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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AR글라스 ‘엔리얼 에어’로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여정민 엔리얼코리아 지사장의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AR·가상현실(VR) 등 확장현실(XR)기기 시장 역시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기술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물론, 엔리얼 등 중국 후발업체들의 행보도 분주한 상황이다.
이날 한국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한 엔리얼은 2017년 설립된 중국의 AR기기 전문 업체다. 2019년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출시하며 주목 받았다. 한국시장엔 2020년 처음 진출했는데, 당시 이동통신회사 LG유플러스와 ‘엔리얼 라이트’를 판매한 바 있다. 이번엔 엔리얼코리아 측이 직접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여 지사장은 “한국 진출 3년이 되는데 다양한 개발자들이 AR글라스 관련 앱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엔리얼 라이트’가 기업용, 개발자용에 더 가깝다면 이번 ‘엔리얼 에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최적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치를 보면 글로벌 XR기기 시장은 내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이중 AR 기기 시장은 더 큰 폭으로 성장한다고 한다”며 “엔리얼도 창업 이후 6년간 여러 파트너사들과 함께 하면서 AR 세계가 점차 발전, 진화하고 있는 것을 곁에서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메타버스 관련 산업도 마냥 좋지만은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X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에 그쳤다. 세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셈이다. 업계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 위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인 환경 변화로 단기적으로 성장성 제한을 받을 순 있겠지만 큰 호흡에서 보면 메타버스와 XR기기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분야”라며 “메타에 이어 애플까지 XR기기를 본격적으로 내놓으면 시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가성비로 접근도를 높은 중국 업체들도 조금씩 인정받는 분위기여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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