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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노화의 5가지 기전과 음식은?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노화는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기전이 다. 특히 피부노화는 나이, 자외선, 흡연, 환경오염 등 다양한 내적 외적 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의학발전을 통해 인간의 수명은 연장되었지만 급속히 환경 오염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 사람들은 피부노화에 대응할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음식은 우리가 에너지와 영양을 섭취하는 필수적인 과정으로서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피부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노화과정에서 세포수준의 손상이 지속되면 조직재생 능력이 감소되고, 점차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의 소실이 진행된다. 노화는 유전적 요인, 호르몬 레벨, 내분비 대사 등 내적인 요인들과 자외선 노출, 식이 습관, 환경 오염 등의 외인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노화의 분자생물학적인 과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가설 5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 산화적 스트레스 = 산화적 스트레스는 피부노화와 피부 손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노화 과정에서는 세포 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화되면 조직과 순환하는 혈액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해 있는 한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체내의 항산화기능은 떨어져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의 증가는 체내 염증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활성산소는 피부 세포에서의 활동 즉 대사과정에서도 발생하고, 자외선 노출 시에도 발생한다. 활성산소가 축적되면 표피세포의 DNA 손상이 유발되고, 피부 염증 반응을 유도하며, 피부 내 항산화효소들을 감소시키며, 진피층의 콜라겐의 합성을 억제하고, 분해를 촉진하여 결국 콜라겐 감소를 야기하여 피부노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이유는 피부 조직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낮춰 피부 노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다.2. DNA 손상과 유전지 변이 = 자외선에 의한 영향은 직접적 손상과 간접적 손상으로 나뉜다. 자외선은 직접적으로 표피세포의DNA 가 자외선 B를 흡수해 핵산을 재배열해 DNA 가닥의 돌연변이나 결실을 유도한다. 간접적인 손상은 주로 자외선 A에 의한 것으로 자외선 A가 진피에 흡수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해 세포 DNA 손상을 유발한다. 자외선 B는 주로 표피층에 흡수되어 피부 노화 및 피부암을 유발하고 자외선 A는 파장이 자외선 A보다 길어서 에너지는 적지만 진피까지 깊이 투과되고 유리창도 통과하여 광노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피부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A 와 자외선 B를 모두 차단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열심히 바르고 햇빛 노출이 많은 여름에 비타민 등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과일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3. 텔로미어 (telomere) 의 짧아짐 = 텔로미어는 선형 염색체의 끝부분에 존재하는 반복염기서열과 단백질이 결합된 복합체이다. 텔로미어는 마치 신발끈 끝의 캡 부분처럼 염색체의 안정성을 유지해 준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짧아지며, 노화와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텔로머레이즈 (telomerase)라는 역전사효소가 있어 텔로미어를 합성해주며, 이는 텔로미어의 길이 유지와 개체의 장수에 매우 중요하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을수록 2형 당뇨, 암, 치매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세포 실험에서,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세포의 노화가 진행되고, 암의 진행도 빨라진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노화와 질병에 있어 텔로미어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4.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의 축적 = 최종당화산물은 고혈당 상황에서 비효소적인 방법으로 단백질이 당과 결합하여 생성된다. 최종당화산물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거나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어서 혈당이 오르면 우리 몸에서 합성된다. 최종당화산물은 음식을 통해서도 흡수되는데, 갈색으로 그을린 고기, 토스트의 갈색 부분에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최종당화산물이 쌓이면 혈관 내벽이 딱딱해져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피부에서는 진피 단백질에 영향을 줌으로써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이를 막기 위해서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나 설탕이 많이 포함된 단 음식은 줄이고, 고온에서 조리한 (굽거나 튀긴) 음식 보다는 삶거나 데쳐서 조리한 음식을 추천한다. 5. 염증에 의한 노화 = 노화에서는 만성적인 저강도의 염증성 상태가 흔히 발견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심혈관질환, 당뇨, 만성 콩팥 질환 등 체내 염증을 높이는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져 노인에서 체내 염증 반응이 증가되어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의 경우에도 젊은 성인에 비해 염증성 싸이토카인이 증가해 있다는 것을 보고했지만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비만 또한 기저적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높여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소식이 건강 및 장수의 비결로 꼽히는 이유이다. 