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에 소통 나선 장현국…“2주내 위믹스 2% 소각”

위메이드, 실적발표 1주일만에 또 간담회
장현국 대표, 시장 의구심 해소 위해 소통
위믹스 가치 제고 노력, 주가급락에도 자신감
  • 등록 2022-02-16 오후 3:32:27

    수정 2022-02-16 오후 9:26:31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향후 1~2주내 위믹스 발행 물량의 2%를 소각하겠다.”

최근 위믹스 기습 매도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지속되는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 행보에 나섰다.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의 가치 제고를 위한 ‘발행 물량 2% 소각’에 대한 시점을 명확히 ‘1~2주내’로 못박은데다, 지난해 실적 발표 직후 급락한 주가와 관련해서도 “성과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시프트’하는 상황에서 우리에 대한 의구심과 믿음이 시장에 동시에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시기엔 더 많은 소통으로 위메이드가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어떤 전략을 어느 단계까지 추진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게 사업에도, 주주가치에도, 위믹스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9일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로 얼굴을 비춘 뒤 불과 1주일만에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열었다. 게임 산업 격변의 시기에 자신이 직접 소통의 범위를 넓혀야 위메이드를 둘러싼 각종 의구심을 해소하고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달 위믹스를 공시 없이 기습적으로 대량 매도하며 투자자들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장 대표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위믹스 2% 소각’ 계획에 대해 이날 보다 명확하게 시점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앞서 위메이드는 투자자 가치 제고를 위해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10달러 상승마다 발행 물량의 1%를 소각하겠다는 방향을 발표하고, 조만간 2% 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의 최고가가 24달러 수준인만큼 발행 물량의 2%를 1~2주 안에 소각하기 위해 현재 기술적으로 준비 중에 있다”며 “이는 단기적인 가격 부양을 위한 소각이 아니고, 코인 생태계 성장 과정에서 코인 보유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액 중 63%가 위믹스 유동화(현금화)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주가가 30%나 급락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액 56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4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유동화를 제외한 본연의 매출 실적이 너무 작다는 게 주가 하락의 이유로 지목된다.

장 대표는 “회사 입장에서도 주가를 평가한다는 게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현재 우리와 같은 초기의 성장 단계에서 숫자가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며 “시장에서 현재 수치에만 너무 포커싱을 두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지난해 4분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트래픽, 매출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만큼 주가도 성과가 나타나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믹스 유동화를 지난해 4분기에 반영하는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시각도 있는데,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아 여러 회계법인들과 협의해 결과를 도출한 게 지난해 말 정도여서 4분기에 반영한 것”이라며 “여전히 보유 중인 위믹스에 대해선 아직 회계처리를 못하고 있는데 회계당국 등과 협의하며 어떤 식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할지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게임은 P2E(Play to earn·돈 벌기 위한 플레이)이 아니라 ‘P&E’(Play & earn·플레이하면서 돈도 버는)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P&E 게임의 저조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 게임쇼도 모두 참가해 글로벌 디벨로퍼(개발자)들을 설득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서비스하는 ‘미르4’ 외에 현재 운영되는 P2E 게임들을 보면 일단 재미가 없어 글로벌 시장에선 더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올해 주요 전시회를 B2B 중심으로 참가해 글로벌 디벨로퍼들에게 블록체인 이코노미가 게임을 더 즐겁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넷마블, 컴투스 등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출을 발표한 국내 게임사들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미르4’ 이후 많은 게임사들이 자체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의 기존 전략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예정대로 블록체인 게임 100개를 론칭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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