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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일자리 줄이는 '빨간봉투법'…경제질서 흔들 우려"...
  • "노란봉투법, 일자리 줄이는 '빨간봉투법'…경제질서 흔들 우려"[노동개혁 좌담회]...
  • [진행= 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성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노동 국정과제에 관여했던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박근혜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③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사진=김태형 기자)-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방법으로 야당이 은 노란봉투법을 들고 나왔다. 야당은 법안 처리를 강행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문수=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노조법 2조와 3조 개정안을 보면, 2조는 사용자의 정의를 넓혀 원청이 하청 근로자의 사용자로 외연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3조는 노조의 파업 시 불법행위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이다.2조의 사용자 정의를 넓히는 건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입법이 아니어도 CJ대한통운 판례 등 구체적인 과정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입법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선은 각 당사자의 논의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의가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 국회 의석이 다수라고 해서 과반수로 두들긴다고 법이 되는 게 아니다. 법은 여러 사회 현실을 반영한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다. 민주적인 합의와 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강행해서 입법하려고 하면 굉장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특히 노조법 2조와 3조는 입법 절차는 물론이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정승국=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특징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까지 복합적이라는 점이다. 대기업은 순이익에 비해 종업원의 비중이 작고, 중견기업의 수도 적다. 이에 500인 이상 대기업 종업원의 임금수준이 일본보다 40%가 높고 미국보다 20% 높다. 반면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은 대기업의 절반 이하로 격차가 굉장히 크다.1987년 노동 대투쟁 이후 임금격차가 발생한 중요 원인이다. 특히 대기업의 임금이 가파르게 올랐다.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크지 않다. 대기업 노조가 임금을 많이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럽은 임금의 연대를 노조가 주도한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산업별 노조에 포함된 방식으로 기본급만큼은 직무급으로 동일가치노동에 동일임금을 받게 하는 것이다.반면 우리나라는 전투적인 노조가 기업의 지불 능력에 맞춰 최대한도로 임금수준을 올리는 전투적 운동을 주도했다. 일각에서는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이 이중구조 해소의 핵심이라고 주장하지만, 큰 실효성 없다. 부가가치가 낮은 부폼을 공급하는 기업의 종업원이 불공정 거래를 개선한다고 해서 대기업의 임금만큼 상승하리라 기대하기 힘들다.오히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의체의 논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하청업체의 기성금을 원청의 최대 90% 끌어올리는 것이다. 조선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결정적인 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일본도 이중구조 강했지만, 80년대 이후 격차가 줄어든 핵심 이유는 기술경쟁력을 강화한 부분이 컸다.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건 유럽의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이다. 유럽에서는 고용보호법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여기에 직업훈련을 통해 상위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도 병행해야 하고, 비정규직과 플랫폼 노동자까 보호할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사진=김태형 기자)△이근면= 노란봉투법은 일자리를 줄이는 빨간 봉투법이다.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모든 회사는 모두 현대자동차의 직원인가. 정부의 일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은 모두 다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나. 원청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면 산업 분리는 왜 필요한가. 노란봉투법은 원청의 범위를 모호하게 한다.원청의 범위를 명확하게 좁히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퇴장하게 하는 법이 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도 노동계는 정규직화가 바람직하다고 하지만 결국 그들의 봉급이 올라가는 건 국민의 부담이다. 그런데 국민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된 적도 없다. 이중구조를 개선하려면 대기업의 임금인상을 제한하는 것부터 시작한 뒤 중소기업을 올리자는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유길상= 노란봉투법의 근본 취지는 이중구조를 완화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약자를 보호할 수 없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과거의 최저임금이나 주52시간제처럼 과격한 제도 도입은 제도의 취지와 정반대의 현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노란봉투법으로 산업현장에 혼돈이 오면 로봇화 등 일자리를 줄이는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다. 노란봉투법을 활용한 노동 대투쟁이 선거에는 유리할 수는 있어도 사회 전체적으로 어려운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약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를 살리려면 적어도 노사관계의 지형을 바꿀 법인 만큼, 충분히 논의하고 문제점을 개선한 뒤 추진해야 한다.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왼쪽)와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사진=김태형 기자)-사회적 합의를 하려면 대화가 선행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게 어렵다.△김문수= 현재 노조의 조직률은 14% 수준이다. 86%가 넘는 노조를 하지 않고 있는 근로자가 있지만, 14%가 사회적 대화의 판, 또 노동의 판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게 바로 한국병의 원인이다. 기업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노조가 뭉치는 형국이지만 기업은 내 집 살림이나 잘하자는 식이다. 국회도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개혁의 입법적인 부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사회적 대화가 성공하려면 노조의 대화 참여가 우선이다. 노조가 대화에 참여 여부를 마치 투쟁성의 척도로 여기는 건 잘못됐다. 정부는 사회적 대화를 하기 원하고 경사노위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 여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이근면= 노동계와 사용자, 정부에 한정된 사회적 대화의 틀은 한계가 있다. 글로벌 경쟁 사회에서 단지 국내의 사용자와 노동자만 합의를 보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 제일 중요한 건 소비자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이 사회적 대화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미래 세대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승국= 사회적 대화 방식의 장단점이 있다. 이해관계 당사자 간 노동개혁을 순조롭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사 쟁점이 있는 사안은 합의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일단은 노사 이해관계자가 상당히 관련된 주제는 사회적 대화가 바람직하지만, 제도적으로 일몰제 등을 통해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유길상= 사회적대화를 통해 개혁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재의 정치구도나 노정관계 등으로 봐서는 쉽지 않다. 국민을 위한 노동개혁 관점에서 기존 노조가 대변하지 못하는 86%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비정규직 등 약자의 목소리를 듣는데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연대의 취지를 살리려면 경사노위 만으로는 부족하다. 대규모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2023.02.20 I 윤종성 기자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③
  •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노동개혁 좌담회]③
