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1호' 카페24의 추락…주가 반등 언제쯤

테슬라 상장 1호 카페24, 상장 2년차인데 주가 부진
외형 성장 위한 신사업 투자에 이익 레버리지 지연
코로나19로 의류·잡화 소비 부진…1분기도 기대감↓
  • 등록 2020-03-02 오후 4:37:39

    수정 2020-03-02 오후 8:12:1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018년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카페24(042000)가 상장 2년차를 맞은 현재 주가가 상장 당시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김다은 기자)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페24는 3만5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31.5% 하락했다. 지난 2018년 2월 상장 당시 공모가인 5만7000원과 비교하면 3분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1995년 설립된 카페24는 호스팅 서비스를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전자상거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더라도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코스닥 상장을 허용하는 특례 상장 제도다.

당시 카페24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자산운용사들까지 수요 예측에 참여하는 등 672.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 역시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5만7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이어 상장 다음 달인 2018년 3월 한 달에만 39% 넘게 오르는 등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최고 20만46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격의 3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상장 첫 해에 비해 2019년 주가는 거듭 내리막을 탔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 달간 낙폭만 30%가 넘는다. 2일 장중 3만3800원까지 하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카페24의 하락세에는 부진한 실적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172억원, 영업이익은 9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3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6.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8% 하회한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의 영업이익은 22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7% 넘게 감소했다. 이에 지난 2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27일 하루에만 주가는 2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카페24는 전자상거래와 더불어 물류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중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다만 외형 성장을 위해 투자한 비용 대비 아직까지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인원 증가와 솔루션에 대한 투자로 영업비용은 증가하고 있으나 외형 성장 속도는 기대치를 미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8년부터 일본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베트남 역직구 사업도 시작했으나 이러한 신규 사업들의 실적 반영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류 및 뷰티 상품에 치중된 카페24의 매출 구조는 외형 성장의 발목을 붙잡았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4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성장한 것에 비해 카페24의 거래금액은 11.5% 성장에 그친 것이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따뜻했던 겨울로 인해 의류 및 뷰티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이 회사의 거래금액은 부진했다”며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각광받고 있지만 패션잡화와 뷰티 등은 소비 위축이 예상돼 올해 1분기에도 부진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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