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포문 연 기술주 어닝 서프라이즈..흐름 이어질까

22일(현지시간) MS 2Q 실적발표…13%↑
"90년 닷컴버블과 달라…랠리 계속될것"
2020 미 대선·커지는 미중갈등이 변수
  • 등록 2020-07-23 오후 5:23:14

    수정 2020-07-23 오후 5:23:14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기회로 성장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화상회의와 클라우드 기술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공개될 인텔과 아마존 등 거대 IT기업들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MS, 코로나發 언택트 흐름에 실적 호조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한 380억3000만달러(한화 약 45조609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인 365억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 늘어난 112억달러(약 13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로, 월가에서 예상한 1.34달러를 다시 한 번 상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사무실 출근이 줄어든 반면 집에서 온라인으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은 지난해보다 47% 늘었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다른 IT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23일에는 트위터와 인텔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인텔의 2분기 EPS 시장 전망치는 1.14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4% 높은 수준이다.

오는 30일 발표될 아마존 실적도 관심을 모은다. 월가에선 아마존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0% 늘어난 7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아마존 목표주가를 한 번에 28% 올리며 현재 3099.11달러인 주가가 38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스닥100 절반은 기술주 차지

기술주는 올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만 17% 오른 1만706.13을 기록했다. 기술주의 존재감은 나스닥 100지수에서 더욱 돋보인다. 나스닥 100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100개의 우량 기업만 별도로 모아 만든 주가지수로, 전체 시가총액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달한다.

나스닥을 떠받치는 힘은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IT 공룡들이다. S&P 500에서도 FAANG은 전체 시가총액의 22%를 차지하는 등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초보다도 4.5%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에 경고음이 켜지는 것과 달리 비대면 IT 종목들이 훈풍을 타면서 기술주 랠리로 이어진 모습이다. 일각에선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그때와는 다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짐 크레이머 CNBC 해설가는 “애플과 아마존, MS 같은 대장주는 역사상 가장 수익성있는 회사”라며 “이러한 기술주 랠리는 붕괴하지 않고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술주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들이 존재한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정치 리스크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21% 수준인 법인세를 28%로 올려 아마존 등 IT기업이 연방소득세를 내도록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 9개 여론조사 평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49.3%로, 트럼프 대통령의 40.7%를 8.6%포인트 앞선다.

미중 갈등 역시 변수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를 몰래 빼돌리려 한다며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렸다. 중국도 맞대응을 검토 중이다. 양국 긴장이 고조될 수록 애플 등 중국 매출이 높은 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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