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 사각지대 넓어…보험 필요성 크죠"

[금융인라운지]김엘리나 삼성생명 글로벌영업단 팀장
한국 거주 외국인 '다양'···주재원·유학생부터 난민까지
매주 경주·제주·인천 등으로 고객 찾아 전국 여행 일상
"고객이 보험금 받고 삶 안정되는 모습 볼때 가장 뿌듯"
  • 등록 2024-02-28 오후 6:15:22

    수정 2024-03-04 오전 11:32:1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저희는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친척처럼 어려운 일 있을 때나,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을 주시죠.”

김 엘리나 삼성생명 글로벌영업단 수석 팀장. (사진=유은실 기자)
28일 서울 구로구 지밸리몰의 삼성생명 글로벌영업단에서 만난 김엘리나 수석 팀장(37)은 유창한 한국어로 ‘외국인 보험설계사’를 정의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녀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덕에 한국어 구사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스페인 거주 경험도 있어 한국어뿐 아니라 스페인, 영어까지 할 수 있는 이른바 ‘언어천재’이자, 삼성생명 내 ‘에이스 설계사’로 불린다.

그녀는 한국에서 전문 의료 통역 일을 하다가 코로나19 기간 우연한 기회에 보험 설계사라는 직업을 만났다. 그게 벌써 3년 전이다. 그는 “저를 믿고 보험을 맡기는 고객이 생기면서 설계사 일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수석 팀장은 글로벌영업단에서 일하면서 보험설계사로서 ‘비전’을 찾았다.

글로벌영업단은 외국인 보험 설계사로만 구성된 전문조직이다. 업계 최초로 설계사 전원을 외국인으로 꾸렸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외국인 설계사의 역량을 높이고 동시에 외국인 고객 대상 모바일 청약 시스템 등을 개발해 인프라와 보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외국인 상주인구는 143만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9000명(9.9%) 늘었다. 이는 증과폭과 인구 모두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며 총인구 대비로 보면 2.76%에 이른다.

실제 김 수석 팀장에게 주된 고객층을 묻자 “다양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러시아 고객을 만나고 인도네시아·파키스탄 고객과는 영어로 소통한다. 이중엔 대사관 직원·유학생도 있고 단순 노무 직종에 종사하는 고객도 많다. 내전과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이주한 난민도 그녀의 고객이다.

그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한국인과 보험 요구가 아무래도 다르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종신·연금보험보단 실제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에 관심이 깊다. 또 한국의 보험상품이 낯설다 보니, 이를 정확히 설명해주길 원하는 고객이 많다.

그가 외국인 설계사를 ‘또 하나의 가족’에 비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의료 사각지대가 넓은데다 언어까지 부족하다 보니 일상 속 각종 문제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설계사가 보험 청구부터 세금에 대한 문의까지 고객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

김 수석 팀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3년 동안 고객과 자주 연락하고 만나다 보니 결혼부터 임신·자녀 양육까지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는데다 한국인 남편과 자녀의 보험까지 책임질 때도 있다. 또 실손보험으로 보험금 2만원을 받고 고맙다며 커피 쿠폰을 보내준 고객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매주 고객을 찾아 경주·제주·인천 등 ‘전국 여행’을 하는 그는 영업이나 숫자보다 ‘고객 삶’과 ‘건강’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고객과 무조건 2번 이상을 만나서 보험에 대한 상담과 설명을 진행한다”며 “고객이 보험금을 받고 삶이 안정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과도한 보험료를 내지 않고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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