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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옹, 에펠탑 등장→감동 무대…송승환 "개막식 새 지평"
  • 셀린 디옹, 에펠탑 등장→감동 무대…송승환 "개막식 새 지평"[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가 지금까지의 규칙과 관습을 모두 깨고 파격적으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과 이재후 캐스터의 국내 유일 현장 단독 생중계로 안방까지 생생히 전했다. KBS는 시청자를 센 강가로 안내한 송승환X이재후 콤비의 명품 해설은 물론, 각 국가 선수단 입장시에는 AI가 도출한 ‘나라별 키워드’ 3가지가 함께해 더욱 쏙쏙 들어오는 중계를 만들었다.27일(한국시각) KBS1에서 방송된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의 문은 현장 MC 겸 톱모델 이현이가 열었다. 이현이는 “개막식의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현장 중계진도 난감할 정도”라면서도 “이분이라면 뭔가 힌트를 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트로카데로 광장 KBS 특별 중계석의 송승환X이재후 콤비, 홍주연 아나운서를 연결했다. 이에 송승환 감독은 “그동안 모든 올림픽 개막식은 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이번 개막식은 규칙과 관습을 다 깨 버리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송승환 감독의 말대로 개막식 공연은 파격의 연속이었다.◇‘월드 스타’와 각국 선수단, 파리에 총출동빗속에서도 개막식 분위기에 들뜬 파리에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NBA 스타 토니 파커, 육상 전설 칼 루이스 등 다양한 유명인들이 나타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성화 봉송의 ‘프롤로그’ 영상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등장, 파리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영화들의 오마주를 박진감 넘치게 선보였다. 또 첫 축하공연은 레이디 가가가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첫 테마 ‘환영’의 시작과 함께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이재후 캐스터는 “각 국가 선수단 자막에는 3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AI에게 ‘이 나라에서 중요한 3가지’를 말해달라고 요청해서 나온 것들”이라고 KBS 중계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국 선수단 입장 때 AI는 한국의 키워드로 ‘방탄소년단/김치/ 한복’을 제시했다.◇‘패션의 도시’ 파리, 명품 브랜드의 장인정신부터 사상 첫 ‘개막식 런웨이’까지 이후 개막식 공연들 또한 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가 상징하는 ‘장인정신’부터 강렬한 헤비메탈 공연으로 표현된 프랑스 혁명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다뤘다. 특히 8막 ‘축제’에선 드빌리 다리를 런웨이 삼아 프랑스 최고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파리 스타일’ 패션쇼를 선보였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의 ‘유로댄스’ 공연도 펼쳐져, 나이와 여러 정체성을 초월한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이현이 씨가 파리에 잘 오셨다”고 웃으며 “모두가 세대와 인종을 넘어 올림픽 안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송승환 감독 “혁명의 나라다워...올림픽 개막식의 새 지평 열어”개막식 후반엔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과 세리나 윌리엄스, 육상 전설 칼 루이스가 배를 타고 다시 성화 봉송에 나섰다. 성화는 여러 스포츠 스타들을 거쳐 열기구에 실렸고,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와 함께 파리 하늘 위로 올라갔다. 대망의 마지막 공연은 빛이 발사되는 에펠탑에서 등장한 팝스타 셀린 디옹의 열창이 장식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송승환 감독은 “올림픽 개막식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혁명의 나라답게 규칙과 룰을 깬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언제나 변화를 꿈꿔온 도시 파리처럼, KBS 또한 더 새롭고 더 친절한 중계방송으로 바뀌겠다”며 “KBS를 통해 지금까지는 없던 시청 경험의 혁명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마지막 다짐을 남겼다.개막한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특급 해설진과 함께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구영배 큐텐 회장 “빠르게 상황 악화돼 위기대응책 무력화”
  • [단독]구영배 큐텐 회장 “빠르게 상황 악화돼 위기대응책 무력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은 27일 “상황이 빠르게 악화해 위기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이날 본지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위기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며 “자금확보와 수습책 마련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당분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일각에서 구 회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구 회장은 현재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권도완 이날 서울 강남 티몬신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 회장이) 정확하게 어디 있는 지 모르겠다”며 “지금 정확하게, 최근에 연락을 따로 취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권 본부장은 환불 지연 소비자들에게, 구 대표의 소재에 대해 “이번주까지는 한국에 있었다”고 말했다.큐텐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 등 두 이커머스 회사에서는 판매자(셀러)들에게 자금을 지급하지 못해 연쇄부도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등 두 회사가 셀러들에게 미지급한 정산대금은 1600억~1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금액이 5월분에 해당되는 금액이라 6~7월 미정산금액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이와 별도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환불금액 규모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4일 밤부터 위메프와 티몬이 입주한 건물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수천명이 모였다. 현재 이들 대부분은 사측이 환불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듣고 해산한 상황이다.구영배 큐텐 회장. (사진= 큐텐)
2024.07.27 I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습관적 탄핵·청문회 갑질·인신 공격, 이 정도면 정치 폭력"
