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나약하다?…건강한 시니어가 세상을 바꿀 것"[ESF 2023]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 6 발표
이동우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
"패시브 시니어 제품만 만드는 것은 패착"
'시니어' 인식 변화 따라 산업계도 바뀌어야
  • 등록 2023-06-22 오후 5:23:45

    수정 2023-06-22 오후 5:26:54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비즈니스를 한다면 ‘노인은 나약하다’, ‘노인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시니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동우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절벽이 바꾼 산업트렌드와 경제’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1~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의 늪을 뛰어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동우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장·노년층의 ‘늙음’에 대한 인식 변화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포럼의 여섯 번째 세션 ‘인구절벽이 바꾼 산업 트렌드와 경제’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하는 산업계는 ‘패시브(passive·수동적인) 시니어’가 아닌 ‘액티브(active·능동적인) 시니어’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교수는 “액티브 시니어는 주로 50~65세, 패시브 시니어의 시작은 80세 이상으로 봐야 한다”며 과거 시니어로 분류되던 장·노년층이 본인들을 ‘노인’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장·노년층은 자신과 나이가 같은 혹은 더 많은 이들이 미디어에 ‘젊게’ 등장하는 모습이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1962년생 배우 톰 크루즈와 1946년생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여전히 ‘액션’ 영화를 찍고 있다며 “사람들이 미디어를 보며 ‘저 사람 내 나이와 비슷한데’라고 생각하며 사회적 현상이 만들어지고 (‘시니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늙음’이란 판단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니어 비즈니스 현장은 여전히 패시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두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시니어 비즈니스를 할 때 나이 든 사람을 광고모델로 하고, 패시브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들만 만들면 패착으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산업 현장과 중·장년층의 인식 차이가 발생하는 현 상황을 ‘욕망의 충돌’로 규정했다. 그는 “기업이 생각하는 욕망과 고객들이 생각하는 욕망이 완전히 엇나가 있다. 서로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시니어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는 만큼 기업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통상적인 시니어 제품인 기저귀, 긴급알람장치, 휠체어가 아닌 ‘에이지 프리(Age-Free)’ 제품을 예로 들었다. 대표적으로 △허리를 덜 숙이는 식기세척기 △낙상을 감지하는 전등 △무거운 제품을 쉽게 이동시키는 기구 등이다.

이 교수는 “늙는다는 것은 더이상 나이 들고, 기운 없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건강한 시니어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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