  • [진행= 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성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노동 국정과제에 관여했던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박근혜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②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노동개혁 과제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주52시간제 유연화다. 정부의 추진 방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정승국= 다품종 소량 생산을 지향하는 탈(脫) 포드주의 이후 기업의 생산과 수요 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게 현대 생산관리의 특징이다. 그런데 주52시간제가 너무 성급하게 도입됐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수요 변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소기업부터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 관료들도 성급한 추진이었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우리나라처럼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일주일 단위로 관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은 월 단위로, 유럽의 대부분 국가는 연장근로 관리가 아니라 근로시간 자체를 연 단위나 6개월로 관리하는 게 보편적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유연화는 우리나라가 늦게 착수한 편이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유럽 국가들은 주 최대 근로시간이나 월 최대 근로시간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규정 대신 11시간 연속휴식 조건을 규정했는데, 주 최대 근로시간을 명시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로자 대표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지금처럼 과반수 노조가 단독으로 대표하는 방식에서 분권화하고, 소집단 직군도 반영할 수 있도록 개혁해 근로시간 선택폭을 확대해야 한다.△이근면= 근로시간보다 중요한 건 생산성이다. 근로를 시간 측면이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시간을 얘기하면서 최하 수준의 생산성에는 입을 다문다. 연구개발 직종에 주 52시간을 적용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벤처기업은 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업종이나 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일률적인 법 적용은 문제가 있다. 자영업에게도 52시간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일부 사업장만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근로시간 유연화를 얘기하면서 생산성을 얘기하지 않는다. 한 시간에 한 개를 만드는 사람과 한 시간에 두 개 만드는 사람을 똑같은 52시간으로 규제할 수 없다. 고강도 노동에 한정해서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나머지는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방향이 올바른 방향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다변화 같은 방식은 판정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무원이 더 생기고 국민의 부담이 늘어날 뿐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일방법은 없나. △유길상=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빨리빨리 문화로 생산성이 낮은 부분을 극복했다. 다만 큰 규모의 제조업 등은 선진국의 80~90%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절반 이하다.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과로를 하더라도 투입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집중해서 하고 충분히 쉬는 방식이다. 근로시간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창의성도 발휘할 수 없다. 창의성을 발휘하면 일만 더 하고, 보상은 똑같이 받는 게 현실이다. 연간 총근로시간 단축도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경쟁하는 시대다.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시간의 규제 등 노동 규제가 많을수록 사람을 덜 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로봇 장비 세계 1위에 걸맞게 일자리 창출력이 가장 낮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다. 선진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개인 사무실을 두고 짧은 시간 근로해서 성과를 낸다.△정승국= 근로시간만 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총근로시간은 1928시간 정도로 선진국과 꽤 많이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연차 휴가를 잘 사용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장근로수당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추가 근로를 하는 사업장도 많다.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보수적인 직장 문화로 일이 없는데도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선택적 근로시간제 같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게 근로시간을 단축할 방법이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수요가 없어도 하루에 기본 8시간은 일을 해야 하지만, 도입하면 하루 6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또 시간제 근로자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의 근로시간이 낮은 배경은 시간제 근로자가 많은 것이 한몫 했다. 일본도 시간제 근로자의 사용 비중이 크다.△이근면= 연차휴가 사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의무화가 되면 일자리가 5% 이상 더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연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 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일자리라고 여겨지는 공공부문과 대기업의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면 적어도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수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으려고 휴가를 안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소수의 귀족노조만 누리는 예택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연공급제 임금 체계의 문제점과 이상적인 임금체계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이근면= 임금체계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맞다. 원래 급여는 먹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임금이라는 생활급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과거엔 숙련도가 문제였기 때문에 오래 일한 사람에게 임금을 더 주는 문화가 됐다. 나이가 들수록 생활에 필요한 돈이 늘어나니 보상해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노동시장 자체가 바뀌었다. 근로자들은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꿈을 꾸고, 사용자는 호봉제를 보장할 이유도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임금체계를 강제하지 말고 노사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정부에서 강제하려고 하면 노조는 단체이고 사용자는 개인이기 때문에 균형이 쏠린다. 대부분의 임금체계는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가는 추세다. 기업 자율에 맡기면 재택근무 등 활성화를 하면서 성과급과 직무급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제 전 세계로 노동시장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호봉제를 유지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다.△유길상= 기업의 노동비용과 근로자의 근로소득이 되는 임금의 양면을 균형있게 봐야 한다. 기업의 이상적인 임금체계는 좋은 인력을 유입하도록 하고, 채용 후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도록 하는 것이다.근로자에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역량과 성과가 있으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임금체계가 공정하고 이상적이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외에 다른 잣대가 들어오면 공정성은 수긍하기 어려워진다. 세계적인 국가들과 기업들 공통적으로 직무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위기 징후는 임금체계의 후진성에 비롯된 게 크다. △정승국= 유럽과 미국, 하물며 중국도 직무급제다. 일본은 직능급이라고 해서 숙련도에 보상한다. 우리니라는 1987년 이후 기본적인 근대적 노동의 특징을 기업에 실현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 부문 등에서 노조가 강력하게 수호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연공급이 유지되면서 근로자가 숙련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연공급 비중이 크면 비정규직을 많이 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자동화와 외주화가 빈번해지고, 중고령자의 조기퇴직도 더 늘었다. 이에 노조가 연공급을 강력하게 수호하는 여러 업종에 개입하려는 것이다. 노조가 강하지 않은 곳은 이미 자기 산업의 특성과 직종 등에 따라 각각 이상적인 임금체계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다국적 기업은 상당수가 직무급을 도입했고, 우리나라 기업 중 글로벌화된 기업도 직무급이다. IT 업체는 연공급이 하나도 없고 숙련급적 체계가 많다. 대졸 화이트칼라는 성과주의적 임금체계가 꽤 확산해 있다. 현재 공공부문은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라는 수단을 활용해 직무급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④편으로 이어집니다.
