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與 지도부 연일 저격…대통령실도 `난감`

이준석 등 與 지도부 향해 "물러나는 게 본인과 나라 위한 길"
김용태 청년최고와도 언쟁…"국민적 반감" "악담 아닌 비판"
대통령실 "신경 쓰이나 하지 말라 못해…과하다 싶으면 자제할 듯"
  • 등록 2022-06-28 오후 4:13:00

    수정 2022-06-28 오후 4:35:1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가 연이어 여당 지도부를 저격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급기야 김용태 당 청년최고위원과도 언쟁을 벌이는 등 물러서지 않고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대통령실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과 김용태, 김철근 등 일부 `이핵관`들은 막스 베버의 관점에서 정치인의 자질을 전혀 갖지 못한 자들로 평가된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김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2만명이 넘는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치사상가 막스 베버의 저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거론하면서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도 정치를 하겠다고 천방지축 불분동서 나대는 자들은 즉각 물러나는 것이 본인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며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이전에도 수차례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는 글을 게재했었다. 이에 전날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영부인의 팬클럽 회장이 왜 집권여당 지도부에 악담을 쏟아내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물론 정치적 의사표현은 자유이나 공감도 이해도 안 되는 악다구니는 국민적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친목단체면 친목단체 목적에 맞게 조용히 제 할 일을 할 것이지 다른 마음으로 단체를 오용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제 얼굴에 침 뱉는 격만 될 것”이라며 “자중하시라는 말씀 전한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강 변호사는 “악담한 적 없다. 강력한 비판일 뿐이다. 그리고 비판 받기 싫으면 이준석 당 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 등 당 집행부가 물러나면 끝날 일”이라며 “개인이든 단체든 당 대표의 언행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건희사랑`은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단체이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 나아가 국민의힘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지지하는 정치적 성격의 결사체(정치 팬클럽)임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무리 개인 자격의 비판이라고 해도 여당 지도부와 갈등 관계가 형성되는 상황은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경은 쓰이지만, 자연인이 하는 걸 대통령실에서 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본인도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을 것이니, 과하다 싶은 부분은 자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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