  • 국민의힘 "습관적 탄핵·청문회 갑질·인신 공격, 이 정도면 정치 폭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민주당을 향해 “불법 탄핵·의회 폭거·청문회 갑질 행보가 국정을 마비시키고 국회를 당리당략 공세의 장으로 전락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방송 장악을 향한 민주당의 도를 넘는 야욕에 방통위는 사상 초유의 ‘방통위원 0명’ 사태를 맞닥뜨리며 공백 상태에 빠졌다”며 “그들의 탐욕이 담긴 ‘방송 장악 4법’은 거대 의석의 힘으로 단독·강행 처리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애초에 탄핵 대상도 아닌 방통위 부위원장을 향한 탄핵은 막가파식 정치 공세이자 명백한 불법 탄핵”이라고 덧붙였다.또 3일 동안이나 열린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막말·으름장·인신 공격이 난무했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조롱 섞인 저급한 말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어찌 나올 수 있나”라며 “법사위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도 다를 바 없다. 인신 공격과 조롱을 넘어 이제는 가짜뉴스까지 활개를 치는 모습”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청원 청문회에 등장한 증인은 영부인에 대해 전혀 확인되지 않은 모욕적 언사를 내뱉고 이를 야당 의원들은 맞장구치며 부추겼다”며 “급기야 한동훈 당 대표까지 끌어들이며 고위직 인사 개입을 운운하는 등 명백한 허위 사실까지 늘어놓았습니다. 묵과할 수 없는 저질 청문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습관적 탄핵, 청문회를 악용한 갑질, 인신 공격에 가짜뉴스까지 이 정도면 ‘정치 폭력’”이라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무도한 폭주를 국민들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7.27 I 김국배 기자
가림막 제거 50대 노동자 추락사…철거업체 대표 징역형
  • 가림막 제거 50대 노동자 추락사…철거업체 대표 징역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림막을 제거하던 50대 노동자가 추락사한 건물 철거 현장에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하도급 철거업체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 DB인천지법 형사17 단독 김은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하도급 철거업체 대표 A(58)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A씨는 2022년 9월 19일 오전 10시 44분께 인천시 남동구 건물 철거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노동자 B(사망 당시 53세)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당시 B씨는 건물 3층 옥상 바닥과 외부 비계에 한 발씩 걸친 채 비산먼지 가림막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바람으로 비계가 기울면서 중심을 잃어 12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만에 숨졌다.조사 결과 A씨는 사고를 막기 위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추락 방호망 등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했고 피해자는 사망했다”며 “죄책이 가볍지 않지만 잘못을 인정했고, 피해자 유가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7.27 I 김경은 기자
바람에 익숙한 최경주, 더시니어오픈 선두 도약..PGA 무대 10승에 성큼
  • 바람에 익숙한 최경주, 더시니어오픈 선두 도약..PGA 무대 10승에 성큼
  • 최경주.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54)가 더시니어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둘째 날 가장 높은 자리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까지 6언더파 138타를 쳐 스테픈 에임스(캐나다)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2020~2021시즌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시작한 최경주는 이번이 통산 80번째 출전이다.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거둔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8승을 더해 미국 무대에서 9번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PGA와 챔피언스 투어를 통틀어 10승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최경주가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21년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과 2023년 컬리그 컴퍼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더시니어오픈 출전은 두 번째 출전이고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14위를 기록했다.11번 홀까지 두 타를 줄인 최경주는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남은 홀에서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지만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경기 뒤 최경주는 “티샷과 세컨드 샷 등이 여전히 어려웠고 특히 퍼트 경사를 읽는 것이 어려워 몇 번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제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미국에서 거주하는 댈러스 지역은 대회가 열리는 커누스티처럼 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서 다양한 아이언 플레이와 낮게 치거나 휘어지게 치는 샷 등을 많이 연습했다. 또 디오픈과 유럽 대회에서 경기하면서 링크스 코스에서 여러 번 경기한 경험도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최경주는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후배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만 54세의 생일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에도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악천후를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양용은은 이틀 합계 6오버파 150타를 쳐 공동 49위로 밀렸으나 컷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고, 위창수는 11오버파 155타를 쳐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파드리그 해링턴과 리처드 그린이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3위, 미겔 앙헬 마르틴이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5위로 최경주를 추격했다. 이날까지 7오버파 154타를 친 7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024.07.27 I 주영로 기자
성과 없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