현재까지 음식과 피부 노화의 관련성은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음식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오랜 기간 시험대상자의 식단 및 생활습관을 제한해야 하는데 이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피부 노화에는 유전적 요인, 햇빛 노출, 흡연, 음주 등 다른 요인들이 많이 관여한다. 하지만 노화가 이루어지는 과학적인 배경을 이해한다면 앞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본인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AI 세계 구현한 스필버그도 생각 못했던 챗Gpt[씬(scene)나는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아들이 병원 신세를 진 사이 로봇 데이빗을 입양(?)한 모니카 부부. 이후 아들 마틴이 돌아오면서 데이빗의 입지는 좁아진다.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기후변화로 존립이 위태로워지자 엄격한 임신 허가제를 도입한 미래 사회. 로봇이 일을 대신해 사회·경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부모를 사랑하는 아이 로봇’ 데이빗(할리 조엘 오스먼트)이 나옵니다.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던 데이빗은 인간이 되고자 먼 길을 떠납니다.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AI’는 인공지능(AI)을 가진 로봇 사회를 구현해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그로부터 20년이 더 지난 지금, 우리는 AI와 얼마나 가까워졌을까요.◇어린아이 로봇 데이빗, 지식보다 감정 듬뿍‘AI’의 데이빗은 로봇 회사 사이버트로닉이 개발한 최초 ‘어린이 로봇’입니다. 자녀가 없는 부부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로봇들이 가지지 못한 감정을 가진 데이빗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더 외로움을 느낍니다.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후 엄마 모니카(프란시스 오코너)의 사랑을 받기 위해 인간이 되고자 하는 꿈을 좇게 됩니다.데이빗은 사고로 물속에 처박혀 수천년의 시간을 보냅니다. 인류 종말 후 지구를 찾은 외계인에 의해 발견됩니다. 파란 요정(피노키오를 인간으로 만들어 준)을 찾기 위한 여정을 알게 된 외계인들은 이미 사망한 지 한참 지난 모니카를 인간으로 복원합니다. 그토록 바라던 사랑을 얻게 된 데이빗은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은 시간을 엄마와 행복하게 보내게 됩니다. 로봇을 만들어 사회를 지탱하던 인류가 먼 미래 외계 기술에 의해 다시 재생된다는 가정은 신선한 충격이었지만요.영화의 배경은 기후변화로 만년설이 녹아 뉴욕 같은 대도시들이 바다에 잠긴 미래 사회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로봇들은 인간과 똑같은 외형을 가졌으며 대답하는데 막힘이 없습니다. 감각 수용 장치가 탑재돼 고통까지 느낄 수(실제로는 기억) 있습니다.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던 로봇은 실제로는 제약이 많습니다. 버전이나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이기도 하고 오래된 구형 로봇들은 폐기 대상이 됩니다. 최첨단 로봇이라는 설정을 가진 데이빗도 간단한 검색조차 할 수 없습니다.특히 데이빗은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사람이 물속에 오랫동안 있으면 숨이 막힌다거나 로봇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등의 사실 말이죠. 오히려 AI 곰 인형인 테디가 더 이성적인 사고를 갖춘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인간이 되기 위해 길을 떠난 데이빗은 ‘로봇 축제’에 끌려간다. 이곳에서 애인 대행 로봇 지골로(주드 로)와 함께 탈출하며 모험에 나선다.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미래 사회를 다루고 있는데 사람이 직접 차를 몰고 있는 장면은 오히려 시대에 뒤처진 느낌을 줍니다. 지금도 테슬라 등 최신 승용차는 자율 주행이 적용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 20여년 전 영화를 만들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었기 때문이겠죠.물론 이후 ‘아이, 로봇’, ‘엑스 마키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나 최근 나온 ‘메간’, ‘정이’ 등 수많은 AI 영화들이 나와 발전한 시대상을 꾸준히 반영해나가고 있습니다.◇연설문 쓰는 AI, 사람의 일 대신할 수 있을까‘챗Gpt’는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 중 하나입니다. 오픈API가 만든 대규모 AI 모델인데 어떤 질문을 해도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 검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연설문, 자기소개서 작성 같은 정교한 글쓰기 작업도 가능합니다.글로벌 기업들의 AI 기술도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극적인 변화를 꾀할 계기가 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PI에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붓는 중이고 이에 대응해 구글은 AI 챗봇 ‘바드’를 내놨습니다.사람과 로봇이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미래 사회가 머지 않았을까.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국내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한국형 챗Gpt 개발에 나섭니다.네이버는 올해 7월에 AI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어 기반 챗Gpt는 한국어 학습 비중이 극히 일부에 그치기 때문에 한국어로 물어보면 충분한 답을 얻기가 힘듭니다. 네이버의 서비스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이상 더 학습한 ‘한국형 AI 서비스’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입니다.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한국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챗Gpt가 활용하는 것과 같은 GPT-3.5 버전을 기반으로 했으며 3분기에는 AI 챗봇 서비스인 ‘코챗GPT’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금융 서비스 같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도 AI 신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챗Gpt를 필두로 다양한 기술 개발 경쟁이 펼쳐지면서 주식 투자도 열풍입니다. 