2023.02.20 I 윤종성 기자
소설가 김유정, 오감으로 만난다…연극 '동백꽃'
  • 소설가 김유정, 오감으로 만난다…연극 '동백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가 김유정을 오감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극단도모가 21일과 22일 양일간 아트팩토리:봄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동뱇꽃’을 통해서다. 춘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예술가와 예술공간 매칭사업인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1930년대 발표된 ‘김유정’의 대표작인 ‘동백꽃’은 사춘기 시골 소년·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건강하고 밝은 구성으로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소설 속 동백꽃은 실제로는 생강나무 꽃이다.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이 소설가 김유정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김유정 문학촌 투어’, ‘소설 동백꽃을 각색한 연극 관람’, ‘배우들과 함께하는 생강꽃차 체험’까지 패키지로 즐길 수 있다. ‘동백꽃’ 연극을 미각으로도 즐겨보는 생강나무 꽃차 체험은 소극장 아트팩토리:봄 2층에 마련했다. 배우들이 서빙해주는 차를 맛보며 연극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배우들과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입장권+연극 관람권+생강꽃차 체험권’의 가격은 2만원이다. 아동·청소년(만 18세 미만)은 1만5000원에 패키지권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통한 온라인 예매와 유선예매를 통해 하면 된다.
2023.02.19 I 이윤정 기자
애플페이 이어 애플카드 국내 출시…현실이 될까
  • 애플페이 이어 애플카드 국내 출시…현실이 될까
  • 애플페이 한국 출시 공식 발표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 중인 식당 키오스크에 관련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출처=애플 홈페이지[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애플과 현대카드가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선언하면서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는 애플의 신용카드인 ‘애플카드’ 출시도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페이의 유일한 국내 제휴사인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출시에 맞춰 새로운 신용카드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기존 신용카드인 애플카드가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번지고 있다. 향후 애플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전략에 특화된 현대카드와 추가적 제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애플은 지난 2019년 8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애플카드를 출시했다. 실물 티타늄 카드에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 등이 새겨져 있지 않다. 해당 카드를 아이폰과 동기화할 경우 해당 정보들이 연동되는 구조다. 월회비와 해외거래 수수료가 없고, 결제금액의 1~3%까지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과 아이폰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통해 카드 사용명세 관리 등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당장 애플카드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애플카드는 미국 내에서만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시민 또는 미국 영주권자여야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아직 애플페이 상용화조차 시작하지 않은 국내시장에서 애플카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게 업계 대부분의 시각이다.다만 일말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PLCC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카드에 있다. 현대카드는 PLCC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카드사다. 2015년 5월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대한항공, 코스트코,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네이버, 아멕스 등 16개의 국내외 기업과 손잡고 PLCC를 만들어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왔다.현대카드가 PLCC 파트너사들과 각 사의 데이터 및 분석기술을 공유하는 ‘도메인 갤럭시’라는 데이터 동맹을 갖고 있다는 점 또한 향후 애플과 PLCC 사업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애플페이 독점계약자 지위를 포기한 현대카드 입장에선 애플페이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수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2019년 7월 애플카드의 상표권을 대한민국 특허청에 등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측은 “애플카드 출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금융소비자들은 ‘애플페이를 어떤 카드로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현대카드를 꼽았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최근 진행한 ‘애플페이, 어떤 카드로 이용 예정?’ 설문조사 결과, 57.0%(1187표)가 ‘현대카드(신규 발급 포함)로 애플페이를 먼저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타 카드사가 이용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응답은 30.7%(640표)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2%(255표)에 달했다.
