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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온 사장 "IRA 장기적으로 유리…3년내 톱3 간다"
  • 지동섭 SK온 사장 "IRA 장기적으로 유리…3년내 톱3 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증설 투자에서 상당히 앞서 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장기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지동섭 SK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단 간담회를 열고 “포드와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사(JV) ‘블루오벌SK’(BlueOval SK)가 완성되면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톱3 안에 드는 배터리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SK온은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사업이 물적분할을 하면서 출범한 법인이다. 지 사장은 5일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뉴욕에서 특파원단과 만났다. 지 사장이 간담회를 연 것은 SK온 출범 이후 처음이다.지동섭 SK온 사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연 블루오벌SK 기공식 기념 뉴욕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지동섭 사장, 이재승 마케팅 담당. (사진=SK온 제공)지 사장은 “2025년이 되면 (유럽과 중국보다) 미국에서 배터리를 가장 많이 생산할 것”이라며 “블루오벌SK는 미국에서 확실한 사업자 지위를 갖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보다 미국 투자를 늘려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뜻이다.지 사장의 언급은 미국의 IRA가 장기적으로 사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IRA의 주요 골자 중 하나는 미국산 부품과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쓴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준다는 조항이다. 일찌감치 희토류, 리튬 같은 광물에 투자해 왔던 중국을 겨냥한 조치다. 미국이 직접 광물 생산을 늘리면 이를 받아줄 배터리 셀 기업이 필요한데,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SK온 외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파나소닉 정도다. 이를 위해 미국 당국이 한국 기업에게 ‘미국에 와서 생산해 달라’며 각종 보조금 혜택을 주는 게 IRA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다.지 사장은 “(IRA에 따른) 배터리 관련 보조금은 킬로와트(㎾)당 35달러 등인데, 아직 세부 규정은 발표되지 않았다”며 “연말 혹은 연초에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공장 건설비와 인건비 등이 다른 대륙에 비해 많이 든다”면서도 “(미국의) 정부 정책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면 미국을 생산 거점으로 선택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지 사장은 미국과 중국간 갈등의 영향에 대해서는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지정학적인 환경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빠르게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아직 미중 관계를 피부로 느끼는 것은 없지만 환경에 맞춰 헤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광물 분야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주도하는 시장이다. SK온 입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다소 고민이 있을 수 있는 사업 환경이다. 지 사장은 아울러 현대차그룹과 북미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한데 대해서는 “현대차(005380)가 미국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전기차를 잘 팔고 있다”며 “합작사 설립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는데,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최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한편 이날 기공식을 마친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가 지분은 50%씩 갖고 있는 합작사다. 첫 3년간 SK온 측의 함창우 대표가 회사를 이끈다. 사업장은 켄터키주 1·2공장과 테네시주 1공장 등 세 개를 계획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함께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미국 최대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 프로젝트”라며 “한국 기업들이 핵심 소재를 납품하는 등 한국 소재·장비업계에 2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기대 이상 지표들…금리 폭등에 나스닥 1.9%↓
  • [속보]기대 이상 지표들…금리 폭등에 나스닥 1.9%↓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가라앉았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3% 떨어졌다.(사진=AFP 제공)장 초반부터 지난주 고용보고서 여파가 이어졌다. 지난 2일 나온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이날 장 초반 나온 서비스업 지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53.1)를 웃돌았다.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서비스업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장재 수주도 기대 이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7% 증가)를 웃돌았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증시는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서도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는 것에 매우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천명한 긴축 속도조절론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416%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3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2%까지 올랐다. 이 역시 10bp 이상 치솟았다.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다음달(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6.37% 하락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한국인의 커져가는 연어 사랑…"맛·안정성 모두 잡았다"