일명 챗Gpt 관련주로는 미국에서 MS, 알파벳(구글 모기업), 엔비디아 등이 인기를 끌고 국내도 빅테크 기업 주식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AI의 발전은 우리와 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빗이 활동하는 AI 로봇의 세상도 머지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뿐 아니라 주식 투자나 관련 분야 취업 등 다양한 방법에서 신기술의 발전을 체험하는 것은 어떨까요.[영화 평점 3.5점, 경제 평점 3점(5점 만점)]영화 AI 포스터.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 바이낸스, 韓 스타트업 베끼기 논란…진짜 문제는 '신뢰훼손'[현장에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의 새로운 인공지능(AI) 프로덕트 ‘비카소(Bicasso)를 소개합니다.”지난 1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CEO)가 남긴 트윗을 보고,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헌트’ 팀원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오 CEO가 자랑스럽게 소개한 비카소가 헌트의 챗카소(Chatcasso)와 이름부터 기능까지 너무 비슷해 보였기 때문. 더욱이 챗카소는 헌트 팀원들이 지난 12월 바이낸스가 주최한 ‘BNB체인 해커톤’ 대회에 나가 개발한 것으로, 1위 수상까지 한 제품이다. 헌트 공동창업자 조영휘 이사는 “(해커톤 이후) 아이디어 사용에 대해 우리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이뤄진 일”이라며, “직접 주최한 해커톤 대회의 1등 수상팀의 제품을 도용했다는 점, 제품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이름도 카피했다는 점에서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헌트가 개발한 생성AI를 활용한 NFT발행 서비스 챗카소(이미지=챗카소 홈페이지 캡처)챗카소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즉시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민팅(발행)할 수 있게 해준다. AI가 최초로 생성한 이미지의 핵심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다른 버전(에디션)을 만들어 준다는 특징을 이용해, 디자인 능력이 없어도 같은 콘셉트의 다양한 NFT 에디션을 한정 수령만큼 발행할 수 있게 했다.그럼 비카소는 어떨까. 텍스트나 이미지로 NFT를 만들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챗카소와 핵심 기능이 같다. 단, 비카소는 AI로 한 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민팅하게 해줄 뿐, 챗카소처럼 생성AI로 콘셉트가 유사한 여러 에디션을 만들어 민팅할 수 있는 기능은 넣지 않았다. 챗카소 베끼기 의혹이 제기된 바이낸스의 비카소(이미지=바이낸스 캡처)기본 기능만 같기 때문에, 비카소가 챗카소를 베낀 것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챗카소가 바이낸스 해커톤에서 수상한 아이디어이고, 비카소와 챗카소가 이름 한 글자만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낸스가 비카소를 만들 때 챗카소를 참고하지 않았다고 하긴 어려워 보인다.보다 큰 문제는 해커톤을 주최한 대형기업이 참여 소기업의 아이디어를 아무런 협의 없이 가져다가 쓰는 일이 발생했고, 이번 사건이 이대로 묻히면 블록체인 개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왜냐하면 완전히 개인화된 인터넷이라는 ‘웹3’라는 철학은 멋지지만, ‘킬러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 바로 블록체인 업계의 오래된 숙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형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들은 서비스 개발 업체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독려하고 지원해 왔다. 단시간 내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까지 구현해 수상작을 가리는 해커톤 대회는 메인넷 업체가 앱 생태계를 지원하는 대표적 개발 문화로 자리 잡았다.그런데 글로벌 대형 블록체인 기업이 자신들이 주최한 해커톤 대회 수상작의 아이디어를 마음대로 사업에 활용하는 일이 허용된다면, 앱 개발사들이 해커톤 참여를 꺼릴 것이다. 그간 대형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한 블록체인 앱 생태계 활성화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 아닐 수 없다.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기업인 바이낸스가 해커톤 참가 업체의 아이디어를 슬쩍 가져다가 자신들의 서비스에 끼워 넣고도 아무렇지 않게 홍보하는 상황에 가장 큰 문제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헌트은 챗카소에서 구현한 아이디어를 자사 NFT 발행 플랫폼 ‘딕셀클럽’에 확장 기능으로 추가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제 바이낸스가 자신들의 NFT플랫폼에 비카소를 추가하면서 마치 헌트가 바이낸스를 카피했다는 오해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낸스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바이낸스가 이제라도 헌트에 정식으로 협력 요청하고, 해커톤의 취지대로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상생하며 앱 개발 생태계를 키우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
- 변동성 큰 자금시장,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에 돈 몰렸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적금 등 수신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통예금인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 형태 저축성 예금 MMDA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줄었지만 이보다 금리가 높은 기업대출이 증가해 은행 실적 지지대 역할을 맡았다.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말 기준 수신 잔액은 1889조8045억원으로 전월대비 19조7464억원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했다.종류별로 보면 요구불예금(589조7247억원)이 같은기간 18조1958억원 증가했고 MMDA(114조387억원) 8조3460억원, 정기예금(815조7006억원) 3조4506억원, 정기적금(37조3220억원) 4853억원 각각 늘었다.