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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신고가…FDA 1차 치료제 기업 가능성
  • [특징주]에이비엘바이오, 신고가…FDA 1차 치료제 기업 가능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강세를 보인다. 유한양행 다음 미국 식품의약국(FDA) 1차 치료제 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오전 9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58%(4400원) 오른 3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8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날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 중요 이슈 3가지가 발생했다”며 “연내 기술이전 목표 ‘ABL503’과 ‘ABL103’의 경쟁사 모두 기술이전 (L/O) 반환 결정, 담도암 치료제 ‘ABL001’의 1차 치료제 목표로 연구자 주도 임상 승인”이라고 전했다.엄민용 연구원은 “지난 6 미국 최대 암센터 MD앤더슨, 담도암 치료제 ABL001과 AZ임핀지 병용요법을 무려 1차 치료제 검토 위해 연구자 임상 승인했다”며 “내년 상반기 2/3상 발표 예정이고 2025년 승인신청될 경우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이 가능해 매출 발생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엄 연구원은 “유한양행 다음 FDA 1차 치료제 기업될 수 있는 가능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ABL301(파키슨병), ABL503(고형암), ABL202(혈액암), ABL111(고형암) 등 파이프라인 임상이 순항 중”이며 “연내 1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9 I 박정수 기자
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정자 '포항 용계정' '포항 분옥정' 보물 지정
  • 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정자 '포항 용계정' '포항 분옥정' 보물 지정
  • 포항 용계정포항 용계정[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조선 후기 누정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상북도 포항 지역의 문화유산이다. 1696년 건립된 ‘포항 용계정’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된 2층의 누마루를 가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 팔작지붕(맞배지붕 옆에 삼각형의 합각을 남기고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 건축물이다. 앞쪽에는 기계천이 흐르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여강이씨 후손들의 수양공간으로 활용됐다. 1778년(정조 2년)에는 정면 5칸으로 증축했고 1779년(정조 3년)에는 뒤편에 서원의 사당인 ‘세덕사’가 들어서면서 ‘연연루’라는 현판을 단 서원의 문루 역할을 했다. 1871년(고종 8년) 서원 철폐령 당시에는 훼철을 막고자 주변에 담장을 쌓고 다시 옛 현판을 달았다. 이후 여강이씨의 문중 회의 및 행사 장소로 활용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포항 용계정’이 있는 덕동마을은 여강이씨 향단파의 집성촌이다. 문중과 관련된 문화유산이 함께 형성돼 있으며 마을의 수구막이 숲으로 조성된 덕동숲은 용계정과 함께 어우러지는 뛰어난 가치를 이미 인정받아 2011년 8월에 국가지정자연유산인 명승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으로 지정된 바 있다. 포항 분옥정포항 분옥정1820년 건립된 ‘포항 분옥정’은 정면에 용계천 계곡과 노거수가 있어 산천이 어우러진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러한 입지 여건은 ‘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폭포가 보이는 정자’라는 의미의 ‘분옥정’이라는 이름과 내부에 걸려 있는 ‘청류헌’(聽流軒,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곳), ‘용계정사’(龍溪精舍, 물이 흐르는 형상이 용과 같음) 등의 현판을 통해 잘 표현되어 있다. 추사 김정희 등 이름난 명사들이 남긴 현판, 편액, 시판 등이 존재하고 ‘화수정기’, ‘돈옹정기’ 등 과거문헌에도 분옥정 관련 기록이 남아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포항 분옥정’은 정면 3칸의 누마루와 그 뒷면에 2칸의 온돌방을 이어 배치한 ‘丁’자 평면 형태로 조성됐다. ‘丁’자형 정자의 일반적인 특징은 ‘丁’자의 윗부분(‘ㅡ’ 부분)에 생활공간인 방을 배치하고 아랫부분에 큰 마루를 두는 것인데 분옥정은 정면의 계곡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윗부분에 누마루를, 아랫부분에 온돌방을 배치했다. 지붕은 진입부의 위계를 고려해 온돌방은 팔작지붕, 누마루는 맞배지붕(지붕면의 앞뒤로만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으로 조성하면서도 각 지붕의 용마루와 처마의 높이를 같게 맞췄다. 이는 분옥정의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뒷받침해주는 요소이자 다른 정자에서는 보기 어려운 세련된 건축적 특징으로 꼽힌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29 I 김현식 기자
오토앤, 현대차 SDV 전차종 확대에 수혜주 부각
  • [특징주]오토앤, 현대차 SDV 전차종 확대에 수혜주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오토앤(353590)이 강세를 보인다. 현대차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페이스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를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사내벤처로서 첫 출발을 한 오토앤은 SDV 기반 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토앤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17%(760원) 오른 5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현대차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페이스카를 오는 2026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본부장 부사장은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제어, 통신, 전력 측면에 최적화된 SDV 디바이스를 위해서 고성능 차량 컴퓨터 기반의 조화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자율주행, 차세대 전기전자(E/E) 아키텍쳐와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2026년 상반기부터는 AI OS(운영체제)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양산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2026년 하반기에는 현재 개발 중인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활용한 SDV 페이스카를 출시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AI 기능을 구현 및 실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9 I 박정수 기자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반도체 소부장株도 약세