  • 한국인의 커져가는 연어 사랑…"맛·안정성 모두 잡았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보고서(2020년)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68.1㎏으로 전세계 평균(20.5㎏)의 3배가 넘는다. 특종 어종을 주로 섭취하는 해외와 달리 한국인은 식용 가능한 수산물 대부분을 섭취하고 있어서다.특히 최근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어종 중 하나는 노르웨이산 연어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풍부한 영양분까지 갖추고 있어서 젊은 층부터 고령층까지 전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고 있다.미아 번하드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매니저(사진=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최근 서울 중구에 있는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만난 미아 번하드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국 매니저는 “한국인 1인당 연평균 연어 소비량은 900g”이라며 “노르웨이 1인당 연간 연어소비량(8㎏)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매년 꾸준히 연어 소비량이 늘고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노르웨이로부터 수입한 연어의 양은 3만7503t(약 4096억원)에 이른다. 4년 전인 2017년(2만692t·2244억원) 대비 81% 증가했다.연어 소비처 다양화가 수입 증가의 큰 이유다. 일식집, 씨푸드 레스토랑,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도 생연어를 구할 수 있다.코로나19도 연어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건강을 챙기고 운동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쉽게 조리할 수 있고 영양분이 풍부한 연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다.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미아 매니저는 “한국은 창의력이 뛰어난 식도락가들이 많아서 연어를 먹는 다양한 방안을 고안해낸다”며 “파티, 하이킹, 캠핑, 등산 등 어떤 상황에서도 연어를 소비한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연어 등 수산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등이 체내에 쌓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동물복지를 고려한 생산방식으로 양식하고, 까다롭게 품질를 관리하는 만큼 안정성에 대해서 자신했다.노르웨이산 연어는 대서양바다에서 잡은 이후에 항공화물편을 통해 36시간 내에 한국에 들어온다. 연어 상자에는 연어 여권이 부착돼 있어 산란 지점·시기·백신접종여부·사료종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올해 들어 노르웨이산 연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운송비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주간수산물동향에 따르면 11월 3주차 연어 1㎏ 평균시세는 1만7000원으로 2월 1주차(1만1100원)보다 53%나 비싸졌다. 미아 매니저는 “전쟁으로 인해 물류비가 늘어났는데,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한국 정부와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 기술을 전수하는 산업 차원에서도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미아 매니저는 “연어는 지속가능성이 높은 단백질원”이라며 “한국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연도별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량 현황. 단위: 달러, ㎏(자료=수산물 수출정보포털)
2022.12.06 I 윤정훈 기자
“오죽하면 이렇게 반대하겠나…양곡법, 농민에 도움 안돼”①
  • “오죽하면 이렇게 반대하겠나…양곡법, 농민에 도움 안돼”[만났습니다]①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이명철 기자] “오죽하면 주무부처 장관이 이렇게까지 반대하겠습니까. 양곡관리법은 정말 우리 농민과 농업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법안입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달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초과공급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상정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초과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평년대비 5% 이상 하락하는 경우 정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격리 의무화를 통해 쌀값 하락을 막고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정 장관은 그러나 “당장은 정부라는 수요처가 확보되는 것이니 농민들이 든든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농가와 농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고 지적했다.쌀 생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한다면 초과 생산이 더욱 고착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올해만 해도 쌀 생산량은 376만 4000톤으로 전년대비 3.0% 줄었지만, 여전히 수요량(360만 9000톤)보다 15만 5000톤이나 많은 상황이다.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먹거리가 다양화하면서 쌀 소비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쌀 과잉 생산을 부추기는데 재정이 낭비되면서 정작 청년농, 스마트팜 육성 등 농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 실탄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시장격리가 의무화될 경우 2030년까지 연평균 초과생산 물량이 46만 8000톤 수준으로 늘어나고 이를 매입해 처분(3년 보관후 주정용 판매 가정)하는 데는 연평균 1조 443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정 장관은 “수요가 줄어드는 쌀 생산에 농민들을 붙잡아두기보다는, 밀가루 대체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루쌀(분질미) 재배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양곡관리법 개정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농가와 농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쌀 농사 중심의 농업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이를 되돌리는 것이다. 쌀 수요는 계속 줄어 정부가 다른 작물로 재배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과생산량 매입을 보장하고 나서면 농민들은 쌀 농사를 떠나기 어렵다. 정부가 수요처가 된다는 게 농민 입장에서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쌀 공급과잉 상황을 심화시키고 쌀값도 어느 수준에서 더 오르지 않는 고정가격을 형성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되지 않는다. 농업 예산이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데 돈을 쓰느라 정작 청년농 육성 등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곳에 돈을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도 문제다. 