2023.02.19 I 정두리 기자
세라젬 의료가전, 인천국제공항서 대한항공 고객 휴식 돕는다
  • 세라젬 의료가전, 인천국제공항서 대한항공 고객 휴식 돕는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세라젬은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국제공항 주요 라운지에 세라젬 V6 등 홈 헬스케어 가전 20여대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세라젬)세라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헬스케어 가전 체험 공간은 대한항공 이용객들이 여행 전후 피로를 풀고 편안하게 휴식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척추 의료가전 세라젬 V6를 비롯해 안마의자 디코어·파우제 M2 등을 이용할 수 있다.설치 공간은 100만 마일 이상의 고객에 제공되는 프리미엄 공간인 마일러클럽 라운지를 비롯해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 등 3곳이다.세라젬과 대한항공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용객들에 최상의 휴식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공동마케팅을 통해 양사 브랜드와 헬스케어 가전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또, 향후 LA·뉴욕 등 해외 공항으로 제휴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도 논의 중이다.세라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꾸준히 여행 수요가 느는 상황에서 다양한 소비자들께 헬스케어 가전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방문객들이 편안한 휴식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주요 라운지에 설치된 세라젬 V6는 척추 라인 전반을 집중 케어해주는 의료가전으로 추간판탈출증(디스크) 등 척추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인체 견인 기능과 최대 65도의 집중 온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식약처와 미 FDA(Class 2) 등에서 의료기기로 인증 받았다.
2023.02.19 I 함지현 기자
이브자리 슬립앤슬립, 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
  • 이브자리 슬립앤슬립, 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브자리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은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와 협업해 침구 3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사진=이브자리)이브자리에 따르면 카림 라시드는 가구, 인테리어,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유기적인 곡선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 협업 침구는 카림 라시드의 예술적 특징을 담아내면서 색다른 침실 분위기로 반전시킬 수 있는 유니크한 색상, 형태를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신제품 3종은 △카림 아트 △카림 스투키 △카림 웨이브로 구성한다.카림 아트는 빅사이즈 곡선 패턴과 화이트, 블랙, 그레이 등 모노톤이 조화를 이루는 침구로 심플하면서 개성 넘치는 침실을 만들어준다. 히든퀼팅 디자인도 적용해 누빔없이 깔끔하다. 소재는 고밀도 워싱 면으로 호텔 침구를 연상케 하는 사각사각한 촉감과 피부 및 호흡기 자극이 덜한 점이 특징이다.카림 스투키는 카림 라시드를 상징하는 핑크색과 특유의 곡선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이다. 또 양면 사용이 가능한 리버서블 베딩으로 취향이나 날씨 등에 맞춰 제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선명한 색상을 오래 유지하는 면모달 섬유로 만들어졌다.카림 웨이브는 물결의 파동을 형상화한 우아한 곡선 패턴에 그레이 컬러가 어우러지며 편안함을 준다. 또 핑크색 자수 로고로 섬세한 디테일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면모달 소재를 사용했다.이 밖에도 슬립앤슬립은 카림 라시드의 곡선 디자인을 활용한 경추 베개와 쿠션, 매트, 러그 등의 소품을 함께 선보였다. 이원재 슬립앤슬립 마케팅팀장은 “나만의 침실을 꾸미고 싶어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세계적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독특한 디자인의 협업 침구를 준비했다”며 “방 안에서도 디자이너의 예술적 요소를 향유할 특별한 침구로 일상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19 I 함지현 기자
자동차도 위너…송민호의 럭셔리카는
  • [누구차]자동차도 위너…송민호의 럭셔리카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송민호는 래퍼이자 아이돌 위너의 멤버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래퍼로선 마이노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죠. 힙합 경연대회 ‘쇼미더머니’뿐만 아니라 예능 ‘나혼자산다’에도 출연해 대중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송민호와 애스턴마틴 DB11 (사진=나혼자산다 화면 캡처)영앤리치를 대표하는 인물답게 그의 패션과 차량은 늘 화제가 됩니다.특히 송민호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나혼자산다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오픈카를 타고 나오기도 했는데요.이전에 끌고 나온 애스턴마틴의 ‘DB11’도 많은 관심을 받았었죠.애스턴마틴은 아직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입차 브랜드인데요. 영국의 고급 수제 스포츠카 제조업체입니다. 1913년에 설립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요. 특히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애스턴마틴 DB11 볼란테 (사진=애스턴마틴)애스턴마틴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DB11은 ‘파워 뷰티 앤드 소울’(Power Beauty and Soul)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입니다.자동차 평론가들로부터 ‘아름답고 완벽한 GT(Grand Tour)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애스턴마틴 DB11 V8 볼란테 모델이 새로 출시됐습니다. 곡선으로 볼륨감을 살린 일체형 클램쉘 보닛과 날렵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그리고 애스턴마틴 고유의 프런트 그릴을 채택해 유려한 실루엣 디자인이 특징입니다.최고 출력 535마력, 최대 토크 68.9㎏·m을 발휘하는 4ℓ V8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속도는 시속 308㎞를 발휘합니다.GT,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드라이브 모드를 활용해 개성을 더한 주행도 가능하다고 하네요.새롭게 추가된 옵션 사양으로는 ‘스포츠 플러스 시트(Sports Plus Seat)’가 있습니다. 스포츠 플러스 시트는 주행 시 운전자의 몸을 완벽히 잡아줘 보다 쾌적한 착좌감과 일체감으로 활용도 높은 퍼포먼스와 뛰어난 핸들링을 가능케 합니다. 차량 가격은 2억8500만원부터입니다.