  • 성과 없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약 2개월이 지났습니다. 국회가 연일 복작복작 한 걸 보면 바쁘긴 참 바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성과를 내기 위함이지 않나요? 국회의 성과는 입법입니다. 그러나 지금 국회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한 법이 없습니다. 본회의가 그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상황에 ‘일하는 국회’라는 구호는 텅 빈 것처럼 느껴집니다.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이 줄지어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去野의 입법 독주에 정부는 거부권 카드…꽉 막힌 정국최근 국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약속대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약속된 싸움의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을 무기로 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합의되지 않은 법’이라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를 요청합니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합니다. 거부권을 사용해선 안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종종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끝내 대통령은 재의 요구를 하며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냅니다. 재표결 끝에 법안은 최종 폐기됩니다.재의 표결에서 법안이 폐기되면 야당 의원들은 어김없이 ‘규탄대회’를 엽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정부·여당을 질타하며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근데 그 모습이 참 이질적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듯 분개하고 있지만 실상 미리 준비된 피켓을 들고 이미 써둔 대본을 읽고 있으니 말입니다.지난 21대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이 이런 전철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고작 2개월이 지났는데 이 모습이 반복 중입니다. ‘방송4법’을 두고 진행되는 필리버스터도 결국 이 수순으로 가는 정류장에 불과해 보입니다.◇민주당 ‘입법 속도전’에도 성과는 없어문제는 민주당이 ‘효율’을 앞세우며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현 상황이 결국 입법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하는 것이 ‘성과’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역설적으로 국회는 비효율의 극치여야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법안을 본회의에 올린 후에야 10시간이고 12시간이고 필리버스터를 할 것이 아니라, 상임위 단계에서 그 시간 동안 토론을 했어야 했습니다.그 예로 오는 8월 1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들어보겠습니다.이 법은 ‘노동자’에 포함되는 사람을 확대해 특수고용노동자, 하청 노동자 등을 노동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려 합니다. 쟁의활동에 따른 사용자의 손해배상소송 요건도 제한합니다. 사용자의 경우 교섭 대상이 확대되고, 손배소를 제한하니 이 법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이 법은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또 다시 상정됐습니다. 제20대 국회부터 벌써 9년째 환노위에서 활동하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게 만약 거부권이 그대로 통과됐을 경우 노동자를 도와주는 게 아니잖아요. 노동자를 위한 게 아니잖아요. (안건조정위원회에서) 90일 동안 충분히 논의해 여야가 합의해내면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지, 이건 절대 도움이 안되고 거부권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유인하는 것 밖에 안되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 의원 말대로 여당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강행처리된 법안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만들어지고,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휴지통에 들어가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 야당은 단독으로 이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안타깝지만 다음 절차는 위에 설명한 강행처리~규탄대회 수순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입법 결과물 내기 위해선 ‘비효율의 역설’ 찾아야현 상황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직전 당대표이자 차기 당대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를 성남시장 시절부터 알고 지낸 정치권 인사의 얘기입니다. “이 지사(경기도지사라 부르더군요) 스타일이 국회에까지 뻗친 것”. 행정가인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는 ‘성과’입니다. 이 후보 측 사람들도 이 후보가 효율을 따지는 능력주의자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국회 입성 전까지 이 후보는 토론이란 지난한 과정보다는 탑다운 방식으로 업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토론보단 ‘입법 추진’이란 성과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 이 후보 스타일과 유사합니다.정치권 경험이 풍부한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민주당 상황에 대해 “잘못됐다고 보고,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민주당이 ‘컨셉’을 정했는데 여기서 바꿀 순 없다. 한동안은 이대로 밀고 가면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여야 양측에서 모두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중진 의원은 ‘대화’가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전격 합의’라는 것은 극적으로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아주 지겨운 협상의 과정이 필수라면서요.‘일하는 국회’는 결과물로 말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의 제1의 과제는 서로 지쳐 떨어질 때까지 대화하는 일입니다. ‘비효율의 역설’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2024.07.27 I 이수빈 기자
최하위 키움, 선두 KIA 발목 잡았다...NC는 롯데에 대승
  • 최하위 키움, 선두 KIA 발목 잡았다...NC는 롯데에 대승
  • 키움히어로즈 송성문이 6회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하위 키움히어로즈가 선두 KIA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키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송성문의 6회말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이날 NC다이노스에 패한 9위 롯데자이언츠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6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2연패를 당한 KIA는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LG트윈스에 5.