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현대·기아차 아닌 기업에 첫 엔진 공급

현대위아·트랜시스, 中장풍기차 엔진·변속기 공급
현대글로비스, 비계열↑…온라인 중고차 경매 진출
이노션, 비계열 광고 비중 15%→20% 확대
  • 등록 2019-02-25 오후 7:57:51

    수정 2019-02-25 오후 7:57:51

신문영(앞줄 오른쪽) 현대위아 산둥법인장 상무와 동국발 장풍기차 구매부사장이 22일 중국 호남성 창사시 장풍기차 창사연구소에서 1조원 규모의 2000cc급 가솔린 터보 엔진 공급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작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계열사별로 그룹사의 후광을 벗어나 ‘각자 도생’에 분주하다.

모기업과 운명을 같이하는 계열사의 한계를 벗고 비계열 부문 사업 확대로 자생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산둥법인은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인 장풍기차와 8400억원 규모의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동력인출장치(PTU)와 전자식 커플링 등 사륜구동(4WD) 부품과 배기가스 후처리 부품 등도 수주할 예정으로 이를 합하면 모두 1조200억원 규모다. 현대위아가 현대·기아차 이외 완성차 업체에 엔진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 산둥법인은 오는 2020년 8월부터 2.0 가솔린 터보 GDI(WIA2.0T-GDI) 엔진을 장풍기차에 공급한다. 올 초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통합법인으로 공식출범한 현대트랜시스도 현대위아와 함께 변속기를 납품한다.

공급물량은 1년에 약 6만대씩 5년 동안 총 30만대다. 현대위아 엔진과 현대트랜시스 변속기는 장풍기차의 대형 SUV에 탑재한다.

이번 수주로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의 심장’격인 엔진과 변속기를 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수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5위인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신문영 현대위아 산둥법인장 상무는 “4WD는 35년 동안 700만대 이상의 풍부한 누적생산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납품하는 시스템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수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는 각각 중국 산둥에 엔진과 변속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생산으로 인건비·물류비·관세 등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도 뒷받침되면서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비계열 매출 및 추이(자료=현대글로비스 IR)
현대·기아차의 해외 운송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계열 부문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완성차 해상 운송 부문에서 현대·기아차 이외 비계열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작년 43%까지 높였다. 주요 화주로는 GM, 포드, 폭스바겐이 있으며, 올해 초에는 테슬라의 완성차 해상운송도 수주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비물류 부분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온라인 중고차거래 관련 신규 사업에 도전한다. 다음 달 14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후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해 전체적인 경매 시장의 활성화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광고계열사인 이노션도 현대·기아차 이외 비계열사 광고주를 늘리면서 부진 여파를 비켜갔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392억원, 1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22.2% 늘었다. 메가스터디, 야놀자, 무신사 등 온라인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광고주를 확보한 결과다. 이에 비계열 광고도 2017년 15% 수준에서 작년 20%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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