너무 답답하다. -야당을 설득할 복안이 있나. △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는 시장격리 의무화와 함께 쌀 과잉 생산 방지를 위해 다른 작물로 전환할 때 농가를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야당도 결국 목적은 쌀 수급균형을 회복하자는 것이고, 일시적으로 쌀 과잉이 발생할 때 시장격리를 하자는 것으로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정부는 시장격리를 의무화할 때 부작용이 크게 우려되는 만큼 지금처럼 시장격리를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도록 재량으로 두자는 거다. 생산 조정 사업의 범위나 규모는 확대하면서 시장격리는 재량으로 두는 방향으로 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농민들을 설득할 카드가 있나. △가루쌀 재배 지원이다. 현재 논에는 벼 이외의 작물을 심기 어렵다. 다른 작물을 심으려면 흙과 배수로 등을 새로 하는데 돈이 들기도 하고, 논을 기반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직불금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가루쌀은 논에 그대로 심으면서도 완벽한 이모작이 가능하다. 가루쌀은 일반 쌀과 비교해 한달 늦게 심고, 7~10일 가량 먼저 수확한다. 일반 쌀을 농사짓는 것보다 생산비를 30%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밀 등과 가루쌀을 이모작하는 경우엔 1ha당 250만원, 가루쌀만 재배하는 경우엔 100만원을 지원한다. 가루쌀 생산단지 모집에 당초 모집 목표(2000ha)를 1.6배 초과해 신청이 들어올만큼 농가들의 관심도 크다. -가루쌀 재배가 계속되려면 수요가 있어야 할 텐데. △현재 가루쌀 가공업체 12개소에서 약 115톤을 활용해 식빵, 카스텔라, 맥주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수요는 꾸준하다. 본격적인 산업화를 위해 식품기업들이 라면, 만두피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해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에 가루쌀을 대량 제분해 실수요업체에 직접 제공하고, 2024년부터는 제품 대중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가루쌀은 밀가루와 성질은 비슷하면서도 글루텐이 없어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 해외시장으로 수출도 가능하다. 현재 글루텐프리 시장은 80억달러 규모인데,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익직불제 예산을 5조원까지 늘린다고 했는데, 추진 현황은. △직불제 예산은 올해 2조 4596억원에서 내년 정부안은 2조 7999억원으로 늘었다. 이밖에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보전을 위한 탄소중립직불 도입과 친환경직불 확대 및 개편, 청년농 지원 강화 등 향후 직불금 개편 방안을 농업계와 함께 논의 중이다. 연말까지 직불제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직불금 5조원 확대가 공약인 만큼, 재정당국과 협의해 필요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등급제 대상 확대도 검토하고 있나. △산란계 농장에서 시행 중인 질병관리등급제로 농가들의 자율 방역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방역관리 수준이 높은 농장에 예방적 살처분 제외 선택권을 부여하는 대신 해당 농가에서 AI 가 발생하면 살처분 보상금을 깎는 방식이다. 참여 농가들은 상당히 경각심을 갖고 방역을 관리하고 있다. 다만 질병관리등급제를 육계 농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 육계 농장은 대부분 기계화가 이뤄져 사람의 출입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농축산물 유통 구조 변화도 필요하지 않나. △지난 2020년 양파, 마늘, 사과를 대상으로 온라인 도매를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뒤 현재 온라인 도매 품목이 18개로 늘었다. 온라인 거래소에선 거래 품목의 스펙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단가가 정해지면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형태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시범사업 과정에서 온라인 거래소에서의 마늘과 양파 거래량이 전체 32개 공영도매시장을 통틀어 각각 3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과가 있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 온라인 거래소를 본격 출범해 청과류 전체를 취급할 예정이다. -개 식용금지와 관련한 논의는 어떻게 되가고 있나. △개 식용금지 방향이 맞지만, 이를 어느 시점부터 정부가 강제하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본다.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에 업계 관계자와 동물 보호 단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위원회에서 논의를 하는 게 맞다. 금지를 하더라도 유예 기간을 미리 예고해 개 식용과 관련한 관계자들이 업종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설 것이다. ◇정황근 장관은… △1960년 충남 천안 출생 △대전고 △서울대 농학과 △국방대학원 △기술고시 20회 △농림부 농업정책국 농촌인력과장·총무과장·식량생산국 친환경농업정책과장 △농림부 혁신인사기획관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농어촌정책국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전문위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 △농촌진흥청장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초빙교수 △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2022.12.06 I 원다연 기자
  • [사설]업무개시명령 확대 초읽기, 정치파업 근절 계기돼야
  • 정부가 화물연대 운송거부(파업)사태와 관련,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철강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 준비를 마치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관계장관회의에서 화물연대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오늘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할 것임을 내비쳤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서도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당연한 선택이다. 화물연대 파업 사태는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권익을 대변하는 통상적 파업이 아닌 분명한 정치파업이다. 화물연대는 정식 노조가 아닌 운송회사와 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주들의 권익단체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연계해 반정부 투쟁의 일환으로 이번 사태를 밀어붙이고 있다. 법치주의는 물론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노골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신속하고 원칙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 국민들도 호응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1%로 1%포인트 올랐는데 노조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불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비관용 원칙은 전방위 파업으로 정권 길들이기에 나서려던 민주노총의 투쟁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업무개시명령 이후 문서로 명령서를 보낸 화물기사의 66%가 파업을 풀고 운전대를 다시 잡겠다고 답했다. 