  • [특징주]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반도체 소부장株도 약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에 주가가 하락하자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테크윙(089030)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700원(-10.69%) 내린 5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10.36%), 유진테크(084370)(-8.17%), 에스티아이(039440)(-7.97%), 가온칩스(399720)(-7.79%), 이오테크닉스(039030)(-7.30%) 등도 함께 하락 중이다. 코스피에선 한미반도체(042700)(-8.55%), 디아이(003160)(-8.02%)도 내림세다. 이는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300억 4000만달러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보다 매출이 122% 급증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2.10% 하락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선 6% 안팎으로 하락 중이다. 시간 외 주가는 한때 8%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전보다 상회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게 증권가 분석이다.
2024.08.29 I 박순엽 기자
SK하이닉스, 5%↓…엔비디아 실적발표 뒤 폭락 영향
  • SK하이닉스, 5%↓…엔비디아 실적발표 뒤 폭락 영향[특징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가 2분기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주가가 급락하면서 29일 SK하이닉스도 급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5.52% 내린 16만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88% 내린 7만 4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에 300억 4000만 달러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또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년 전보다는 매출이 122% 급증했다.엔비디아는 이어 3분기(8∼10월) 매출은 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 317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호퍼 칩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다만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10%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 중이다. 이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나 시장에서 유행하는 주식들이 숙명처럼 치를 수 밖에 없는 기대치와의 싸움 문제”라며 “엔비디아 역시 8월초 폭락 이후 전고점 부근까지 빠르게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미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부분 선반영해온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8.29 I 원다연 기자
"외국인 수급 영향력 약화…밸류업에 관심 가질 때"
  • "외국인 수급 영향력 약화…밸류업에 관심 가질 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밸류업 관련주에 다시 관심을 가질 때라는 의견이 나왔다.29일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러 측면에서 모멘텀의 약화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다음달 밸류업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다시금 밸류업에 대한 관심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증시가 다시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을 강하게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의 제한적인 흐름 속에서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도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8월 약 2조원을 매도하고 있으며, 증시 내 거래비중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최근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수급 영향력의 추가적인 약화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그는 “증시 자체의 움직임은 제한적이라 할지라도, 업종별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점은 그래도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높은 금리로 부담이 컸던 업종들의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는 모멘텀이 약화되며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결국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대형 매크로 이벤트의 불확실성이 낮아진 측면에서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탈로 옮겨올 것인데,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잔존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이익에 대한 의구심도 지속되고 있다. 1~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로 3분기 전망치가 지속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의 개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소수 업종의 상향조정이 증시 전체의 전망치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3분기 이익전망치는 3주 연속, 총 1.8% 상향조정됐는데 증시와 같이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며 증시 전망치 상승에 기여한 업종은 기계, 조선, 방위산업 업종”이라며 “특징적인 부분은 이들 업종이 대체로 원화 약세 수혜를 입었던 업종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주가를 고려하면 3분기 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밸류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전날(28일) 현대차가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로 현대차는 주당 최소배당금,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화답하며 주가도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정은 아니지만,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업종별로 쿼터를 두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기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고, 밸류업 관련 공시를 제출한 금융지주와 같은 종목 외에 다른 종목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헀다. 그는 “쿼터제가 현실화된다는 가정 하에, 업종별로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인 S-OIL, 강원랜드(035250) 영원무역(111770) 동원산업(006040)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9 I 김인경 기자