2023.02.18 I 손의연 기자
 흡연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흡연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WHO 발표에 따르면 흡연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명의 사망의 원인이다. 폐암, 심장병, 내부 장기 암과 흡연의 강한 상관관계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흡연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흡연은 피부의 조기 노화와 상처 치유 지연을 유발하고, 피부암, 구강암, 여드름, 건선, 습진, 탈모와 같은 피부질환의 발생과 악화와 관련되어 있다. 흡연자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푸석푸석하고 칙칙하며, 주름이 깊어 보인다고 하는데, 피부과 학계에서도 흡연자의 피부 변화를 일컫는 용어들이 존재한다. 흡연자의 여드름 (Smoker‘s comedones) 는 흡연자에서 나타나는 입구가 크고 검게 산화된 피지가 막고 있는 개방 면포, 결절을 일컫는 용어이고 흡연자의 색소침착 (Smoker’s melanosis) 는 잇몸의 검회색 멜라닌 색소침착을 뜻하며, 흡연자의 얼굴 (Smoker‘s face) 는 입술 주름과 눈가의 주름, 뺨의 깊은 주름, 그리고 뺨과 아래턱의 수많은 잔주름으로 묘사된다. 또한 두드러지는 얼굴 뼈의 윤곽, 위축성 잿빛 피부, 또는 누렇게 뜬 피부, 안면 홍조, 수척해 보이는 인상이 특징적이다. 22살 쌍둥이 자매. 왼쪽) 흡연자, 오른쪽) 비흡연자출처: BBC News | HEALTH | Women unaware of smoking risks (2001년 9월 27일, BBC 뉴스).흡연이 주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6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리콘 고무로 피부 표본을 떠서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35갑년 이상의 만성 흡연자에서 유의하게 주름의 깊이가 깊게 나타났다. 흡연은 깊은 주름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피부의 표피와 진피에도 상당히 많은 변화를 유발한다. 담배연기의 유해한 성분들이 직접적으로 표피에 자극을 주고 건조하게 하며, 진피층에서는 간접적으로 말초혈액순환을 저해하여 허혈성 환경을 유발한다. 또한 흡연자에서 진피층의 콜라겐 생합성이 감소되어 있고, 기질분해효소는 증가되어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분해를 야기하여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을 형성하게 된다. 흡연 시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독한 담배연기를 피해 눈을 찡그리거나 가늘게 뜨는 습관들은 흡연자에서 특징적인 입술과 눈가 주름을 유발한다. 흡연은 피부 진피층을 변화시켜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 세포 실험에서 담배연기 추출물을 처리하면 피부 섬유모세포의 콜라겐 생합성이 유의하게 감소되었다. 또한 담배연기 추출물을 많이 처리할수록 콜라겐을 분해하는 기질분해효소들의 발현이 비례하여 증가했다. 탄력섬유 (elastic fiber)는 피부 세포 외 기질의 2-4% 를 차지하지만 정상 피부의 탄력과 회복력을 담당하는데, 흡연은 탄력섬유의 변성도 유발했다.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에서도 흡연이 피부 결합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담배연기추출물을 주 3회 6개월 동안 쥐의 등쪽 피부에 바르거나 진피에 주사한 결과, 피부 콜라겐 다발이 감소되고, 손상된 콜라겐이 증가되어 있는 것을 관찰했다. 한편, 항산화제인 비타민 C, 비타민 E를 처리하면 담배연기에 의한 섬유모세포의 기질분해효소 증가가 억제되어 흡연에 의한 콜라겐 분해를 막을 수 있었다. 유전적으로 동질하고 자라온 환경이 비슷한 쌍둥이 연구에서도, 흡연을 하지 않은 형제 자매에 비해 50갑년 이상 흡연한 사람에서 깊은 주름, 얼룩덜룩한 피부, 탄력 저하 등 피부 노화가 훨씬 진행돼 있음이 보고됐다.담배연기에는 최소 3800가지 이상의 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담배에 포함된 여러 유해 물질들이 피부노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금연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2023.02.18 I 이순용 기자
"레시피까지 자세히 알려드려요"…레시피 마케팅 힘주는 식품업계
  • "레시피까지 자세히 알려드려요"…레시피 마케팅 힘주는 식품업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식품업계가 단순히 제품의 특징을 알리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사진과 영상 콘텐츠로 선보이는 ‘레시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의 다양한 활용성과 메뉴에 대해 고민이 많은 고객의 심리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실제 레시피 애플리케이션 ‘만개의레시피’의 발표에 따르면 레시피 콘텐츠 이용이 식재료 구매 클릭 유입률과 전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레시피 콘텐츠를 먼저 접하고 조리 순서와 재료 등을 확인한 이용자의 해당 요리와 관련된 식재료 구매를 위한 클릭 유입률은 8%를 상회했고 구매 클릭 유입자의 최종 구매전환 비율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간단요리사 앱 (사진=정식품)정식품은 식재료 브랜드 ‘간단요리사’의 홈페이지에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갈비탕, 만둣국 등 일상에서 빠르고 손쉽게 따라 하기 좋은 ‘익숙한 일상요리’, 사골리조또, 밀푀유나베 등 홈 파티에서 선보이기 좋은 ‘특별한 날 메인요리’, 나가사키 짬뽕, 중화냉면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퓨전요리가 담긴 ‘부어서 세계속으로’ 등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재료와 조리 순서를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함께 게시해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온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담백한 채소육수’와 냉요리용 ‘시원한 채소육수’, 24시간 정성을 담아 사골을 우려낸 ‘구수한 사골육수’, 전통 방식 그대로 콩을 통째로 갈아 만든 ‘진한 콩국물’ 등 레시피에 맞는 간단요리사 시리즈 제품을 사용하면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농심(004370)은 레시피 공유를 통한 소비자 소통강화 및 식품건강 정보 등을 공유하는 음식문화 커뮤니티 ‘누들푸들’을 운영 중이다. 전문 셰프와 농심 연구원들이 개발한 레시피와 농심에서 진행했던 ‘건강한 면요리 공모전’ 수상작을 포함해 약 1000개의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누들누들프렌즈’와 ‘리뷰플레이스’ 코너에서는 소비자들이 농심 제품을 활용해 만든 나만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오뚜기(007310)는 간편한 요리법을 알려주는 웹사이트 ‘오키친(O’Kitchen)’을 선보였다. 오키친은 ‘오뚜기 키친’의 줄임말로 주재료 조리법·조리도구 등에 따라 다양한 추천 레시피가 마련됐다. 요리법 검색은 제품 이름이나 재료, 도구, 계절 등으로 가능하며 요리에 쓰인 오뚜기 제품 이미지를 클릭하면 오뚜기몰로 연결돼 손쉽게 제품 구입도 가능하다. 최근 디지털 광고로 선보인 오뚜기 즉석국 역시 오키친 레시피를 통해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확인할 수 있다.삼양식품(003230)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트 상품 불닭소스를 활용한 레시피북을 공개했다. 홈파티, 피크닉, 식사, 간식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으며 SNS에서 화제가 된 불닭 라이스페이퍼 떡볶이를 비롯해 레시피 응용 팁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삼양사의 식자재유통전문 브랜드 서브큐는 소속 제과기능장이 자체 개발한 신규 크리스마스 케이크 레시피 8종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2023.02.18 I 정병묵 기자
