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옥석가리기…"올해 '생성형 AI' 실험 넘어 구현의 해"

도이치뱅크 "AI 승·패자 나타나는 중요한 한 해"
'챗GPT' 공개 후 美 상장기업들 생성형 AI 언급↑
"기존 소프트웨어에 AI 기술 통합, 활용도↑" 전망
  • 등록 2024-01-17 오후 4:55:22

    수정 2024-01-17 오후 4:55:2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작년 미국 주식시장 랠리(상승)에 불을 지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올해 실험 단계를 넘어 구현 단계로 넘어가고, 승자와 패자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픈AI와 챗GPT 로고(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드리안 콕스와 갈리나 포즈드냐코바 도이치뱅크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객 대상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업들이 AI 기술을 행동으로 옮길 준비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된 ‘챗GPT’는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개발 경쟁을 쏘아 올렸으며, 작년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의 신기술로 열풍을 일으켰다.

이에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시가총액 기준 3000개 대기업인 ‘러셀 30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은 작년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언급이 잦았다. 이를 두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생성형 AI에 대한 ‘과대광고’를 멈출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실제 도이치뱅크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언급은 2022년에는 거의 없다가 작년 1분기에 1000건을 기록했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30일 챗GPT를 처음 소개했는데 그 이후로 관련 언급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 당시 챗GPT와 관련해 “세상을 바꿀 것”, “지금까지 등장한 챗봇 중 최고”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엑스(X·옛 트위터)에 “챗GPT는 무서울 정도로 좋은 성능을 지녔다”며 “상당히 강력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러한 인기에 작년 3분기에는 기업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언급이 3500건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그러다 작년 4분기에는 2500건으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 사이에서 생성형 AI 언급이 감소한 것은 하늘에서 뜬구름 잡는 식의 기술이 아니라 실제 사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AI 기술에 대한 거품이 사라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기술과 관련해 응용할 분야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제 용도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소프트웨어에 통합된 생산성 향상 도구로 생성형 AI를 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서비스인 코파일럿(Copilot)이 대표적이다. 워드와 엑셀 등 MS의 주요 사무용 프로그램에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데이터를 요약하고, 워드와 아웃룩, 엑셀, 파워포인트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MS는 작년 11월 월 30달러에 대기업용을 선뵀으며, 전날 월 20달러에 개인용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MS에 맞서 구글도 워크스페이스용 ‘듀엣AI’를 출시할 예정이다. 듀엣AI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회의 내용을 메모,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을 비롯해 18개 언어로 번역도 한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생성형 AI 기술은) 구현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에는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모든 작업 흐름에 뿌리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달로 곧장 올라가는 로켓이 아닌 ‘S’자 곡선 궤도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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