동시다발적 파업에 나섰던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했으며 전국철도노조도 예고했던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명분 없는 불법·정치파업에 대해선 원칙적인 대응만이 답이라는 게 이번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정유·철강분야에 대해서도 변죽만 울리지 말고 업무개시명령을 예정대로 이행할 일이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추가적인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전에 모두 조속히 현장에 복귀하고 민주노총은 섣불리 오늘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이 여야 합의로 철도 파업 금지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듯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파업에 대해선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번이야말로 불법·정치파업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2022.12.06 I 송길호 기자
정부지원 없이 휴머노이드 명맥만 유지…“장기투자·인력양성 필요”
  • 정부지원 없이 휴머노이드 명맥만 유지…“장기투자·인력양성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문승용기자] “6~7년 전 이미 휴보 개발을 중단했지만,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 이익이 없어도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이족보행 로봇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서울대 등 국내 대학에서도 논문 등 학술적 목적으로 연구를 하나 미미한 수준입니다.”최근 대전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말이다. 오 교수는 과거 국내 첫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연구자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직접 창업했다. 현재 학교를 떠나 회사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오 교수 설명처럼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개발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산발적으로 개발하는 로봇들이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자체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는 곳은 극히 소수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봇’(옵티머스)을 공개하면서 휴머노이드가 다시 조명을 받지만, 국내 업계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이처럼 국내 업계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기술력과 경제성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전체를 개발하려면 수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관절 하나당 필요한 부품 가격이 300만 원 수준이다.하체에만 관절 12개가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3600만 원이 필요하다. 상체에다가 센서, 메인컴퓨터를 더하고, 설계·가공비 등을 포함하면 억 단위를 훌쩍 넘는다. 설령 연구과제를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논문이나 특허 등 정량적 결과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정작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더라도 사람처럼 다양한 임무에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오준호 KAIST 명예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족보행, 군사용 로봇서 활로 찾아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대신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로봇 개발로 옮겨가는 추세다. 사족보행, 물류, 군사 등 특정 목적에 맞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과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산실이었던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연구실도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대다수 1세대 로봇기업들도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특히 용접, 연마 공정 등 산업용 협동로봇은 현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민대는 50kg급부터 500kg급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국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대학, 기업 등에서 하고 있다.2014년 휴머노이드 ‘똘망’을 공개했던 로보티즈(108490)도 최근엔 실내외 물류로봇 개발로 완전히 돌아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출신인 안선영 로보티즈 수석은 “휴머노이드에 서비스를 얹히기엔 기술적으론 아직 힘들고, 판매해도 기술자를 별도로 현장에 파견해야 하는 등 기술 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정말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현실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물밑에선 여전히 휴머노이드 연구현실은 힘들지만, 국내 로봇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들은 휴머노이드에 대한 꿈은 놓지 않고 있다. 정부 지원이 없고 사업적인 이점도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로봇기업들의 노력이다.국내에서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현재 주력은 협동로봇이지만, 물밑에선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처음으로 유압식 이족보행 로봇 시제품도 공개했다. 유압식은 기존 전기식 이족보행 로봇대비 출력이 강력해 한층 역동적인 움직임을 낼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도 유압식이다.학계에서도 휴머노이드에 애정을 가진 연구자들이 타 분야 R&D 예산을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관 고유사업(기관이 자유롭게 연구주제를 선정해 쓸 수 있는 비용)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박재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팀도 개인기초연구과제 등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착용형 의료 재활 로봇, 심폐소생술을 돕는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개발해 각종 로봇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원전 해체나 우주 공간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원자력안전사고나 제염해체(오염된 원전 시설을 해체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에 쓸 수 있는 ‘암스트롱’ 로봇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공간을 비롯해 원전 제염해체 등에서 쓸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궁극의 기술로 개발은 필요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이 다시 휴머노이드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사람을 대체하기 어렵지만, 궁극적인 방향은 휴머노이드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와 예산 지원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박재흥 교수는 “‘휴보’ 이후 큰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가 없다”면서도 “다만 업계도 스스로 휴머노이드의 필요성을 입증해 나가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했다.