실손보험 간소화, 휴대품 신고 폐지…적극행정 성과 컸다
  • 실손보험 간소화, 휴대품 신고 폐지…적극행정 성과 컸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2017년 7월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로 발령받은 유원규(행시 57회) 사무관이 가장 많이 받은 민원은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 약관을 개정해 현금화 근거를 마련했으나 2020년 9월 중소금융과로 다시 돌아온 유 사무관에겐 여전히 같은 민원이 제기됐다. 그는 카드포인트를 현금으로 쉽고 빠르게 받을 방법을 고민한 결과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시스템’과 ‘계좌이체·조회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2021년 1월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개시했고,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이용자가 되찾아간 포인트는 4930억원에 달한다.유 사무관은 국민의 재산권 행사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6월 범부처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1위(대통령상)를 받았다. 유 사무관은 2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거에 맡은 일을 다시 수행하며 같은 문제점이 지속 제기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금융결제원과 함께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엔 실손의료보험 간소화 서비스 공로로 인사혁신처장상을 수상했고 올해 7월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정부의 ‘적극행정’이 새로운 공직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는 2019년 ‘적극행정 운영규정’(대통령령)을 제정, 우수공무원 선발(제14조)과 인사상 우대(제15조)를 시행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적극행정 우수사례는 180여개에 달한다.관세청의 ‘휴대품 신고서’ 제출 의무 폐지 사례도 적극행정 사례로 꼽힌다. 이 방안을 제시한 사람은 주무관(7급)이었다. 위험물품 반입 차단을 위해 신고대상 물품이 없더라도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반대가 많았지만, 담당 주무관은 해외 여행자 편의를 위해 폐지를 밀어붙였다. 지난해 5월 휴대품 신고서 제출 의무가 폐지되며 연 4300만명의 해외여행자가 편의를 봤고 매년 5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이 주무관은 유공포상(근정포장)을 받고 올해 6급으로 승진했다. 중앙부처 과장급 직원은 “주무관이 조직을 설득하는 건 쉽지 않다. 적극행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적극행정 운영규정에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감사 및 징계의결 시 면책을 해주는 조항(제16조)을 규정함으로써 공무원들이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한 공항의 파손된 항공기 이동 도로를 긴급하게 포장 보수했다. 당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향후 자체감사가 진행됐지만 적극행정 면책을 받았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그간 마련한 적극행정 제도가 적극행정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행정이 일상이 돼 국민이 어디서든 적극행정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9 I 서대웅 기자
불안한 시장…ELS 쪼그라들자 커지는 ELB
  • 불안한 시장…ELS 쪼그라들자 커지는 EL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금을 보장해주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가 인기다. 지난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규모 원금 손실사태에 시달리자 연이율은 조금 낮아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ELB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하면서 비과세 혜택이 있는 ELB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ELB는 70% 늘고…‘H지수 파동’ ELS는 반토막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발행된 ELB(원화·외화 합계)는 총 2546개 종목, 14조 1002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ELB 규모가 7조 8395억원(1991개 종목)인 점을 고려하면 79.86% 증가한 수치다.반면 같은 기간 ELS(원화·외화 합계) 발행은 위축하고 있다. 올해 ELS 발행 금액은 총 10조 864억원, 509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 3317억원(8891개 종목)과 견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지난해 홍콩H지수가 급락하며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나타나자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특징을 지닌 ELS의 위상이 꺾였다. 특히 투자자와 판매사 간 불완전판매 분쟁까지 발생하며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나섰고 이에 은행을 중심으로 한 판매사들이 ELS 판매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나 닛케이225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ELS까지 영향을 받으며 발행 시장 전반이 위축했다. 대신 주목받으며 규모를 키운 상품이 ELB다. ELB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이자수익 등이 정해지는 사채다. 원금은 지급하고 이자 등 수익률만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연계된다.ELS보다 기대 수익률은 낮지만, 안전성이 높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하는 구간인 만큼, 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을 키우는 요소다. 