엘엔로보틱스, 국내 최초 혈관중재시술 로봇 식약처 승인
  • 엘엔로보틱스, 국내 최초 혈관중재시술 로봇 식약처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로봇을 개발하는 엘엔로보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승인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으로는 국내 최초 승인이다.지난 2019년 10월 식약처 승인 하에 진행된 첫 탐색 임상시험에 성공한 이후 약 3년간의 기능 향상 및 보완을 거쳐 만들어졌다. 해외 경쟁사 제품 대비 확장된 시술도구 조작성과 고유한 햅틱 인터페이스 구현을 특징으로 한다.심혈관 중재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이를 복구하기 위한 시술로, 혈관질환에서 나타나는 병변의 다양성과 복잡성으로 시술자의 오랜 경험과 숙련도가 요구된다. 엘엔로보틱스의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은 숙련된 시술자의 동작을 로봇시스템으로 표현하는 정밀 제어 및 햅틱 기술, 복합시술에 대응 가능한 다채널 시술도구 제어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을 구현했다.로봇을 이용할 경우 응급 환자를 위한 원격 중재시술, 감염 상황에 대응 가능한 비대면 중재시술 등 다양한 임상적 응용이 가능하며, 중재시술 중 발생 가능한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나아가 엘엔로보틱스는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메디컬트윈 기술 개발 과제를 위탁 받아 다양한 심혈관 시술 관련 의료정보 가시화 및 고충실도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승인된 로봇 시스템과의 융합 활용을 통해 다양한 임상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순 엘엔로보틱스 대표는 “식약처의 정밀한 제품 분석과 인허가 가이드라인 제시가 이번 제품 승인 획득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며 “또 하나의 글로벌 선도 의료로봇 기업을 우리 손으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21년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이끌었던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의 이주환 수석심사역은 ”로봇공학자와 임상전문가가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며 ”꾸준한 연구개발과 성장을 통해 심혈관 중재술 분야는 물론 여러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채워주는 대표적인 국내 의료로봇 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3.02.17 I 나은경 기자
"짜장면 0.5인분 주세요"... 소식좌 위한 ‘반인분’ 시대 열렸다
  • "짜장면 0.5인분 주세요"... 소식좌 위한 ‘반인분’ 시대 열렸다
  • (사진='쩜오각' 유튜브) ('쩜오각' 메뉴판의 모습/사진='크랩' 유튜브) 짜장면 2900원 짬뽕,간짜장, 볶음밥은 3900원. 고물가 시대에 이상하리 만큼 싼 한 중식당의 메뉴판이 눈에 띈다. 이름도 '쩜오각'인 이곳은 입 짧은 소식좌들을 위한 '0.5인분'식당이다.이곳 업주는 "많이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다양한 시식을 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라며 0.5인분 메뉴를 개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쩜오각’을 방문했던 우시연 씨는 "평상시에 1인분을 주문하면 항상 남겼었는데 0.5인분 메뉴로 식사를 하니 음식물 쓰레기도 줄고 돈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떡복이 가게 '현선이네'를 방문한 손님의 영수증. 영수증에 '반인분'이라고 적힌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독자제공) 떡볶이 브랜드 '현선이네' 또한 '반인분'메뉴 출시를 해 소식좌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2022년부터 시작된 '소식'트렌드가 물가상승 및 1인가구 비율의 증가 그리고 건강 및 환경에 대한 인신벽화를 이유로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식을 줄 모르는 소식 트렌드에 유통업체 및 식품업계도 '소용량' 상품 출시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GS25는 2022년 소식좌들을 위한 쁘띠 컵밥 콘센트의 ‘치즈불고기컵밥’ ‘치킨마요컵밥’ 2종을 출시했다. 2종 모두 중량은 200g 내외로 기존 도시락 메뉴 중량 대비 절반 이하로 현재는 리뉴얼을 위해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CU는 '주류상품'에 소식 트렌드를 더했다. 2022년 9월에 출시한 '와인 반 병 까쇼'는 시중에서 파는 와인의 절반 수준인 360Ml로 소주병을 포장재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작은 용기 즉석밥'과 '작은 컵라면'을 출시했고,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 또한 2022년 12월부터 소비자가 스스로 밥 양을 적게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왼쪽부터 GS25의 '쁘띠컵밥', CU '와인반병까쇼'의 모습(사진=GS25,CU)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먹방에 대한 열풍이 아직까지도 SNS을 뒤덮고 있다"면서 "소식 트렌드는 이러한 먹방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토대로 생긴 문화라고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이 교수는 "먹방은 '욕망에 충실'한 것이지만 소식은 '절제의 미덕'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면서 "결국 소식 트렌드라는 것은 먹는 것뿐만이 아닌 소비자들의 '소비문화'에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실제 지속되는 불황기 속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각광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올해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체리슈머’를 꼽았다.'