3:07:1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 기준 6%를 넘길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면서 추세가 바뀔 때까지 통화정책 중점을 물가에 두고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의견을 내놨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왼쪽)와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4차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부총재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소비자물가가 당초 3% 중반대에서 두 달 만에 5%대로 올라 굉장히 빠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어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6월엔 6%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면서 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는 해외 공급측 요인과 국내 수요측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졌지만 작년 3월부터 30%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국제식량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는데 글로벌 공급 차질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전기·가스·수도요금도 오름폭이 확대되고, 외식 중심으로 개인서비스의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3월 중순 이후 방역조치 완화 추경 힘입어 대면서비스 중심 소비 회복되면서 공급측 영향을 적게 받는 근원 품목 오름세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5%의 상당한 높은 오름세 보이는 항목이 작년 24개에서 올해 5월에는 119개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물가 상승 흐름이 장기화하면 기대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지면서 또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단 위험도 동시에 나타냈다. 그는 “임금 상승은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 1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면서 “임금상승폭 커지면 인건비를 차지하는 개인서비스 부분이 오르게 되고, 이 경우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또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성장 둔화, 미국 중심 금리인상 가속으로 글로벌 경기 하강이라는 다른 이슈가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상충관계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물가 상승 지속을 잡아야만 한단 입장이다. 이 부총재는 “(물가를 먼저 잡지 않으면) 모든게 엉망이 될 수 있다”면서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모든 주체 어려움 취약 계층은 과중되게 받고 있어서 이 부분은 한은도 정부기관과 공조해 미시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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