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 경찰에 전화했더니 “X 같은”…뒷담화 딱 걸렸다

  • 등록 2023-01-31 오후 7:05:30

    수정 2023-01-31 오후 7:05:3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경찰관이 스토킹을 신고한 여성의 뒷담화를 하다 걸린 사건이 발생했다. 스토킹 피해 여성이 위협을 느끼고 112에 신고했는데, 담당 경찰이 피해자에게 욕설을 한 것이다.

31일 MBN 보도에 따르면 스토킹으로 신변 보호를 받고 있던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집 현관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는 수상한 남성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 몇 분 뒤 지구대 순찰 1팀 소속 경찰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A씨는 “여보세요”를 수차례 말했지만 여러 사람이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이어 “아 XX. ○○○(A 씨 실명) X 같은 X”라는 입에도 담기 힘든 욕설이 들려왔다. 욕을 한 경찰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통화 상태인 줄 모르고 동료와 A씨를 험담했던 것이다.

(사진=MBN 캡처)
A씨는 곧바로 지구대에 찾아가 항의했지만 누가 욕을 한 것인지 알아내는 데만 20분이 걸렸다. 서로 자기가 했다면서 동료를 옹호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그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지구대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이마저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게 사과문을 왜 요구하는지 경위를 묻고, 원본은 팀장님이 가져가셨다며 자신에게 복사본을 줬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은 사건에 대해 “교대 시간 중 신고가 접수되자 흡연 중 푸념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지구대 측은 이 사건에 대해 당시 해당 경찰관이 A씨에게 사과하며 마무리된 일이라며 징계 등 후속 조치는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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