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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성인 2형 당뇨 증가세...고칼로리 식습관에 의한 비만 인구 증가가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만성질환이라 불리는 생활습관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당뇨병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합병증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과거에는 중년 이상의 나이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층의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젊을 때부터 당뇨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당뇨병 환자 수는 383만771명으로 2019년 321만3412명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4’를 살펴보면 20~30대 청년 당뇨병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이 중 당뇨병을 인지한 사람은 43%에 불과해 젊은 층일수록 질병에 관심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최근 젊은 성인에게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비만 인구 증가와 관련이 깊다”라며 “인슐린이 우리 몸의 필요한 곳에 잘 작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의 대표적인 원인이 비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기 특별한 증상 없어 방치하기 쉬워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으로 무작위 혈당이 200㎎/㎗ 이상, 공복 혈당이 126㎎/㎗ 이상, 식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되며, 성인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 비율이 높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한다. 젊은 층의 당뇨병 발병의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고칼로리와 고지방 음식 등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인구의 증가에 있다. 또한 운동 부족, 학업 및 직장 내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등 환경적 요인을 원인으로 꼽는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 다뇨, 다식의 ‘삼다(三多)’인데,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고, 많이 먹는다. 이는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면서 수분이 함께 빠져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져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눈이 침침하고 손발이 저리며, 여성의 경우 질소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혈당이 높지 않은 초기의 경우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당뇨병이 진행될수록 합병증이 동반될 확률이 커지는데,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해 혈관 질환인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2~3배 높으며, 국내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시행하는 환자의 50%는 당뇨병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족부괴사, 막망병증, 당뇨병성신증 등 합병증이 전신에 나타날 수 있고,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힘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만성 질환 예방 및 관리에 관심 기울여야‘당뇨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청년 당뇨병 환자의 43% 중 35%가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당뇨병 조절률은 당화혈색소 6.5% 기준으로 10명 중 3명만이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했으며, 20대에서 특히 인지율과 치료율이 매우 낮았다.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어느 정도 진행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젊은 층의 경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그만큼 앓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다. 또 젊은 층일수록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병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는 시기도 늦어져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관리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평소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를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적당한 양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 후 30분~1시간 뒤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며, 수면 부족도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이해리 전문의는 “젊은 나이에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건강관리를 통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의료진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 "3분이면 리포트 한편 뚝딱"…AI검색 '구버' 공짜일 때 써보자[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퍼플렉시티, 챗GPT 서치 같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가 나오면서 구글 검색을 찾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는 사람이 많다. 키워드를 검색하고 관련 높아 보이는 웹페이지를 찾아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는 일련의 과정을 AI와 대화만으로 끝낼 수 있게 되면서다.그런데 여기에서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한국 AI 기업인 솔트룩스가 만들었다. 솔트룩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인 AI 검색 서비스 구버는 질문과 답변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리포트를 2~3분 만에 완성해준다.구버 소개 화면 캡처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분기별로 전망해달라’고 구버에 요청했다. 구버는 1분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상자산 우호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하거나 보수적으로 예측했을 땐 9만8000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져 12만 달러까지 오르고, 3분기에는 15만 달러, 4분기에는 20만 달러까지 치솟을 거라고 예상했다. 답변과 함께 30건에 이르는 출처(레퍼런스) 가 제시돼,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체크할 수 있었다.여기까지는 다른 AI 검색 서비스와 비슷했다. 구버의 강점은 레퍼런스가 표시된 박스 위에 ‘GO OVER’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리포트 생성’과 ‘브리핑 에이전트 생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구버를 통해 생성한 AI 리포트리포트 생성은 답변 주제에 대한 리포트 개요를 짜고, 각 항목에 맞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와 정리해 리포트를 자동완성해주는 기능이다. 주제에 맞춰 △일반 리포트 △비교 리포트 △투자 리포트 △저널리스트 노트 △소셜 미디어 포스팅 등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 리포트를 선택했더니 1)도입부 2)비트코인 가격 전망: 2025년 목표 및 변동성 3)정치적 환경 변화와 암호화폐 시장 4)시장 반응: 대형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5)리스크 요인: 변동성과 조정 가능성 6)2025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키워드 7)결론 순의 목차로 보고서 한편이 금방 만들어졌다. 단순히 가격 전망을 물어봤을 뿐인데, 관련 있는 심층 정보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정리해준 것이다.리포트의 완성도도 꽤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찾은 레퍼런스 문서 수십 개를 검토하고, 사용자가 추가로 궁금해할 만한 연관성 높은 주제를 알아서 추려 정리한 것으로 보였다. 완성한 보고서는 PDF나 MS워드로 저장할 수도 있다.리포트는 공개 또는 비공개로 생성할 수 있는데, 공개된 리포트는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가진 다른 사용자의 ‘스마트 브리핑’에 표시된다. 사용자 간 지식 나눔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른 AI 검색에는 없는 특징이었다.구버로 생성한 AI 리포트 일부‘브리핑 에이전트’는 리포트 주제에 대한 최신 기사나 블로그 글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이다. ‘미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한국 AI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브리핑 에이전트를 생성하자, 미국 정부 발표 이후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급락했다는 기사 등이 추가됐다.사용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현재 구버는 한국어와 영어로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자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고 검색했을 때 레퍼런스 사이트가 국내 뉴스 등 한국어 웹사이트에 국한돼 있었다. 퍼플렉시티는 한국어로 질문해도 국내외 웹사이트 구분 없이 더 정확한 정보를 포함한 사이트를 레퍼런스로 찾는다. 또 AI가 정리한 답변의 출처가 정확히 어떤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인지 표시돼 있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퍼플렉시티는 문장별로 어떤 사이트에서 출처가 있는지 표시가 돼 사용자가 신뢰도를 평가하기 더 쉽다.그럼에도 구버는 AI 검색 성능이 글로벌 서비스 못지않고,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AI 자동 리포트 생성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보인다. 현재 구버 베타 서비스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데 15달러 수준에서 유료화할 가능성이 높다.