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해 한국도 산업 활성화와 고급 인재 육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준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로봇을 잘 만들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다만,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개발 로봇 기술들이 사족보행, 산업로봇 등으로도 확산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2022.12.06 I 강민구 기자
증시 누르는 연준 긴축 우려…나스닥 1% 안팎 하락
  • 증시 누르는 연준 긴축 우려…나스닥 1% 안팎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1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3%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장 초반부터 고용보고서 여파가 이어졌다. 지난 2일 나온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CNBC는 “노동시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연준 긴축에도 일자리가 훨씬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이날 장 초반 나온 서비스업 지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53.1)를 웃돌았다.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서비스업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증시는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서도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는 것에 매우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천명한 긴축 속도조절론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371%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2%까지 올랐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가는 “랠리가 더 오르려면 (10년물 이상 장기금리인) 백엔드 금리(back end rates)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며 “본격적인 하락장이 오기 전에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다음달(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현재 4.62%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유정복 “화물연대 파업은 폭력”VS노조 “반노동 인식”
  • 유정복 “화물연대 파업은 폭력”VS노조 “반노동 인식”
  •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5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파업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경제를 망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 폭력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유 시장의 입장에 대해 반노동 인식이라고 질타하며 날을 세웠다.유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삶을 인질로 잡아 권리를 주장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하루 빨리 업무에 복귀해 올바른 노조활동으로 국민의 재산과 미래를 지켜주길 바란다”며 “시멘트, 정유, 컨테이너 화물 운송 현장에서 불법 파업으로 애태우고 계신 산업 역군 여러분들과 함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논평을 통해 “자신들의 책임에 대해 뒷짐 지고 회피하면서 정부의 화물연대 탄압에 편승해 정당한 파업을 폭력으로 매도하는 유정복 시장의 졸렬하고 반노동자적인 인식을 규탄한다”고 직격했다.노조는 “인천 물류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화물노동자들이다”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짓밟고 산업이 원활히 유지된다는 발상은 가당치 않다”고 표명했다. 또 “유 시장이 진정으로 화물연대 파업의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인천 산업을 걱정한다면 화물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고 윤석열 정부에 화물연대와 교섭에 나설 것을 건의하고 설득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노동자 투쟁에 대한 폭력 매도는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천 노동자들의 분노만 키우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노조는 “화물연대를 또다시 파업으로 내몬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있다”며 “지난 6월 파업 당시 정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관련 입법과제를 하반기에 우선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섭을 통해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안전운임제 일몰제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화물연대로서는 파업에 나서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22.12.06 I 이종일 기자
"헤어진 여친 고통 주려"…군인 살해·총기탈취한 남성
  • "헤어진 여친 고통 주려"…군인 살해·총기탈취한 남성[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07년 12월 6일 오후. 인천 강화도 황산도 선착장 해안도로에 도난 신고된 코란도 승용차가 정차돼 있다. 차량에 탑승한 인물은 조모(당시 35세)씨. 그는 평소 해당 도로를 통해 해병대 병사들이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차량에 흉기를 싣고 기다리던 조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해병대 병사 A씨와 B씨가 자신의 차량을 지나쳐 걸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들과 거리가 조금 떨어지자 곧바로 자신의 차량을 움직여 이 병사들을 시속 20㎞ 속도로 들이받았다. 두 병사를 들이받은 차량은 유턴을 해 쓰러진 두 병사 인근에 멈춰 섰다.인천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 범인 조모씨. (사진=연합뉴스)조씨는 쓰러진 A씨에게 다가가 “다친 데 없느냐”고 안심시킨 후, 곧바로 소총을 빼앗으려 했다. 조씨는 A씨가 완강하게 저항하자 차량에서 가지고 온 흉기를 마구 휘두른 후 총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중상을 입었다.A씨를 제압한 조씨는 곧바로 인근에 쓰러져 있던 B씨에게 다가갔다. B씨가 저항하자 이번에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후 탄약과 수류탄 등을 빼앗았다. 