지난달 특징을 보면 정기예금·정기적금보다 요구불예금과 MMDA 증가폭이 두드러졌다.요구불예금은 수시로 통장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보통예금이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3조8448억원, 하나은행 3조5531억원, 신한은행 1조9812억원, 국민은행 1조3711억원 각각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MMDA를 포함해 7조4456억원이 늘었다.MMDA 역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특징이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일명 ‘파킹통장’으로도 불린다. 농협은행은 한달새 2조8286억원, 우리은행 2조5493억원, 신한은행 2조3545억원, 하나은행 3361억원, 국민은행 2775억원 각각 늘었다.요구불예금·MMDA 증가액이 많은 이유는 최근 불확실한 금융 시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기준금리가 크게 뛰면서 3.50%까지 올랐지만 한국은행은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기 불황에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금리 매력이 있던 예·적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세다.예·적금에 돈을 묶어두기가 애매한 상황에서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를 위한 대기성 단기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은 증시 변동성이 크지만 언제든 투자를 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또 연말연초 은행에서 자금을 뺐던 기업들이 다시 돌아오고 유상증자 등으로 발생한 유동성이 흘러들어오면서 일시적인 증가 효과를 보이는 양상이다.여신의 경우 지난달말 5대 은행 총대출 잔액이 1416조1537억원으로 전월대비 565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 등 가계대출이 3조2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하지만 기업 대상 대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10조558억원, 중소기업대출 599조8678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1조5727억원, 1조7467억원 늘었다. 하나은행은 대기업대출과 중기대출이 각각 8522억원, 8140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기업대출 증가는 은행의 실적 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한다. 은행들은 지난해에도 최대 실적의 요인으로 기업대출 증가를 꼽기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잔액이 많은 중기대출의 경우 1월 현재 잔액 기준 금리가 5.76%로 주담대 금리 4.58%을 크게 웃돌았다.
- 큐렉소,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미국 물리치료사협회 2023 참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는 지난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 ‘물리치료사협회(APTA) 2023’에 참가했다고 3일 밝혔다. APTA 2023 큐렉소 부스에서 물리치료사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닝워크’ 체험 및 주요 기능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큐렉소)미국 물리치료사협회(American Physical Therapy Association, 이하 APTA)는 10만 명 이상의 물리치료사, 물리치료사 보조자 및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을 대표하는 회원제 전문 협회로써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다. 물리치료사의 교육, 연구, 실습 및 학회 개최를 통해 국가 의료 시스템에서 물리치료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임으로써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역할을 하는 비영리 협회다. 큐렉소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참가 및 올해에는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전시 및 물리치료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리젠테이션을 비롯하여 학회에 참석한 재활의료기기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했다. 부스를 방문한 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보행 재활 로봇 시스템의 다양한 보행 패턴, 좌우 발판 파라미터의 분리 제어 기능, 탑승 하차 모드 및 훈련 결과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시현했다. 관심도가 높은 참가자들에게 모닝워크 관련 연구 문헌을 배포했다. 특히, 직접 모닝워크 체험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글로벌 하지재활로봇들과 달리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타입이 ‘모닝워크’만의 유니크 한 특징이 있다. 보행 훈련 중 환자의 능동적 참여를 향상시키기 위한 궤적가변모드, 속도가변모드, 구간반복훈련모드로 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기능에 대해 높은 관심도를 표출했다. 성인 및 소아 일체형 시스템, 다양한 가상현실(VR) 모드를 통한 환자들의 흥미 향상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과 공감을 제시했다. 큐렉소 관계자는 “‘모닝워크’는 기존 로봇보조 정형용 운동장치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보행 재활 로봇 시스템을 적용했다”면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차세대 보행재활로봇으로 2022년 2월부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행 재활치료 시 선별 급여가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임상적인 효과를 인정받게 된 것으로 국내 상급병원을 비롯하여 재활전문병원에서의 수요 증가 및 구매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결과로 모닝워크는 2020년 7대, 2021년 3대에 이어 선별 급여가 적용된 2022년에는 18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닝워크’는 국내 MFDS를 비롯하여 미국 FDA 및 유럽 CE를 모두 획득하였으며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중국, 중동,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