만기 기간도 1년 안팎으로 보통 2~3년 만기 구조인 ELS보다 짧은 편이다. 물론, ELB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원금만 돌려받기 때문에 투자자는 물가 상승률만큼 실질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것만 유의해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예금자 보호 상품이 아니다 보니, 가능성 자체는 낮지만 증권사(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S시장이 위축되면서 원금보장형 상품인 ELB가 예전보다 훨씬 활발하게 발행되고 있다”면서 “ELB는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에서 정기예금의 대체 상품로 적극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덕분 인기…상품 구조도 다양해져ELB의 증가세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퇴직연금계좌(IRP)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ELB는 수익에 대해서 세금을 배당소득으로 간주하며 15.4%로 과세되기 때문에 비과세 또는 과세이연 혜택을 볼 수 있어 ISA나 IRP를 이용해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ELB는 12월에 집중 발행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퇴직연금 자금 운용이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11월 발행 금액은 2조 1449억원에 불과했지만 한 달 뒤인 12월 20조 1051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2022년 역시 11월엔 3조 394억원이 발행됐지만 한 달 뒤인 12월엔 17조 5735억원이 발행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용 ELB는 대체로 단기(1년) 고이율 상품으로 발행되는 경향이 높다”며 “매년 12월에 만기 상환과 함께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전년 말의 발행 규모에 버금가는 물량이 재발행된다”고 설명했다. ELB가 인기를 끌자 증권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초자산이 발행일보다 일정 범위 이하로 하락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제시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부터, 이자를 분기마다 지급하는 상품까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원금보장이 된다 해도 투자 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며 “ELB가 정해진 수익만큼만 얻는 상품인 만큼, 기회비용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8.29 I 김인경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아이폰·갤럭시 수혜주 예열
  •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아이폰·갤럭시 수혜주 예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하면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다음 달 자체 인공지능(AI) 인텔리전스 기능을 최초로 탑재한 아이폰16을 출시할 계획이며 삼성전자(005930)도 파리올림픽 마케팅으로 이목이 집중된 갤럭시Z폴드의 슬림 모델을 오는 10월에 선보인다. 증권가에선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애플, AI 스마트폰 첫 출시…부품업체 웃는다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LG이노텍(011070)은 25만 9000원을 기록해 전주(8월21일, 25만 2500원) 대비 2.6% 상승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1만 1100원으로 전주(1만 1080원)보다 0.2% 올랐다. 같은 기간 비에이치(090460)는 1.7%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매수를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최근 한 주간(8월21~28일) 외국인은 LG이노텍을 311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LG디스플레이도 24억원 담았다. 비에이치는 개인이 33억원, 외국인은 11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상장사에 대한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애플은 오는 9월 9일(현지시간) 아이폰16을 공개한다. 아이폰16에는 애플의 자체 AI 인텔리전스 기능이 처음 탑재된다. 아이폰16의 고급형 모델인 프로의 경우 스크린이 기존 제품보다 커지고, 사진 촬영 전용 버튼이 추가되는 점도 큰 변화 요소다. 판매는 공개일로부터 열흘 뒤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AI 기능을 처음 탑재한 아이폰이 출시됨에 따라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부품 업체의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에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손꼽힌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AI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LG이노텍의 북미 핵심 고객사 부품 출하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평균 화소수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가격과 수요 동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비에이치는 OLED 패널에 들어가는 경연성 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비에이치 역시 하반기 아이폰 주문량이 확대되면서 OLED 패널 출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삼전도 ‘Z폴드 슬림’ 출시…‘올림픽 특수’ 누릴 업체는애플에 맞서 삼성전자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에 속하는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갤럭시Z폴드6 슬림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슬림 모델은 지난 7월에 선보인 갤럭시Z폴드6 대비 1㎜가량 얇은 게 특징이다. 역대 삼성전자가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중에 가장 얇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Z폴드6 제품이 파리올림픽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며 홍보 효과를 본 제품이어서 올림픽 특수도 기대된다.삼성전자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로는 계열사인 삼성전기(009150)가 꼽힌다.