크게 다친 B씨는 결국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범행 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간 조씨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서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질렀다. 최전방 지역에서 대낮에 무장한 군인을 대상으로 한 범행에 군과 경찰은 비상이 걸리며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군경합동수사본부는 목격자와 생존 병사의 증언 등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하고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언론에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조씨는 도피를 시작했다.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와중에 사건 발생 5일 후인 12월 11일 조씨는 경찰에 자수 편지를 보내 “전남 장성 백양사휴게소 인근에 총기를 묻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곧바로 무기를 모두 회수하는 한편 편지에 남은 지문을 조회해 조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12일 서울에 숨어 있던 조씨를 검거했다.2007년 12월 8일 해병대 2사단에서 열린 총기탈취 사건의 희생자 해병대 병사 B씨의 영결식에서 유가족이 헌화 중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수사결과 조씨는 어처구니없는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자 심리적 복수를 하기 위해 총기를 탈취해 추가 범행을 계획한 것이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내가 죽거나 감옥에 가면 여자친구가 자책하고 후회할 것이라 생각하고 전 여자친구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조씨는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초병살해, 군용물강도살인, 초병상해, 군용물강도상해 등의 군법을 적용해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1심인 해병대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2018년 4월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고 총기탈취 목적 달성을 위해 흉기를 휘두르고 급기야 초병을 살해했다”며 사형을 선고했다.하지만 2심인 고등군사법원은 조씨가 병사들 충돌 시 브레이크를 밟았고 처음부터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점 등을 근거로 “초병살해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당시 조씨가 피해 병사들이 초병으로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보기 어렵고, 단순히 부대로 복귀하거나 근무하기 위해 이동 중에 있다고 인식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같은 해 12월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조씨는 가석방이나 감형을 받지 않았을 경우 이달 11일 만기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2.12.06 I 한광범 기자
작년 86조 사들인 개인…증시 위축에 올해는 31조원 '사자'
  • 작년 86조 사들인 개인…증시 위축에 올해는 31조원 '사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86조원 이상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는 증시 위축에 순매수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 개인 순매수 종목 상위에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올해 낙폭이 컸던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대표 성장주를 바구니에 담았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2021년 1월4일~2021년 12월30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75조7821억원어치와 코스닥 시장에서 10조9041억원어치, 총 86조68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올해는 1월3일부터 이날까지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22조7908억원, 코스닥 8조8241억원으로 총 31조61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개인의 순매수 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올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7조7000억원어치(코스피 3조5487억원·코스닥 4조2275억원)를 팔아치웠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3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올해 동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5조6339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31조2238억원어치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는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역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초 8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주저앉자 개인들이 ‘그래도 삼성전자’를 외치며 사들인 결과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대비 이날 6만300원으로 22.99% 내렸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우(005935), SK하이닉스(000660) 순으로 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올해 순매수 상위 종목 모두 올해 초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 종목도 없다. 올해 하락 폭이 컸던 네이버와 카카오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개인들은 올 한해 네이버 주식 3조1280억원, 카카오 2조21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해 초 대비 각각 49.41%, 48.44% 떨어진 상황이다.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자 개인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내년 코스피 실적마저 어두워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상저하고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며 “통화 긴축의 충격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코스피는 상반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반면 하반기 지수 레벨이 단계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고수익 성장성을 보유한 종목 위주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12.06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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