체리슈머(Cherry-sumer)'란 케이크 위에 맛있는 체리만 빼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에서 변화된 단어로 합리성과 효율성을 소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두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과 같은 물건을 사려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구매를 하는 것이 하나의 예시다.서울에서 홀로 자취 생활 중인 유수현 씨는 "혼자 살다 보니 배달 음식을 시키면 버리는 게 너무 많아서 아깝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당근마켓'으로 배달 음식을 나눠 먹을 동네 주민을 구해서 배달비도 아끼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근마켓' 올라온 '공동구매' 게시물의 모습. (사진='당근마켓' 캡쳐) 당근마켓은 체리슈머들의 공동구매 문화가 확산되자 2022년 7월부터 '같이 사요' 서비스를 도입했다. '같이 사요' 서비스는 인근 주민들끼리 모여 함께 사고 싶은 물건이나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을 때 'ㅇㅇ함께 나눠서 구매하실 분'과 같은 게시물을 올리면 최대 4명까지 공동구매를 할 수 있다.현재 당근마켓의 '같이 사요' 게시물에는 음식뿐만이 아니라 양말, 샴푸, 비누와 같은 생필품부터 인강, 헬스장, OTT서비스까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1월 당근마켓은 '같이 사요' 서비스이용 건수가 처음 서비스를 도입했을 때(2022년 7월) 대비 2022년 12월 한 달 간 관악구에서만 137%늘었다고 밝히며 인기를 입증했다.
2023.02.17 I 김지혜 기자
"시장-현실 괴리감 좁혀지는 과정"
  • [두 달 만에 1300원]"시장-현실 괴리감 좁혀지는 과정"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7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며 두 달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상향 전망이 나오면서, 작년말부터 연초까지 이어졌던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가 되돌려지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과 현실 사이 괴리감이 좁혀지는 과정이라는 평가다.사진=AFP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2주 동안 시장과 연준 시각차가 좁혀지는 과정이 있었고, 원화의 고유 특징이 반영됐다”며 “이같은 흐름이 오늘도 계속됐다”고 설명했다.백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뿐 아니라 원화 자체의 약세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해 한국 수출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화가 위안화와 함께 강세로 관성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 보면 중국 리오프닝이 투자 중심이 아닌 소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 수출이 살아나는 패턴이 아니라는 현실이 뒤늦게 반영되며 원화 약세까지 진행됐다”고 말했다.백 연구원은 이같은 분위기가 이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분위기가 2주간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는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백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것을 두곤 “1300원이라는 숫자 자체로 심리적인 의미가 있지만, 지난해 환율이 급등 혹은 급락할 때 1200·1300·1400원에서 별다른 저항선을 보이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율 상단을 1310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2.17 I 하상렬 기자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SW 문제에 주가 ↓(영상)
  •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SW 문제에 주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긴축 공포가 되살아났다. 여기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이는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요인인 만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PNC의 커트 랜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후퇴하고 있다”며 “이번 PPI 상승은 다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2월 FOMC에서 더 높은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고 지적하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 비율이 1개월 전 5.2%에서 1주일 전 9.2%로 이날 13.7%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테슬라(TSLA, 202.04 ▼5.69%)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5.7% 하락으로 마감했다.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 문제로 36만3000대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중 회전 전용차선에서 교차로로 직진한다든가 노란색 교통신호에 교차로로 진입, 정지 표지판 미이행, 속도제한 변경에 대한 대응 미흡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6~2023년 출시된 모델S와 2017~2023년 모델3, 2020~2023년 모델Y, 모델X 전체 등이다. 테슬라 측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 바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쿠(ROKU, 70.57 ▲11.15%) TV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 기업 로쿠 주가가 10%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진 영향이다. 로쿠는 15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은 8억67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8억3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1.7달러로 예상치 -1.72달러보다 적자폭이 적었다. 로쿠는 1월 매출 목표치로 7억달러를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6억9200만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로쿠 측은 “올해는 비용 통제와 매출 성장 등을 통한 조정EBITDA(상각전 이익)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트윌리오(TWLO, 75.45 ▲14.23%) 클라우드 기반 통신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트윌리오 주가가 14% 넘게 올랐다. 15일 장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트윌리오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4년여만에 처음이다. 