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신흥시장 ‘기대 이상’…“하반기 수익 개선”(종합)

1분기 영업익 536억…전년비 33% ‘감소’
북미·유럽 수요 감소로 전년비 매출 하락
중남미 등 신흥시장 ‘성장’…점유율 확대
“고금리 속 수요 둔화…시장 다각화 노력”
  • 등록 2024-04-24 오후 5:14:43

    수정 2024-04-24 오후 5:14:43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올해 1분기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건설기계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다만 신흥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다각화를 통해 큰 폭의 매출 하락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장비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현장에 공급된 HD현대건설기계 40톤급 굴착기(HX400A).(사진=HD현대건설기계)
이석규 HD현대건설기계 상무(재무담당)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선진시장 업황 둔화에도 신흥시장 호조로 매출을 만회하며 1분기 실적 감소 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267270)의 1분기 실적은 매출 9791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3% 하락했다.

회사 실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건설기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7711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차량 매출은 수급 차질 완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한 1290억원을 기록했다. 부품 매출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1분기 전체 직수출 매출은 3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변점석 HD현대건설기계 해외영업담당(상무)는 “러시아 경제제재와 달러 강세에 따른 아시아 일부 지역 구매력 약화가 원인”이라며 “중국은 내수 침체와 건설 경기 악화로 수요 회복 지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1분기 북미·유럽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5%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 규모도 같은 기간 7% 감소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0.7%, 0.4% 증가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변 상무는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전체적으로 수요가 되살아날 경우 강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HD현대건설기계 1분기 영업이익 추이.(자료=HD현대건설기계)
인도·브라질 지역 매출은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인도 지역 시장 수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상무는 “인도는 모디 정부의 3선 기대감으로 견조한 시장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며 “총선 이후 소폭의 수요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과거 선거 대비 강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신흥시장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남미 지역은 광산용 장비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일시적인 군사적 긴장감이 있지만, 확전만 되지 않는다면 시장 환경이 좋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금값 상승으로 금광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노려 초대형 장비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처럼 신흥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별 딜러망 강화와 제품 교차 판매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차츰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글로벌 수요 회복 시 빠른 턴 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글로벌 장비 수요가 둔화하는 조정기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과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향후 수요 안정화 시기 더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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