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미 지난 2분기 갤럭시Z폴드6용 카메라 모듈을 조기 생산한 덕에 매출액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만큼, 이번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 실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인터플렉스(051370)도 수혜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섬성전자에 갤럭시Z 시리즈 폴드 제품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을 납품하고 있다. 이외에도 폴더블용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세경하이테크(148150)를 비롯해, 폴더블용 힌지를 납품하는 KH바텍(060720)과 파인엠텍(441270) 등도 수혜 업체로 분류된다.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전후로 추가 공개될 갤럭시Z폴드6 슬림 모델이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존재한다”며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 출시되는 등 향후 시장 성장 감안하면 올해 폴더블 부품 업체에 대한 투자 기회가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8.29 I 김응태 기자
"젠지는 프리즘 시대"… 중앙그룹, Z세대 콘텐츠 5대 키워드 발표
  • "젠지는 프리즘 시대"… 중앙그룹, Z세대 콘텐츠 5대 키워드 발표
  • (사진=중앙그룹)[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중앙그룹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미래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만 15~29세) 콘텐츠 소비 실태를 조사한 ‘젠지(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를 통해 2024년 Z세대 콘텐츠 이용 키워드로 ‘프리즘(PRISM)’을 제시했다. 본 발표는 28일 ‘BCWW(국제방송영상마켓) 2024’에서 콘퍼런스 발제를 통해 이뤄졌다. 프리즘(PRISM)은 영문 앞 글자를 딴 △P(Paradox of Context : 노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 감정검색) △S(Speedy Consumption : 초능력소비) △M(Mixed Views on AI : AI크리틱) 등 5대 키워드를 의미한다. 프리즘은 빛의 굴절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도구로,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찬란하고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듯 Z세대가 자신이 소비하는 콘텐츠를 통해 각자 개성 넘치는 색을 펼치는 모습을 내포한다. 중앙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 조성진 상무는 “Z세대에 관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조사가 이뤄졌지만, 콘텐츠 이용 형태만 깊이 있게 분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중앙그룹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참고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를 통해 전국 15~69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콘텐츠 주제 △선호 콘텐츠 장르 △콘텐츠 이용 시 소통 방법 △콘텐츠 이용 시간 △AI 콘텐츠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7월 15일(월)부터 25일(목)까지 열흘간 실시했다.(사진=중앙그룹)◇노(NO)맥락… 맥락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Z세대는 콘텐츠 관람 시 스토리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요시한다는 비율이 다른 세대 대비 높았다. TV나 영화를 볼 때, Z세대의 42%가 내용의 타당성보다 흥미가 중요하다 답했다. Z세대의 45%는 예능이나 웹툰에서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 말했다. 막장·게임 세계관에 대한 선호 경향도 뚜렷했다. Z세대의 47%가 영화나 드라마의 막장 전개를 재미있게 본다고 언급했다. 게임할 때, Z세대의 과반수가 현실적인 설정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세계나 이상한 이야기를 포함한 게임을 더 선호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Z세대 노맥락 콘텐츠 선호 경향은 유튜브와 틱톡에서 부각되었다. Z세대는 유튜브·틱톡에서 어이없거나 생뚱맞은 콘텐츠도 재미있게 본다고 43%가 답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비교 시 15%p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를 강타한 ‘꽁냥이 챌린지’, ‘마라탕후루 챌린지’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선호 현상은 비단 콘텐츠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영화관에서 콘서트와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잠수교에서 런웨이를 즐기며, 목욕탕이 쇼핑센터로 변신하는 등 본연의 기능을 넘어 펼쳐지는 새롭고 흥미로운 노맥락 플랫폼에 Z세대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중앙그룹)◇현실Fantasy… 현실과 판타지를 묘하게 넘나들어 내가 주인공인 듯 ‘몰입감’↑Z세대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 그 어디쯤을 선망한다. 완전한 현실, 완전한 비현실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Z세대 과반수가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의 ‘소재’를 기반으로, 어딘가 있을 법 하지만 내 주위에는 없는 환상의 ‘인물’이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전개’를 펼치는 것에 환호한다 답했다. 올 상반기 Z세대를 사로잡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대표작이다. 예능을 더 선호하는 Z세대의 눈을 드라마로 돌리게 한 세 작품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독특한 서사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출로 종영 때까지 화제성을 이어 나갔다.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감이다. 예능에서 이 몰입감이 강력하게 드러나는 장르가 바로 추리와 연애다. 마치 세트장에 들어간 것처럼 추리하거나 남의 연애를 참견하다 시청자 스스로가 점차 등장인물이 되어갈 수 있도록 집중시킨다. 올해 상반기 Z세대 사이 화제를 일으킨 ‘크라임씬 리턴즈’, ‘연애남매’, ‘여고추리반3’ 등이 그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 ◇감정검색… 대세의 감정을 확인하고 소통하며 덕질까지 연결Z세대는 콘텐츠 시청 전·중·후 과정에서 다른 세대 대비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특징을 확실히 보여준다. 