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테슬라 대항마’…거침없는 BYD, 불안한 리비안

中 BYD, 작년 4분기 최초로 테슬라 제쳐
美 리비안, 4Q 인도량 하회…주가 급락
  • 등록 2024-01-03 오후 5:03:01

    수정 2024-01-03 오후 5:03:0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분류되던 중국의 ‘비야디(BYD)’와 미국의 ‘리비안’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BYD는 올해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세계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한편, 리비안은 작년 4분기(10~12월)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두자릿수대로 하락했다.

3일 베이징의 한 도로에 비야디(BYD) 차량이 있다.(사진=AFP)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내 경쟁을 극복한 BYD의 다음 우선순위는 해외 진출”이라며 “2024년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D는 이미 작년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순수 전기차(EV)를 판매한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BYD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EV 판매는 52만6409대였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48만4507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3대 중 1대 이상이 EV일 정도로 중국의 EV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단연 BYD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BYD의 EV와 플러그하이브리드차(PHEV) 등을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300만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다. 판매량의 약 절반이 PHEV였지만, EV 판매는 73% 증가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더 빨랐다.

특히 중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작년 12월 BYD 매출의 약 90%가 중국에서 나왔지만,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주가도 화답했다. BYD의 홍콩 상장 주식은 지난해 11% 올랐다. WSJ은 지난해 배로 오른 테슬라(약 102%)에는 뒤처진 수치이지만, 홍콩 항셍지수가 14% 내려 4년 연속 하락하는 등 중국 주식이 전반적으로 뒷걸음질친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BYD는 치열한 자국 내 경쟁을 치르는 가운데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실제 BYD는 지난달 헝가리에 EV 조립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유럽 EV 시장의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WSJ은 BYD가 자국 내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EV 시장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중국 내 성공사례를 재현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의 한 리비안 서비스 센터 앞에 리비안 전기 트럭이 주차돼 있다.(사진=AFP)
반면 리비안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1만3972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 인도량(1만5564대)보다 10.2% 감소한 수치로, 시장의 평균 예상치 1만4430대에도 못 미친 수치다. 이는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과 고금리 영향 등으로 전기차 수요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생산량은 5만7232대로, 연간 생산량 목표였던 5만4000대를 초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진한 인도량에 투자자들은 등을 돌렸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06% 급락한 21.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0월 5일(-22.88%)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연간 27%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비안의 인도 실적 부진은 이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부각했다”며 “특히 부품 공급망 문제가 지속하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리비안은 현재 최대 주주인 아마존닷컴에 공급할 배송용 밴을 제작하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도 생산하고 있는데 테슬라가 최근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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