앞서 트윌리오는 지난 13일 직원의 17%, 약 150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쇼피파이(SHOP, 44.91 ▼15.88%)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쇼피파이 주가가 16% 가까이 급락했다.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쇼피파이는 4분기에 전년대비 26% 급증한 17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16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EPS는 전년대비 50% 급감한 0.07달러에 그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0.01달러 적자를 예견해 왔다.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하지만 쇼피파이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반영해 1분기 매출성장률 목표치로 10%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20% 성장을 기대했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2023.02.17 I 유재희 기자
윤디자인그룹, 정은혜 작가 손글씨 폰트 '은혜씨 글씨체' 개발
  • 윤디자인그룹, 정은혜 작가 손글씨 폰트 '은혜씨 글씨체' 개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윤디자인그룹은 미술 작가이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은혜 작가의 손글씨를 디지털 폰트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윤디자인그룹)정은혜 작가가 직접 쓴 손글씨 원도를 바탕으로 개발한 ‘은혜씨 글씨체’ 폰트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작가의 작품처럼 자유롭고 희망차게 글자들이 뛰어노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다.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연필의 질감을 표현해 생동감이 느껴지며, 글자 형태와 크기를 다양하게 제작하여 작가만의 자유로운 필체를 그대로 반영했다.은혜씨 글씨체는 한글 11,172자와 영문 94자, KS약물 986자를 포함한다. 윤디자인그룹이 운영하는 폰트 마켓 ‘폰코’에서 구독형 폰트 서비스 ‘윤멤버십’을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다.폰트 출시를 기념하여 윤디자인그룹의 온라인 매거진 ‘윤디자인M’에서는 2월 27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정은혜 작가가 직접 그려주는 캐리커처, 그림집 ‘니얼굴’ 친필 싸인본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정은혜 작가는 2016년부터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왔으며, 그림집 ‘니얼굴’과 ‘은혜씨의 포옹’,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 등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영희’ 역을 맡아 연기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의 주인공으로 출연하였다. 다양한 창작 활동으로 희망과 감동을 선사해온 정은혜 작가는 이번 손글씨 폰트 개발을 통해 대중에게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한편 윤디자인그룹은 윤고딕으로 유명한 폰트 및 타이포브랜딩 전문 업체이다. 최근까지 농심 안성탕면, 벨리곰, 슬로우스테디클럽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특히 정림건축 김정철 창립자의 손글씨 폰트를 개발하고, 매년 교보손글씨대회와 미래엔 손글씨 공모전 수상자 등 다수의 손글씨 폰트를 개발해오고 있다. 윤디자인그룹은 폰코에서 자사가 개발한 폰트를 포함하여 국내외 역량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및 디자이너의 폰트 및 타이포그래피 관련 상품을 판매·제공하고 있다.
2023.02.17 I 이윤정 기자
신한자산운용, '누버거버먼 美가치주 펀드' 판매사 확대
  • 신한자산운용, '누버거버먼 美가치주 펀드' 판매사 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신한 누버거버먼 미국가치주 펀드’ 판매사를 기존 삼성증권 외에도 KB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세 곳을 추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네 곳 모두에서 오프라인 창구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누버거버먼 미국가치주 펀드의 우수한 중장기 성과는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Neuberger Berman US Large Cap Value’ 펀드는 2006년 설정 후 연평균 8.65%의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연평균 15.92%에 달한다. 5년 성과에서는 미국 내 설정된 1102개 대형가치주(Large cap value) 카테고리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우수한 장기 성과는 연금투자 등 장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퇴직연금 클래스에서 판매가 시작된 2월부터 설정액의 약 33.8%가 연금계좌에서 유입됐다. 누버거버먼 미국가치주 펀드는 가치주 관련 자산만 10조원에 달하는 누버거버먼 리서치조직의 능력을 한 곳에 응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합 경력 62년의 베테랑 운용역 2인 외에도 평균 경력 15년의 전담 애널리스트 44명이 재무분석과 산업 리서치를 거쳐 미국 대형주들 가운데서 기대 수익률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7명 규모의 데이터과학팀에서 펀더멘털 분석을 지원하며 20명의 ESG투자 전문가들이 ESG요소를 투자 프로세스에 도입했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금융과 산업재,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섹터에서 50~65개의 가치주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박정호 신한자산운용 펀드솔루션팀장은 “다양한 매크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2023년에는 실적기반 기업분석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가치주 전략이 유용하다”며, “누버거버먼 미국가치주 펀드는 꾸준히 미국 대형가치주 유형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했으며, 3년 이상 구간에서는 상위 2퍼센트 이내의 월등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신한 누버거버먼 미국가치주 펀드는 환헤지형으로 출시됐으며,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연간 총보수는 수수료미징구 온라인형(C-e) 기준으로 총보수 0.850%다.
2023.02.17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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