주로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지만, 다른 세대 대비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Z세대는 동일한 반응을 확인하면 공감과 흥미를 느끼며 만족하지만, 다른 반응을 확인하면 의구심을 가지며 다른 리뷰나 반응을 더 찾아보면서 본인의 평가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특징을 보인다.특히 Z세대는 소통과 공감에 대한 욕구가 높아 좋아하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타인들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화제작의 경우, 입소문을 타고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개싸라기 흥행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의 봄’은 영화 관람 후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스마트 워치로 측정해 SNS에 인증하는 챌린지가 화제몰이 되면서 천만 영화의 단초가 되었다. Z세대의 공감과 소통의 욕구는 ‘덕질’이라는 적극적인 표현 방식으로 이어진다. 최근 성황리에 개최한 ‘최강야구’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로 확대된 덕질은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적극적인 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중앙그룹)◇‘초’능력소비… 초(秒) 단위로 콘텐츠 소비, 지혜롭게 시간 활용 Z세대의 시간은 타 세대의 시간과 다르다. 초(秒)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배속 시청과 스킵 시청은 기본이다. 1.5배속 시청이 기본인데, 다른 세대 대비 2배속 시청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지루함을 참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다수다. 이러한 성향은 뉴스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길고 내용이 풍부한 뉴스보다 짧게 핵심만 간단히 이해하기 쉬운 뉴스를 선호한다. Z세대는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뉴스를 통해 빠르게 상황 파악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어한다. 이는 유튜브 뉴스에서도 동일하게 파악된다. 유튜브 뉴스를 이용하는 Z세대의 43%가 숏츠로 유튜브 뉴스를 이용한다고 언급했다. 짧아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끝까지 뉴스를 시청할 수 있어서 숏츠형 뉴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Z세대의 유튜브 뉴스 채널 이용행태는 언론사 채널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며, 언론사 채널이 아닌 유튜브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Z세대는 뉴스를 포함해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부문에서 짧은 시간 내에 핵심 정보만 빠르게 얻어 갈 수 있는 ‘쪼개기 콘텐츠’를 선호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세로형 숏폼 드라마, 극장용 스낵 무비 등에 긍정적인 시청의향을 보이고 있다. (사진=중앙그룹)◇AI Critic(크리틱)… AI 콘텐츠와 가장 친숙한 반면, 높은 기준으로 ‘비평’하고 함께 ‘발전’Z세대는 AI에 대해 모순적인 면모를 보인다. 다른 세대 대비 2배 이상 AI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며 알고리즘을 신뢰하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 알고리즘을 정리하는 ‘알고리즘 세탁’도 Z세대가 가장 적극적이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주시청하는 세대로, 취향 맞춤형 영상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새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고, 추천 영상의 업데이트가 빨라 알고리즘 추천 영상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Z세대는 AI 콘텐츠에 대해 전 연령대 대비 가장 부정적이고 AI 활용에 대해 낮은 기대를 드러냈다. AI 활용을 통한 콘텐츠의 퀄리티를 묻는 항목에서 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 대비 19%p 더 낮은 기대를 나타냈다. AI 활용에 따른 제작 환경 및 제작 아이디어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치도 낮았다. 심지어 Z세대는 심층면접(FGI)를 통해 AI 콘텐츠가 간단한 프롬프트로 단시간에 수준급의 결과물을 낸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창조의 영역에는 미치지 못하고, 세밀한 부분에 깊이가 없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Z세대가 AI에 바라는 바는 무엇일까? AI에 친숙한 세대인 만큼, AI 결과물의 퀄리티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의 58%가 AI 활용 시 고려 요소로 결과물의 품질을 1순위로 손꼽았다. 이에 따라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결과물의 품질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요소나 자연스러운 연출에 지속적인 투자를 늘려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4.08.28 I 윤기백 기자
"잘 살게 해준다면서 이게 뭐냐"…불만 폭발한 중국인들
  • "잘 살게 해준다면서 이게 뭐냐"…불만 폭발한 중국인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에서 경기둔화와 주택 위기로 반정부 시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신화현 지역 육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블룸버그는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중국 반체제 시위 모니터를 인용, 올 2분기 반체제 시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체제 시위 대부분은 경제 문제 때문에 벌어졌다. 노동 관련 시위는 44%, 주택 소유 관련 불만 시위도 21%에 달했다. 보고서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불만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중국 전반의 정서를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프리덤하우스는 중국 집권 공산당이 직면한 경제적 문제가 광범위한 통치 문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40년간 이어진 성장세가 정체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침체와 그로 인한 국민의 사기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위기, 미국과의 무역 전쟁, 민간 부문 단속,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봉쇄 조치 등이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중국 반체제 모니터 프로젝트를 이끄는 케빈 슬래이튼은 “수십 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경제적 번영을 대가로 시민들에게 일당 권위주의에 복종할 것을 요구해 왔다”면서 “경제 성장 둔화의 여파가 더 많은 시민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이러한 절충안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프리덤하우스는 공산당의 검열 강화에도 시위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2년 데이터 수집에 나선 것을 비롯해 올 초 동영상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삭제하는 등 검열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지난 6월 시위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불만 표출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부동산 위기로 인한 시위는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에도 최근 1년 간 부동산 관련 시위는 전년보다 10%나 늘었다. 