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자본시장 안정 도모·투자자 보호” 강조(종합)

금감원장-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
자사주 매수 활성화 개선방안·불법 공매도 조사 강화
증권사에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 당부
  • 등록 2022-06-28 오후 7:09:36

    수정 2022-06-28 오후 9:32:2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자본시장 불안에 대응해 자본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사주 매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공매도 조사전담반을 설치해 불법 공매도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는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증권사를 향해 증권산업의 건전성·유동성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한 충분한 유동자금 확보에 유의해야 한다”며 “단기 금융시장 경색 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동성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보유채권 손실에 대비한 채권 포시션 및 듀레이션 관리 등 건전성도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규모 마진콜 사태의 경험을 교훈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헤지 마진콜에 대비한 철저한 외화유동성 관리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특히 금융투자권역이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신뢰 확보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루머나 막연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정확한 시장정보 제공을 통한 정보 비대칭 해소 노력을 요청했다.

그는 “내부통제 또한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주주나 계열회사와의 거래나 유동화전문회사(SPC) 등을 이용한 우회거래 시 이해상충 소지나 투자자 피해 가능성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수익추구 행위, 부실자산의 자전거래 행태, 투자자 신뢰에 반하는 부당한 사익 추구 행위 등에 경각심을 갖고 자체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에 맞춰 시장 안정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업계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자사주 매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하며, 공매도 조사전담반을 통해 시장 불안에 편승한 투자자 피해 유발행위 등은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시장 안정 조치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 같은 경우 부작용이 없다는 전제 하에 운영을 적절히 하면서 금융기관과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봤다”며 “(공매도 한시적 금지조치와 같은) 거시적 측면에서 금융정책은 금융위원회와 위기 대응을 함께 하고 있다. 정책을 (코로나 19때처럼) 기계적으로 똑같이 시행할 순 없다. 변화 상황에 따라 정책 수단을 신중하게 점검, 건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총량 축소 기조하에 선택과 집중 방식의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만한 수준의 감독을 실시하고 불필요한 조사를 하지 않아 감독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회사 경영진 또는 대주주 등 내부자가 사익을 위해 회사나 투자자의 재산을 활용하거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사전예방적 검사를 통해 차단하도록 하겠다”며 “펀드 상시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펀드 관련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등 사모펀드 시장 감시 체계를 견고히해 제2의 사모펀드 사태 발생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0개 증권사 CEO 및 7개 자산운용사 CEO가 참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대한민국 3대 도둑 등장
  • 미모가 더 빛나
  • 처참한 사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