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초반 분위기는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회초에는 김도영의 시즌 27호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하지만 키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키움은 3회말 공격에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로니 도슨, 송성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KIA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주환과 김웅빈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내친김에 4회말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이주형, 도슨, 송성문이 연속 3안타를 몰아쳐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KIA는 6회초 나성범이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를 다시 다시 4-4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키움은 6회말 다시 균형을 깼다. 대타 김태진의 좌중간 2루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송성문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키움은 9회초 1사 1, 3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구원투수 주승우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주장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창원NC파크에선 홈팀 NC다이노스가 롯데를 9-2로 눌렀다. 이로써 NC는 KT위즈를 승률에서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반면 5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9위로 떨어졌다.NC는 2-2 동점이던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맷 데이비슨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이어 8회말에는 김성욱과 데이비슨의 연속 타자 홈런 포함,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승부를 갈랐다.홈런 선두 데이비슨은 올 시즌 29호 홈런을 때려 이날 27호 홈런을 때린 2위 김도영(KIA)과 격차를 2개로 유지했다.악재도 있었다. NC는 간판타자 박건우가 3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이 던진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아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골절 의심 진단을 받아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2024.07.26 I 이석무 기자
‘조단위 대어’ 마르디 메크르디, 상장 주관사에 NH·미래에셋
  • [단독]‘조단위 대어’ 마르디 메크르디, 상장 주관사에 NH·미래에셋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민 티셔츠’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프랑스 감성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섰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기로 내부 가닥을 잡았다. 지난주 마무리된 경쟁 프레젠테이션(PT) 결과 두 회사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일 내 주관사 측에 최종 선정 통보를 마무리하고 주관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피스피스스튜디오는 패션 업종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조단위급 대어다. 상장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입찰 제안 단계에서부터 국내에 쟁쟁한 대형 증권사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모조리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는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오는 2025년 상장 시점에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자체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우량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어서다. (사진=마르디 메크르디 홈페이지)마르디 메크르디는 패션 디자이너인 박화목 대표가 배우자인 이수현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국내 토종 브랜드다. 대표 디자인이 꽃무늬인 제품군이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20대~30대에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했다.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글로벌 매출 기반도 다진 상태다.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브랜드 론칭 직후인 지난 2019년 4억7000만원대였던 매출액은 수년 사이 수백억대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 686억원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은 84.1%, 영업이익은 76% 급증한 수준이다.국내 패션 기업 중에서도 보기 드문 영업이익률을 내는 덕분에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굵직한 투자사들이 일찌감치 사업 기반 확장을 위한 투자금을 댄 상태다.
2024.07.26 I 지영의 기자
퓨리오사AI 포기한 삼성증권, 리벨리온 단독 대표 주관사로
  • [마켓인]퓨리오사AI 포기한 삼성증권, 리벨리온 단독 대표 주관사로
  • (사진=리벨리온)[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에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같은 선정결과를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지난 16~17일 양일간 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가운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 자격을 따냈다. 향후 주관사단으로 외국계 증권사가 합류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경우 앞서 경쟁사 퓨리오사AI의 주관사단에서 이탈한 뒤 리벨리온의 대표 주관을 맡게 됐다. 세미파이브(반도체 디자인하우스), 포인투테크놀로지(반도체 팹리스), 슈퍼브에이아이(비전 AI 올인원 솔루션) 등 삼성증권이 IPO 주관을 맡은 AI 및 반도체 분야에 리벨리온이 추가됐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공동으로 세운 AI 반도체 팹리스다. 직전 라운드 밸류에이션(기업가치)는 올해 1월 시리즈B에서 인정받은 8800억원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부터 200억원을 투자 받기도 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SI)로는 KT와 KT클라우드, 신한벤처투자가 있다. 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탈을 비롯해 △KDB산업은행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오아시스PE △경남벤처투자 △SD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은 3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실사가 마무리돼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합병법인의 대표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맡고, SK텔레콤은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피온은 지난 21일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GSO) 담당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2024.07.26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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