주택 소유자와 건설 노동자들의 시위는 중국 시위 모니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370개 이상의 성(省)급 도시에서 기록된 모든 반대 시위의 44%를 차지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홀딩스와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등 부실 업체 관련 시위가 급증한 탓이다. 슬래이튼은 “경제 시위는 주택 프로젝트 지연, 갑작스러운 회사 폐쇄나 유동성 부족, 임금 지급 불가, 심지어 퇴직자에게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는 지방 정부의 문제와 같은 불만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경제 시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 중 상당수가 중국 남부 광둥성에 몰려있는 것도 특징이다.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아 제조업 중심 도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광둥성 다음으로 시위가 많았던 시안의 경우 부동산 관련 불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모던 알파 이사인 리첸 렌은 “시위가 많다는 것은 중앙 정부의 정책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람들의 마음에 당장의 불만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08.28 I 양지윤 기자
고려아연, 수소충전소 완공…수소지게차 30대 도입
  • 고려아연, 수소충전소 완공…수소지게차 30대 도입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28일 온산제련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함께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등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학계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국내 최초로 국가산단 내에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를 준공한 점을 축하했다. 지난 2022년 고려아연은 산업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의 대상기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수소저장·충전 시설 설치에 이어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을 본격화한다. 해당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주관하에 고려아연과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서울대, 조선대, 한국수소연합이 추진한다.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는 수소충전소 운영과 5톤급 이하 수소지게차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쳐 향후 확대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세부 목표는 △수소지게차 30대 도입 및 제련소 환경에서 실증 △핵심부품 10종 선정 및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및 국민 수용성 확보 등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설치한 수소충전소는 외부에서 생산된 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수소지게차에 주입하는 저장식(off-site) 충전소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소 충전 시설과 기술 등에 대해 실시한 완성검사를 통과했다. 시범 운영하는 수소지게차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지게차로 현대사이트솔루션과 두산밥캣이 제작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제로(0)’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디젤지게차가 하루 평균 8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소지게차 30대 기준으로 온산제련소 내에서 하루 평균 2.4톤, 연간 약 88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소나무 약 13만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정부와 고려아연은 산업현장에서 활용하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지게차를 수소모빌리티로 성공적으로 전환해 수소 산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국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가 친환경 녹색제련소로서 탄소중립과 ESG경영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더 매진할 계획이다.산업부 최남호 차관은 “수소충전소는 수소경제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수소충전소 준공이 자동차 분야를 넘어 건설기계로 수소모빌리티 확산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국내 최초로 국가산단 내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실제 수소지게차를 사용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된 데 감사드린다”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친환경 녹색제련소로 거듭나고 청정에너지 활용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려아연은 28일 온산제련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함께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 내외빈이 수소충전소 준공을 기념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고려아연.)
2024.08.28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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