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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오랫동안 테슬라에 대한 약세론자로 활동했던 토니 새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가격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며 테슬라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50달러로 제시해 현 주가 대비 16%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새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수요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차 가격을 더 인하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테슬라의 올 4분기와 2023회계연도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새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업체들 간의 경쟁 격화와 테슬라의 비싸면서도 단순한 제품 라인업 때문에 이 같은 가격 인하가 있었다”고 해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소비자들이 고가의 전기차 구매를 회피하고 있는 거시경제 역풍도 테슬라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에서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 테슬라는 이번 12월 외에도 추가로 더 많은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해야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내 제품 가격도 더 내려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미국 내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이 현재 5만3000달러 수준에서 내년 3분기에는 5만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점친 새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가격이 더 싼 SR ‘모델Y’를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테슬라가 4분기에 매출 253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1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연간 매출액과 EPS는 1110억달러, 4.96달러로 월가 전망치와 거의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