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애시턴 "IoT 시대 적응 못한 기업은 쇠퇴"

사물인터넷(IoT) 개념 창시자 케빈 애시턴 방한
LG CNS 주최 '엔트루월드 2015' 컨퍼런스서 기조강연
  • 등록 2015-04-21 오후 3:34:08

    수정 2015-04-21 오후 3:34:0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기술 기업들은 급격한 쇠락을 겪게 됩니다.”

사물인터넷(IoT) 개념의 창시자로 알려진 케빈 애시턴(Kevin Ashton) 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소장이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21일 LG CNS가 주최한 ‘엔트루월드 2015’ 컨퍼런스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애시턴은 급속한 성장 이후 정점을 찍고 급격히 하락하는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모양의 그래프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IoT 기술에 적절히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흥망성쇠를 설명했다.

애시턴은 샥스핀 형태의 그래프를 보인 대표적인 기업으로 소니를 꼽았다. 그는 “소니가 2008~2009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한 하락을 겪었다”며 “이 시점은 평면 TV와 MP3 등이 활성화된 시기”라고 말했다. ‘워크맨’ 돌풍을 일으키며 혁신의 상징으로 통했던 소니는 MP3 앞에 무너져내렸다. 특히 브라운관 TV 개발에 안주한 소니는 평면 TV를 과소평가해 쇠락의 길을 걸었다.

애시턴은 “기술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의 가치평가는 소니와 같이 그래프의 처음 시작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는 모든 기술기업들이 겪는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애시턴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 CNS 주최로 열린 ‘엔트루월드 2015’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하지만 애시턴은 벨킨, 지브라, 실리콘랩스 등을 소개하며 성공적으로 기술변화에 적응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전기 멀티탭과 컴퓨터 부속품을 만들던 벨킨은 IoT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을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벨킨에서 출시한 와이파이 지원 전원 차단기 ‘니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전원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의 시초가 됐다.

지브라는 바코드 라벨 출력 회사에서 실시간 위치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한 이후 동작 인식 기술까지 개발해 실시간 위치 서비스 분야 독보적인 기업이 됐다. 휴대전화 칩과 TV 수신기를 제조하던 실리콘랩스 역시 센서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장비 업체로 변신했다.

특히 애시턴은 소프트웨어와 센싱 네트워크로 구동되는 전기자동차 ‘모델S’를 출시한 테슬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의 최초 제품은 전기차였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했다”면서 “엘런머스크 CEO는 한 사업에서 배운 기술을 다른 사업에도 적용해 IoT 기반의 전기로켓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애시턴은 IoT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용화에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구글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글 글래스 등의 시제품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 테슬라와 같이 시장을 선도하는 IoT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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