- 혈관질환은 모든 동맥과 정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관질환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는 진료과가 ‘혈관외과’입니다.”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 강지희 과장(혈관외과)은 8일 “‘외과는 알겠는데, 혈관외과는 생소하다’는 환자들이 많은데, 혈관외과는 흉곽 및 두개골 내 혈관을 제외한 인체의 모든 동맥, 정맥에 생기는 질병, 외상, 선천성 기형 등을 연구·진단·치료하는 외과의 한 세부 분과”라며 이같이 밝혔다.혈관외과에서 진료하는 주요 질환은 ▲동맥질환(복부대동맥류, 말초동맥질환, 대동맥장골동맥폐색질환, 버거병, 혈관염, 경동맥협착증 등) ▲정맥질환(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관련 문제 ▲기타 혈관기형, 혈관외상, 혈관종양 등이 있다.강 과장은 “혈관외과는 장기이식, 특히 신장이식을 함께 담당하기도 하며, 병원에 따라서 ‘이식혈관외과’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며 “혈관외과는 외과의 분과로 수술적 치료만을 담당하는 분야로 인식되는데, 약물치료를 포함해 시술 및 수술적 치료 등 모든 혈관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분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보통 동맥질환의 경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이거나 이미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한가지 질환의 치료를 계획할 때 여러 위험 요소에 대해 사전 평가를 해야 할 때가 대부분”이라며 “연관 질환을 치료받던 중 혈관질환을 발견해 혈관외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환자의 경우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 허혈로 인한 조직괴사, 감염 등이 동반되면 정형외과, 감염내과의 협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혈관외과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질환 및 치료법복부대동맥류는 다른 목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 직전까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게 특징이다. 복부에서 맥이 뛰는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내원해 확인해보는 게 좋다. 환자의 기저질환, 전신 상태, 연령(기대여명),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 등에 따라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또는 인조혈관재건수술로 치료한다. 말초동맥질환은 말초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된 상태로, 무증상부터 보행 시 파행증(일정 거리 보행 시 하지 통증, 쉬면 호전), 상처치유 지연, 말단조직 괴사 등 임상 양상이 다양하다. 여기서 말초동맥이란 심장혈관(관상동맥), 뇌혈관, 대동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동맥을 지칭하며, 통상 팔다리 사지의 동맥으로 인식되고 있다. 말초동맥질환 역시 혈관 병변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피적 혈관성형술, 자가혈관 및 인조혈관을 이용한 혈관우회수술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 중재 시술과 수술을 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방법으로 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기도 한다.경동맥협착증은 심장에서 목을 지나 뇌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주된 혈관(경동맥)에 동맥경화성병변,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내강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히는 경우를 말한다. 좁아진 혈관 벽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뇌동맥으로 들어가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경동맥협착증의 치료대상은 유증상과 무증상일 때 협착의 기준이 다르며, 경동맥스텐트삽입술과 경동맥내막절제술 중 적합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강 과장은 “대부분의 동맥질환은 물리적인 치료 방법에 더해 반드시 금연, 식이요법,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약물치료(고지혈증치료제, 항혈소판제 등)를 병행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환자들은 다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고 이미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혈관질환 자체는 진행성 질환으로, 한 번의 혈관치료로 끝이 아닌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정맥질환으로는 하지정맥류가 대표적이다. 정맥 내부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있어 혈액의 흐름을 항상 심장 쪽으로 유지하게 하는데, 이런 판막 구조물이 여러 가지 이유로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역류해 정맥압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정맥이 늘어나 겉으로 보이게 된다.증상으로는 다리가 쉽게 피로하거나 특히 오후에 발·다리가 무거운 느낌 또는 아픈 느낌이 들 수 있다. 모호하지만, 많은 환자가 공통으로 야간 수면 중 다리 저림, 쥐 나는 증상으로 불편감이 있다고 호소한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거나,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부터 구불구불하게 늘어나 돌출된 혈관이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발목이나 정강이뼈 앞 근처 피부착색, 나아가 정맥성 피부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하지정맥류는 심하지 않을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다. 병과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할 때는 역류하는 표재성 정맥을 폐쇄하는 수술적정맥발거술, 정맥내레이저·고주파 폐쇄술, 약물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이식을 받거나 장기적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등 지속적인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혈액투석을 계획하는 경우 환자의 혈관 상태에 따라 자가 정맥 또는 인조혈관을 이용해 투석에 사용할 혈관을 만드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를 동정맥루라고 부른다.동정맥루는 지속적인 사용, 자체적인 혈류역학적·생리학적 이유로 혈관 협착, 동정맥루 폐색, 가성동맥류 등 수많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다. 혈액투석을 지속해야만 하는 환자 특성상 최소한의 시술·수술로 최대한 오래 사용하도록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많이 행해지는 혈관 협착 치료는 경피적 혈관풍선확장술이다. 그 외에도 발생한 문제의 종류 및 혈관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적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